人文社會科學(인문사회과학) 분야 本賞(본상) 수상작

  세찬바람 갑자기 일어 바다를 뒤집으니, 하늘과 물이 서로 붙어 캄캄해진다. 만송이 은산은 낮아졌다 다시 일어서고, 백가지 천가지 雷聲(뇌성) 북은 한소리로 어울린다. 扶桑(부상)이 떠나갈 듯 地軸(지축)이 흔들려, 龍王(용왕)은 궁전이 무너질까 걱정이라. 波臣(파신)이 흩어지고 水族(수족)이 어지러워지니, 이는 누구의 소위냐- (朴孝修(박효수) : 興海松羅途中觀海濤中(흥해송라도중관해도중)에서)
  實狀(실상)도 아니고, 그렇다고 전혀 無(무)의 상태로 돌려 버리기에는 너무나 存在(존재)가 뚜렷한 異端者龍(이단자용), 그의 形狀(형상)과 意味(의미)를 論(논)하기에 앞서, 人間(인간)의 思惟(사유) 속에 너무나 脈脈(맥맥)히 搖動(요동)을 치고 있는 神靈(신령)스럽고도 화려, 壯嚴(장엄)한 象徵物(상징물)로의 위력에 고개가 숙여진다. 비록 祥瑞物(상서물)로서 存在(존재)의 性格(성격)을 띄고 있기는 하지만, 너무나 人間(인간)의 理想(이상)속에 뚜렷이 자리하고 있었기에 그 心理的(심리적) 반응으로 古記(고기)나 文學上(문학상)에 빈번히 오르내리는 것은 물론이요, 帝王(제왕)의 諸般事(제반사)에서부터 庶民(서민)의 日常必需品(일상필수품)에 이르기까지 그 存體(존체)가 미치지 않은 곳이 없다. 人間(인간)의 象徵力(상징력)은 神性(신성)에서부터 출발, 帝王(제왕)의 영웅성, 人間的(인간적) 性格(성격)에까지 이르게 된다. 바다에서 颱風(태풍)으로 惹起(야기)되는 海難(해난)을 가져오는 水神(수신), 가뭄과 洪水(홍수) 國家的(국가적) 吉凶(길흉)을 豫示(예시)하는 龍神(용신)으로의 性格(성격)이 그것이다. 또한 龍(용)의 화려, 장엄한 性格(성격)에서 帝王(제왕)의 地位(지위)와 權力(권력)을 상징하게 된 것이고, 喜怒哀樂(희로애락)과 情慾(정욕), 嫉妬(질투), 敗北(패배)를 당하는 人間性(인간성)이 그것이다.
  또한 楚(초)의 葉公(엽공)이 아니더라도 모두들 龍(용)을 좋아하며 雅號(아호)라든지, 이름에 흔히 즐겨 썼으며, 官職名(관직명)을 비롯한 諸用語(제용어)에 많이 나올 뿐만 아니라 宮中常用品(궁중상용품)이 아니더라도 日常生活品(일상생활품)에도 자주 대할 수가 있다.

1. 名稱論(명칭론)
  變化(변화)가 不測(불측)하고 조화가 무궁한 신물이라고 소위 일컬어지는 龍(용), 人皇氏(인황씨) 다음으로 五姓(오성)이 相承(상승)하여 273, 600년 동안 중국을 통치하였다고 하는 <龍紀(오용기)>라는 기록에서부터 그 千變萬化(천변만화)하여 수만의 얼굴을 갖게 되는 龍(용)의 변신은 시작된다. 그다음으론 太皇伏羲氏(태황복희씨)의 기록에 龍馬(용마)가 河水(하수)에서 圖(도)를 가지고 나왔다는 말, 龍宮(용궁), 龍師(용사), 龍紀(용기)등 官(관)을 기록하였다는 말이 그 뒤를 받는다. 이러한 용의 명칭은 그 계통을 따져보면, 一般的(일반적)으로 말하는 龍(용)의 경우, 한국고유의 종교성 및 민속 문화에서 생겨난 경우, 古生物學(고생물학)에서 생겨난 경우, 龍族(용족)으로써 종교성을 띈 경우, 의미성이 포함되어 있는 경우로 나누어 생각할 수 있다.

  (1) 一般的(일반적) 名稱(명칭)
  麒麟(기린), 鳳凰(봉황), 龜(귀)와 龍(용)은 四靈(사영)으로 가장 威力(위력)있고 積極的(적극적)인 靈物(영물)은 龍(용)이 아닐 수 없다. 그런데 그 名稱(명칭)은 가지각색으로 불리어지고 있는데, 그 出生(출생)에 따라서 胎生龍(태생용), 卵生龍(난생용), 濕生龍(습생용), 化生龍(화생용) (內典(내전))으로 나누며 여기서 胎生龍(태생용)을 3백60여 가지의 비늘가진 동물 중에서 가장 首(수)로 치고 있다. 그 位置(위치)에 따라 四龍(사용)으로 분류하는데 天龍(천룡), 神龍(신룡), 地龍(지룡), 伏臟龍(복장용) (別行錄(별행록))이다. 또 正類(정류)와 旁類(방류)를 구분하여 五龍(오용)으로 나누는데 通說(통설)에 따라 뱀이 龍(용)이 된다고 믿어 蛇龍(사용)을 正類(정류)요 首(수)로 치고, 각 動物(동물)이 期限(기한)이 차서 그 능력이 생겨 龍(용)이 되었다고 믿는, 象龍(상룡), 馬龍(마룡), 魚龍(어룡), 蝦蟆龍(하마룡)(須彌藏經(수미장경))이다. 또 河圖(하도)에 보면 黃(황), 靑(청), 黑(흑), 赤(적), 白色(백색)의 金(금)이 1천歲(세)가 되어 생겨난, 色(색)에 따라 가른 龍(용)이 黃龍(황룡), 靑龍(청룡), 白龍(백룡), 赤龍(적룡), 黑龍(흑룡)의 順(순)으로 威勢(위세)가 있고 黃龍(황룡)을 首(수)로 친다.
  그래서 그런지 中國史書(중국사서)를 들추면 ‘黃龍見(황룡견)’이라는 기록이 수도 없다. 또한 淮南子地形篇(회남자지형편)을 보면 羽嘉(우가)가 胎生(태생)했다는 飛龍(비룡), 毛牘(모독)가 胎(태)한 應龍(응룡), 介麟(개린)이 胎(태)한 鮫龍(교룡), 介潭(개담)의 先龍(선룡)이 나타난다. 龍(용)이 되는 과정은 여러 오랜 기간을 거쳐, 여러 畸形的(기형적) 變異(변이)가 일어야 되는데, 되기 直前(직전) 어느 정도의 威力(위력)을 발휘하여 自然的(자연적) 變異現象(변이현상)이나 인간에게 否定的(부정적) 권력의 行使(행사)를 할 수 있는 怪物(괴물)을 先龍(선룡)이라고 한다. 이를테면 닭 중 발이 네 개 날개가 두 겹이 되기 이전이라든가, 赤蛾(적아)가 머리가 둘 날개가 희어지기 전이라든가, 잉어가 80鱗(인), 말이 八尺以前(팔척이전), 곰이 5백歲(세)되기 이전의 경우를 이르는 것이다. 그것을 蛟(교)ㆍ螭(리)ㆍ虯(규)ㆍ蟠(반)이라고 하는데, 龍(용)의 부분으로 된 龍(용)의 명칭에서 잘 나타난다.
  廣雅(광아)에 보면, 鮫(교)(비늘)이 갖추어지면 應龍(응룡), 虯(규)(뿔)이 나면 虯龍(규룡), 뿔이 없는 것은 螭龍(이룡), 昇天(승천)하지 못하고 서리어 있는 것이 蟠龍(반룡)이라 한다. 이밖에 如意珠(여의주)를 갖춘 게 驪龍(여용), 뱀의 몸에 사람의 머리를 가진 怪神(괴신)이 燭龍(촉룡), 서리어 있는 龍(용)이 伏龍(복룡), 물 속에 잠겨있는 龍(용)이 潛龍(잠용), 못에 있는 龍(용)이 池龍(지룡), 邪惡(사악)한 龍(용)이 盧龍(노룡), 혹은 毒龍(독룡), 갇힌 密龍(밀룡), 수호하는 임무의 守護龍(수호용), 늙은 老龍(노룡), 朴赫居世妃(박혁거세비) 閼英夫人(연영부인)을 낳은 鷄龍(계룡)등을 들 수 있다.

  (2) 固有的(고유적) 名稱(명칭)
  ‘龍(용)’이라는 글자는 틀림없는 象形文字(상형문자)인 漢子(한자)에서 온 말이다. 그러나 우리에게도, 편의상 ‘龍(용)’이라고 표기는 하지만 순수한 우리말이 民俗文學(민속문학)에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音(음)이 相似(상사)하여 彌勒(미륵)신앙으로까지 발전해간 ‘미리’라는 말이 원시적 내음이 풍기는 말이다. 또한 民俗假面劇(민속가면극)에 主(주)로 나타난다고 볼 수 있는 것으로 ‘박첨지놀음’에 나타나 班常(반상)의 사이에서 兩班(양반)을 지독히 풍자하는 ‘이시미’로 龍(용)이 되기 직전의 뱀을 가리키며 ‘河回別神(하회별신)굿’, ‘固城五廣大(고성오광대)’, ‘水營野遊(수영야유)’에 나타나는 ‘영노’는 나쁜 양반을 징벌하는데 앞장을 선다. 이밖에 계림유사나 두시언해에 나타나는 ‘바리’가 그것이고 수천 년 묵어 용이 되려는 직전에서 비위를 거슬리면 인간을 상하게 하거나 가뭄, 홍수를 가져 온다는 ‘이무기’ 경상도지방의 말로 하늘을 날아다닐 수 있고 날 때 하늘에 불이 가득 채워지며 화가 나면 가뭄을 몰아온다는 ‘꽝철이’라는 방언이 있는 것이다.

  (3) 龍族的(용족적) 名稱(명칭)
  龍族(용족)이란 용의 생활單位(단위)를 형성하고 있는 사회적 기능, 組織上(조직상)의 필요한 序列(서열) 및 부속의 명칭이며, 또 한 가지는 印度(인도)의 神話(신화)에 나오는 龍族(용족)(Naga)에서 나타나는 奇襲(기습)과 策略(책략)의 방법으로 不吉(불길)한 역할을 하는 Naga와 Nagini의 행동 및 術數(술수)이다. 먼저 불교의 敎化(교화) 아래 형성이 된 龍族(용족)은 무엇보다도 龍王(용왕)에 존재이다. 불교에서 말하는 八部衆(팔부중)에 속하는 것으로 불법을 守護(수호)하는 神將(신장)에 들어가는 것인데, 天龍八部(천용팔부), 龍神八部(용신팔부)라고도 명칭 되고 天(천), 龍(용), 夜叉(야차), 阿修羅(아수라), 迦樓羅(가루라), 乾闥婆(건달파), 緊那羅(긴나라), 摩(마)후羅伽(나가)이다. 그런데 이중 緊那羅(긴나라)는 날개가 얼마나 큰지 바닷물을 한번 치면 물결이 8천리를 일어나는 거대한 몸뚱이의 새(金翅鳥(금시조))로 보통의 龍(용)을 잡아먹는 무서운 새이다.
  그러한 이유로 龍(용)과 金翅鳥(금시조)는 적대관계가 아닐 수 없는 것이다. 그런데 이 龍族(용족)에서 論(논)할 것은 龍王(용왕)인데 그 중 八龍王(팔용왕)이 유명하다. 難陀龍王(난타용왕), 跋難陀龍王(발난타용왕), 沙竭羅龍王(사갈라용왕), 和修吉龍王(화수길용왕), 德叉迦龍王(덕차가용왕), 阿那婆達多龍王(아나파달다용왕), 摩那斯龍王(마나사용왕), 優鉢羅龍王(우발라용왕)이 그들로 그들은 거대한 龍宮(용궁)을 가지고 있다. ⑦그 一例(일례)로 大樓炭經(대루탄경) 卷三(권삼)의六(육) 龍鳥品(용조품)에 나오는 沙竭羅龍王(사갈라용왕)의 宮(궁)을 보면, 須彌山(수미산) 북쪽 큰 바다 밑에 위치한 그 宮(궁)은 길이가 八萬(팔만)유순이나 되고 7겹의 벽, 7겹의 난간, 7겹의 교로, 7겹의 나무로 만들어졌으며 七寶(칠보)로 장식을 하고 있다. 벽의 장식을 보면 금벽에 은문, 은벽에 금문, 유리벽에 수정문, 수정벽에 유리문, 적진주벽에 마노의 문, 마노의 벽에 적진주문, 자거벽에 온갖 보석을 장식한 문으로 紋彩(문채)와 壁畵(벽화)가 곱고 恍惚(황홀)하다.
  그 크기를 보면 壁(벽)은 2萬(만)리, 문하나 門(문)높이 2千(천)4百里(백리), 나비 1千(천)2百里(백리) 門(문)엔 언제나 5百(백)의 鬼神(귀신)들이 문을 지키고 門壁(문벽)의 위에는 난간, 교로, 곡상개가 있고, 문가에는 등산의 樓閣(누각)과 목욕하는 못이 있는데 각가지 종류의 나무가 있어서 가지가지의 향기, 꽃, 잎, 날짐승이 날아와 화합하여 지낸다고 한다. 특히 궁전의 둘레에는 타알라(多羅行(다라행))이란 신비스런 나무들이 7겹으로 심어져있어 그 나무의 가지와 잎이 가리어 덮고 있으며 7겹의 구슬로 짠 그물과 보배의 조각, 방울들이 섞여 장식이 되어 있고 수백 개의 望樓(망루)는 金(금), 銀(은), 琉璃(유리), 婆璃(파리), 赤珠(적주), 자거, 瑪瑙(마노)등으로 장식이 되고 사방에 여러 문이 있고 하나하나의 문에 층집, 다락집이 있고 정원에는 기화요초가 줄지어져 있고 꽃의 향기와 새의 화답하는 소리로 음악이 조화되고 있다고 하는 것이다.
  다른 龍王(용왕)의 宮(궁)도 이에 비추어 생각하면 가히 그를 짐작하고도 남으리라 생각이 된다. 그런데 이렇게 魚族(어족), 鬼卒(귀졸)을 호령하고 사는 龍族(용족)이 화가 나면 변화를 부리고 기운을 뿜어 날을 어둡게 하며, 물을 몰아 天下(천하)를 몰살시키는 위력과 暴雨(폭우), 落雷(낙뢰)등을 동반하는 水神(수신)의 神通力(신통력)이 있다고 하여도 金翅鳥(금시조)의 날개의 위력에는 어쩔 수 없이 犧牲物(희생물)이 되어야 하는 것이다. (龍王兄弟經(용왕형제경)) 그런데 金翅鳥(금시조)가 잡아먹지 못하는 龍王(용왕)이 열둘인데 婆竭龍王(파갈용왕), 阿耨達龍王(아누달용왕), 難頭和難龍王(난두화난용왕), 善見龍王(선견용왕), 提頭賴龍王(제두뢰용왕), 伊羅募龍王(이라모용왕), 善住龍王(선주용왕), 迦句龍王(가구용왕), 阿干樓龍王(아간루용왕), 鬱斻鉢龍王(울항발용왕), 健呵具曇龍王(건가구담용왕), 監波龍王(감파용왕)이라고 하며 이들은 모두 山(산)에 살고 있기 때문이다. (大樓炭經(대루탄경)) 또한 金翅鳥王(금시조왕)보다도 위력이 강하여 잡아먹히지 않는 용왕이 있으니, 沙迦羅(사가라), 難陀(난타), 優波難陀(우파난타), 提頭賴吒(제두뢰타), 阿那婆達多(아나파달다), 摩多車迦(마다차가), 德又迦(덕우가), 鞨勒拏橋多摩迦(갈륵라교다마가), 甘波羅(감파라), 熾婆陀弗知梨迦(치파타불지리가), 商居波陀迦(상거파타가), 阿濕婆多羅龍王(아습파다라용왕)이라고 한다. (起世經卷五(기세경권오) 諸龍金翅鳥品(제용금시조품)) 다시 인도신화에 나타나는 용족의 술수를 보면 Parikchit說話(설화)및 Utanka의 귀걸이설화에 나타나는데 후자의 경우 방랑승의 모습으로 둔갑한 Naga가 Parikchit의 목을 물고 독을 뿜어 죽게하여 탁샤카 뱀왕의 계략대로하는 것이고, Utanka가 왕비의 목걸이를 운반하는 중임을 맡았는데 뱀이 변한 거지에게 목욕을 하는동안 빼앗겼다.
  땅속으로 들어간 utanka가 탄식할 때 인드라가 보낸 번개의 도움으로 龍族(용족)의 세계에 들어가서 인드라의 조력에 의한 駿馬(준마)가 뿜어낸 불에 결국 龍族(용족)은 항복, 귀걸이를 내놓고 만다, 어쨌든 이 두 說話(설화)에 나오는 龍族(용족)은 否定的(부정적) 意味(의미)로 一貫(일관)되어 있지만 佛敎(불교)에서 말하는 龍族(용족)은 불법을 守謢(수획)하고 歸依(귀의)할 수 있는 말하자면 肯定的(긍정적) 意味(의미)로 나타나고 있다.

  (4) 古生物學的(고생물학적) 名稱(명칭)
  龍(용)이란 것이 神靈(신령)스럽고 神通力(신통력)을 발휘하는 超人間的(초인간적)인 祥瑞物(상서물)로서의 意味(의미)도 가지고 있지만 거대한 몸집과 괴상한 형체를 가지고 상상도 못할 힘을 가진 측면으로도 意味(의미)가 있다. 그것은 지구의 역사에 나타나는 古生代(고생대), 中生代(중생대), 新生代(신생대)에 나타난 거대한 生物(생물)에 이름이 붙여진 恐龍(공룡), 巨龍(거룡), 三畸龍(삼기룡), 長頭龍(장두룡), 蛇龍(사룡), 魚龍(어룡), 班龍(반룡), 劒龍(검룡), 禽龍(금룡), 翼龍(익룡), 殼龍(각룡), 獸龍(수룡), 雷龍(뇌룡), 長巠龍(장경룡)등으로 번역이 되는 것으로 알 수가 있다.
  고생대 오르도비스期(기)나 데본期(기)에서 나타난 Uripterus, Ortseras, Boteriodepis, Pterichutis, Separaspis등이 그것이고, 中生代(중생대)의 취라期(기), 백악期(기), 트라이아스期(기)에 나타난 Stegosaurus, Allosaurus, Brontosaurus, Koritosaurus, Torodocon, Trichiranopse, Schorosaurus, Tirosaurusm, Vteranodon, Notosaurus, Prateusurus, Erasemosaurus, Canemeieria…Walleremnia, Chigadioidier 등으로 불리 우는 거대한 동물이 살고 있다고 化石(화석)이나 地層(지층)등을 통한 학문에서 밝혀지고 있다. 

  (5)意味性名稱(의미성명칭)
  위에서 찾아보았던 명칭들은 形態(형태)나 色(색)이나 기타의 諸般事項(제반사항)에 따른 명칭이었으나 本項(본항)에서는 의미가 含蓄(함축)되어 있는 명칭을 몇 가지 찾아본다. 먼저 ‘祖龍(조룡)’이란 말이 있는데 秦始皇(진시황)을 뜻하며 皇帝位(황제위)를 龍(용)으로 상징한 좋은 例(예)라 볼 수 있다.
  또한 龍(용)은 英雄(영웅)이나 賢臣(현신), 良相(양상)을 흔히 일컫는데 潛龍(잠룡), 伏龍(복룡), 臥龍(와룡)은 이름을 나타내기 前(전) 草野(초야)에 묻힌 英雄(영웅),賢相(현상)을 이르며 ‘猪龍(저룡)’이란 말은 安祿山(안록산)의 故事(고사)에서 나오는 말로 영웅의 기질이 있기는 하나 돼지같이 어리석고 분수를 모른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기록에 의하면 玄宗(현종)이 安祿山(안록산)을 불러 술을 마시는데, 술이 취해 자다가 龍(용)이 되어 자고 있었는데, 玄宗(현종)이 보고 龍(용)이긴 하되 머리가 돼지머리니 참용이 아닌 猪龍(저룡)이니 두려워할 것 없다고 했다고 한다. 臣下(신하)를 가리키는 말로써 夔龍(조룡)이라는 말이 있는데 夔(조)이란 牛蒼(우창)의 몸과 뿔이 없고, 다리하나만 가진 괴상한 동물로 出入(출입)할 때는 반드시 風雨(풍우)를 동반하는 祥瑞動物(상서동물)로 그만큼 나라를 이끌 힘이 出衆(출중)한 宰相(재상)을 뜻한다. 또한 臥龍(와룡)이라 號(호)한 諸葛亮(제갈량)도 그만큼 蜀(촉)을 위해 術數(술수)를 다한 신하였다.

  2. 形狀論(형상론)
  龍(용)의 形狀(형상)은 인간의 상징의 産物(산물)인만큼 地域(지역)에 따라 다르고, 또 一般的(일반적)인 龍(용)(正類(정류))과 變化龍(변화용)(旁類(방류))에 따라 다르게 나타난다. 이것은 西洋神話(서양신화)에 나오는 龍(용)과 東洋(동양)의 龍(용)이 다르고 일반적으로 말하는 龍(용)과 龍神(용신)으로서의 龍(용)이 다르게 나타난다. 여기에서는 편의상 一般龍的(일반용적) 形狀(형상)에 일반용의 형태를 變化龍的(변화용적) 形狀(형상)에 變化龍(변화용), 西洋龍(서양용), 龍神(용신), 龍(용)과 관련 있는 神(신)의 형태를 論(논)하려고 한다.

  (1) 一般龍的(일반용적) 形狀(형상)
  本草綱目(본초강목)에 보면 龍(용)의 형상은 머리는 뱀, 뿔은 사슴, 눈은 귀신, 귀는 소, 목은 뱀, 배는 蜃(신), 비늘은 잉어, 손톱발톱은 매, 손바닥 발바닥은 범과 같다고 되어 있다.
  龍(용)이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턱밑에 있다고 하는 如意珠(여의주)이며, 가끔 폭우를 퍼부어 홍수를 내게하거나 사람 및 다른 對象物(대상물)을 죽이거나 분풀이를 할 때가 있는데 이것은 龍(용)의 목아래에 있는 直徑(직경) 한자가 된다는 거슬비늘(逆鱗(역린)) 때문이라고 하는 것이다. 등에는 81개의 비늘이 있고, (九九(구구)의 量數(양수)) 입가나 뿔의 부근에는 수염이 나있거나 갈기가 무성하고 머리에 尺水(척수)가 있어서 天地(천지)를 진동하는 소리와 昇天(승천)할 때 雷聲(뇌성)과 風雨(풍우)가 진동하는 위력을 발휘하는 것이다. 용에 딸린 비늘은 모두 360여 가지나 되고 그곳에서 나는 광채가 찬란하며 불을 토하여 안개를 만들어 몸을 가리는 버릇이 있다고 한다.
  이러한 龍(용)의 形狀(형상)은 모두가 뱀의 基本形(기본형)에다 모든 것을 부여하고 확대시킨 것이며, 原始社會(원시사회)에서 위협을 받는 生活(생활)에서 崇拜(숭배)의 대상을 두려운 존재인 뱀에게서 찾아 상상력, 신통력을 결부시킨 것이 된다. 여의주라든가 발톱, 뿔, 수염, 비늘 등의 畸型化(기형화)는 農業社會(농업사회)에서 필요로 하는 비를 내리게 하는 神格化(신격화)의 一樣相(일양상)이라고 보아야 하겠기 때문이다.

  (2)變化龍的(변화용적) 形狀(형상)
  옛사람들은 이러한 神通力(신통력)과 위력을 畸型的(기형적)인 사물이나 오래 묵은 사물에도 부여하였다. 이러한 것은 Shamanism이나 Animism에서 나타난다고 말하고 있다. 그래서 城皇堂(성황당), 枯木(고목) 및 虎神(호신), 熊神(웅신)을 崇拜(숭배)하고 다른 雜神(잡신)을 崇尙(숭상)해왔다. 그런 餘波(여파)에서 인지 이 變化龍(변화용)에서는 畸型(기형)이 많이 있다.
  龍(용)이 되는 것은 震(진), 鷄(계), 馬(마), 羊(양), 赤蛾(적아), 鯉魚(이어), 熊(웅) 蛇(사), 虺(훼), 其他魚類(기타어류)로 나타난다. 그런데 鷄(계)는 발가락4개, 2重翼(중익)이 되어야하고, 말은 8尺(척)이상이 되어야하며 羊(양)은 뿔이 하나여야 하고, 赤蛾(적아)는 머리가 둘, 날개가 희어야 하며,(百凙圈(백탁권)) 잉어는 비늘이 80鱗(린)이 되어야하며, 熊(웅)은 5백歲(세)이상이어야 하고 (養魚圖經(양어도경)), 蛇(사)는 山(산)에서 천년, 물에서 천년 人家中(인가중)에서 천년 (農家中通說(농가중통설))이어야하며, 虺(훼) (毒蛇類(독사류))는 5백세이상이면 蛟(교)가 되고, 蛟(교)가 천년이면 龍(용)이 된다. (述異記(술리기)) 또 群魚中(군어중)에서 赤龍(적룡)이 나온다(朝鮮邑誌(조선읍지))고 하고, 암구렁이가 5백세가 넘어 昇天(승천)을 하려면 男子(남자)와 情交(정교)를 해야 한다(廣州南漢山城(광주남한산성)의 암구렁이와 총각, 서울鐘路區(종로구) 龍(용)이 된 암구렁이)는 말도 있다. 또 고기가 龍(용)이 되어 승천하기직전에는 꼬리를 위로 세우고 머리를 물속에 처박고 倒立(도립)을 할 수 있어야 昇天(승천)한다.
  (朝鮮邑誌(조선읍지), 密陽(밀양))는 어려움도 말하고 있다. 西洋(서양)에서는 龍(용)을 Dragon이라고 한다. Greece語(어) Drakon에서 緣由(연유)하는데 龍(용)은 東洋(동양)의 龍(용)처럼 일정한 形狀(형상)이 되어 있는 것이 아니고 뱀의 일종으로 怪物(괴물)에 가까운 畸形(기형)으로 一貫(일관)하고 있다. 그리스神話(신화)에 나오는 Apollon이 퇴치한 大蛇(대사) Python이 그렇고, 또한 Harakles가 퇴치한 레르네의 怪蛇(괴사) Hydra가 그것이다. Python은 大地(대지)의 아들로 Apollon을 낳을 때 Hera의 분부를 받고 어머니 Leto를 죽이려 했으나 Poseidon神(신)이 파도를 일으켜 Leto를 가려주긴 했으나 어머니의 원수인 大蛇(대사)이기 때문이다. 또한 Hydra는 아르고스州(주)의 늪에 살고 있는데 Typhon과 Echidna와의 딸이라 하는데 레르네의 白一帶(백일대)를 휩쓸며 人畜(인축)을 해치는 물뱀으로 대가리가 여섯이나 달려있고, 그 중 하나는 절대 죽지 않는 대가리인 것으로 그 많은 대가리를 하나라도 베면 그 자리에 자꾸 새대가리가 생겨나는 무서운 괴물인 것이다.
  결국 Lolraos가 숲속에 불을 지르고 타는 장작개비를 대가리에 지져 대가리 생기지 못하게 하며 마지막 대가리를 큰 바위로 짖찧어 버렸다. 또한 Poseidon이 사랑한 말이 변한 처녀 Medusa는 Athena女神(여신)의 忿怒(분노)에 의해 머리카락이 모두 뱀인 怪物(괴물)이 되었는데, 그 기형도 형상이려니와 ‘統治(통치)하는 女神(여신)’이란 이름이 붙은 것으로 보아 Dragon의 一族(일족)으로 볼 수 있다. Bellerophon이 天馬(천마) Pegasos를 타고 화살을 퍼붓고 창끝에 꽂아 두었던 납으로 입을 틀어막아 퇴치한 怪物(괴물) Chimaira가 그것이다. 前半身(전반신)은 사자이고, 몸뚱이는 염소, 뱀의 꼬리를 한 怪物(괴물)로 입에서 불을 뿜어 감히 對敵(대적)할만한 상대가 없다는 怪獸(괴수)이다.
  Greece神話(신화)에서 dragon이라고 불릴 수 있는 唯一(유일)한 것은 武神(무신) Ares의 龍(용)이 그것이다.
  Kadmos가 Delphoi神託(신탁)에 의하여 벌관에서 만난 소가 가다가 쉬는 자리에 자리를 잡으려고 同行(동행)한 臣下(신하)들을 숲 속의 동굴로 보내어 샘물을 길어오게 했는데 지키고 있던 龍(용)이 모두 잡아먹고 말았다. Kadmos는 龍(용)을 바위로 때려죽이고 Apollon 神(신)에게 제사를 드리고, Athena神(신)의 말대로 龍(용)의 이빨을 뽑아 밭에 심으니 투구갑주를 차린 武士(무사)들이 솟아나와 저희들끼리 싸워 모두 죽고 남은 武士(무사) 다섯(Sptroi…뿌려진者(자))을 臣下(신하)로 삼아 보이오타地方(지방)에 城山(성산)하고 Kadmeia (Thebai 市(시))를 이룩했다는 것이다. 여기서 말하는 龍(용)은 위력이 센 大蛇(대사)에 불과하다.
  또한 Perseus에 의해서 퇴치되는 괴물이 있는데 海神(해신) Poseidon이 보낸 Ketos란 고래의 괴물인데 海神(해신)의 使者(사자)로 龍(용)으로 볼 수 있다. 이디오피아王(왕) Kepheus는 왕비 Kassiopeia가 미모를 바다의 神(신)에게 뽐낸 죄로 이디오피아를 황폐하게 하고 괴물 Ketos를 보내어 天女(천녀) Andromeda를 재물로 바치게 했다. 사납고 포악한 고래인 海獸(해수)에게 딸이 희생이 되려하자 Kassiopeia의 눈물이 마를 새가 없으나 Andromeda를 연모하는 Persns에 의해서 퇴치되고 둘은 결혼 한다. Gorgon의 일종인 Medusa를 앞에서 들었지만, 不死(불사)의 Gorgon인 Sthenno와 Euryale도 머리가 모두 뱀인 괴물로 龍(용)이라 할 수 있다.
  또한 Saint George의 故事(고사)에 나타나는 Dragon은 등에는 박쥐날개形狀(형상)의 커다란 날개에다 사람의 키보다도 훨씬 큰 거대한 다리통을 하고 발에는 말할 수도 없이 날카로운 발톱을 가지고 있으며, 뱀의 꼬리에, 큰 뿔이 커다란 짐승의 머리를 하고 있는데, 여태까지 열거한 서양의 龍(용)의 형태는 모두 變化龍(변화용)에 속할 수 있는 모습들이다. 또한 龍神(용신)이라 할 수 있는 모습을 보면 燭龍神(촉룡신)이 人面蛇身赤色(인면사신적색)이며 應龍神(응룡신)이 雙翼龍身(쌍익용신)인 것이 특색이다. 山海經(산해경)의 海外北經(해외북경), 大荒北經(대황북경), 大荒東經(대황동경)을 보면 이들은 모두 鍾山神(종산신), 章尾山神(장미산신), 凶掣山神(흉체산신)으로 祠堂(사당)을 짓고 祭(제)를 올린다.
  그런데 燭龍神(촉룡신)과 形態(형태)가 같은 것으로 燭蔭神(촉음신), 相柳神(상류신), 과와 神(신), 貳負神(이부신), 女媧神(여왜신)인데 相柳神(상류신)은 九首(구수)이며 女媧神(여왜신)은 女頭(여두)를 하고 있다. 延維神(연유신)은 女頭(여두)인데 寶冠(보관)을 쓰고 있는 형상이다. 다음으로 龍(용)의 신체적 부분만 갖춘 神(신)이 있는데 招搖山至箕尾山共十山之神(초요산지기미산공십산지신)이 鳥身龍首(조신용수)이며 柜山至流吳山共十七山之神(거산지류오산공십칠산지신)은 鳥首龍身(조수용신)이며 天盧山(천로산), 南禺山神(남우산신)은 人面龍身(인면용신), 鼓神(고신)도 역시 人面龍身(인면용신), 눈주山神(산신) 및 竹山神(죽산신)과 計蒙神(계몽신)은 龍首人身(용수인신)이며 女几山(여궤산)및 賈超山神(가초산신)은 龍首馬身(용수마신)을 하고 있다. 또 山海經(산해경)의 海外北經(해외북경), 大荒西經(대황서경)을 보면 禺疆神(우강신)과 夏後開神(하후개신)은 귀에 靑蛇(청사)를 가지고 있으며 龍(용)을 타고 다닌다. (15) 이러한 畸型的(기형적) 想像物(상상물)에다 神格(신격)을 부여하고 崇拜(숭배), 祭祠(제사)를 드리는 것은 동서양을 莫論(막론)하고 공통점이라 할 것이다.

  3. 生態論(생태론)
  龍(용)은 人間(인간)이 부여한 초인적 能力(능력)과 新通力(신통력)이 있다. 그의 생태 역시 一般龍(일반용)과 變化龍(변화용)이 미묘한 차가 생긴다.

  (1)一般龍的(일반용적) 生態(생태)
  예로부터 龍(용)에 대한 기록은 흔히 찾아 볼 수 있다.
<鱗蟲之長(린충지장), 春分而登天(춘분이등천), 秋分而入川順也說文有鱗日應龍(추분이입천순야설문야린일응용), 有翼日應龍(유익일응용), 有角日(유각일)승(螭(리))龍(용), 無角日螭龍(무각일리용)> (廣雅(광아))
<龍火得濕則(용화득습칙)습, 得水則燔(득수칙번)> (內典(내전))
<龍者(용자), 四方之正色(사방지정색), 神靈之精也(신령지정야), 能巨細能幽明(능거세능유명), 能長能短(능장능단), 作存作亡(작존작망), 王者不漉而漁(왕자불록이어), 德達深淵(덕달심연), 則應和氣而遊於池沼(칙응화기이유어지소), 黃龍之衆行(황룡지중행), 不群處(불군처), 必待風雨而遊乎靑氣之中遊乎天外之野(필대풍우이유호청기지중유호천외지야), 出入應命(출입응명), 以時上下(이시상하), 有聖則見(유성칙견), 無聖則處(무상칙처)> (瑞應圖(서응도))
  특히 전설, 설화에는 龍(용)의 생태가 너무나 明白(명백)히 나타나고 있다.
  위에서의 기록도 그렇지만 모두가 東洋(동양)의 天命思想(천명사상)에 모두 潤色(윤색)되어있다. 먼저 昇天時(승천시)의 생태를 보면 천지가 갈라질듯 천둥이 치고, 불을 토하고 연기를 뿜고 먹구름을 몰아 천지를 분간 못하게 어둡게 하며 천지를 휩쓰는 狂風(광풍)을 일으키며 天地開闢(천지개벽)을 할 듯 비가 쏟아진다. 그런 연후에 날아올라 몸을 드러내지 않고 昇天(승천)을 한다. 또한 바다의 代表神(대표신)으로 水府(수부)의 일을 모두 관할하고, 四境(사경)을 수호하고, 颱風(태풍), 파도, 홍수, 가뭄 등을 통제한다.
  記錄(기록)에 나타나는 것을 보면, 우물, 연못, 宮闕(궁궐), 하늘, 산봉우리, 산고개, 瀑布(폭포), 江(강), 宮門(궁문), 나루에 나타난다고 하는 것도 그러한 것이요, 그 이름으로 龍江(용강), 龍淵(용연), 龍湫(용추), 龍潭(용담), 龍沼(용소), 龍溪(용계), 龍井(용정), 龍川(용천),龍峴(용현), 龍仁(용인), 龍泉(용천), 龍安(용안), 龍岡(용강), 龍池(용지), 龍津(용진), 龍亢(용항), 龍塘(용당), 龍浦(용포)…등의 이름이 붙는 것으로 보아 龍(용)을 얼마나 崇尙(숭상)되었나 짐작할 수 있다. 아직도 제주도의 蛇神信仰(사신신앙)이 남아있지만 이것은 古代(고대) 蛇神信仰(사신신앙)의 발전된 형태로 볼 수 있다. 形狀(형상)부터가 그렇고 뱀이 龍(용)이 된다는 자체가 그를 꿋꿋이 밑받침하고 있는 것이다. 또한 비바람으로 홍수를 일으키고 가뭄까지 가져온다는 것은, 농업사회의 운명을 좌우하며, 水神(수신)으로 風波(풍파)를 좌우하는 물의 支配者(지배자)라는 바다의 帝王(제왕)으로써 어업사회 운명을 좌우하는 神靈(신령)으로 군림하고 있다.
  龍(용)은 몸을 보전하는 데는 山(산)속에 蟄伏(칩복)하여 몸을 보전하거나 연못 속에 잠겨있거나 地上(지상)에 내려와 있거나 人間(인간)의 눈에 띌 염려가 있으면 안개를 뿜어 몸을 보전하고 忿怒(분노)로 질병을 몰아오거나 陸地(육지)의 지배자인 호랑이를 꺼리어 적개심을 유발하며 그 머리를 먹이로 한다. 또한 인간이 만든 毒藥(독약)에 견디지 못하고 요동을 치며 승천하면 산사태를 내고 사람을 깔아 죽인다. 또한 火鐵(화철)에도 견디지 못하고, 龍(용)은 도망을 가며 汚物(오물)을 꺼리어 風雨(풍우)로 化作(화작)한다. 龍(용)을 보면 눈이 멀며 (理盲岾(이맹점)) 海龍(해룡)은 쇠줄로 집을 뜯어 바위에 못을 박기도하고 龍(용)을 보고 죽은 사람이 있다는 말이 說話(설화) 속에 무수하다.
  그런데 龍(용)은 高僧(고승)의 呪文(주문)에는 견디지 못해 敗(패)하고 말며, 法師(법사)의 講論(강론)을 경청하기도 하며, 人身(인신)이나 佛身(불신)으로 나타나 밤으론 吉祥甁(길상병)에 甘露水(감로수)를 담아 국토에 뿌려 윤택하게까지 한다는 것이다. (佛說彌勒大成佛經(불설미륵대성불경)) 또한 龍(용)이 폭풍우를 몰아오는 위력을 발휘하는데 이것은 龍圈現象(용권현상)이라 불리는 것으로, 바닷물이 회오리바람과 함께 휘감겨 올라가는 형상에서 용이 상상되었다고 하며, 龍(용)이 바다 및 비나 바람, 파괴력을 가진 것은 이 때문이라는 說(설) (張德順(장덕순)=韓國說話文學硏究(한국설화문학연구)에서 再引(재인))도 있다. 또 용은 白馬(백마)를 좋아하여 그를 미끼로 낚이었으며, 龍(용)이 죽으면 그 썩는 냄새가 몇 달 동안 80리나 뻗친다고 한다.

  (2)變化龍(변화용)의 生態(생태)
  東洋(동양)의 龍(용)이 국토나 국가를 수호하며 護法(호법)하고 인간이 올리는 祭禮(제례)에 의하여 가뭄도 쫓으며 비도 내려주는 肯定的面(긍정적면)이 많은데 비하여 變化龍的(변화용적) 형상으로 一貫(일관)된 서양의 龍(용)은 부정적 측면에서 守護將(수호장)이고, 인간, 동물을 해치며 파괴하는 생태를 가지고 있다.
  그런 측면에서 살펴보면 變化龍(변화용)의 過程(과정)에 있는 이무기라든가 鷄龍(계룡), 熊龍(웅룡), 馬龍(마룡), 魚龍(어룡)등은 부정적 생태를 가진 것이 사실이다. 인간은 고의적으로 해친다든지 가뭄이나 질병을 몰아온다든지 변신하여 세상을 어지럽힌다든지 또는 서로의 희로애락을 금기하지 못하여 破滅(파멸)을 초래하기도 한다. 또 각 變化龍(변화용)인 山神(산신), 水神(수신), 海神(해신)들은 祭(제)를 받고 陰德(음덕)을 베풀며, 守護神(수호신)으로써의 역할을 다하고 있다.

  4.象徵論(상징론)
  龍(용)이라는 假像物(가상물)을 設定(설정)했을 때에는 그것이 出現(출현)했을 때의 意味性(의미성)을 부여하기 위함이다. 그것은 神位的(신위적) 차원에서 보면 水神(수신) 및 豫示者(예시자)로의 성격을 갖추고 있어 儒敎(유교), 仙敎(선교), 佛敎的(불교적) 潤色(윤색)에 가해진 痕跡(흔적)이 역력하고 至尊的(지존적) 차원으로 보면 帝王(제왕)과 英雄(영웅)을 神格(신격), 神聖化(신성화)하려는 의도가 역력하며, 인간적 차원에서 본다면 儒敎(유교) 및 불교에 潤色(윤색)된 긍정적 面(면)과 人間本然(인간본연)의 자세로의 否定的(부정적) 측면이 따르게 마련이다. 

  (1)神位的(신위적) 次元(차원)
  이것은 宗敎的(종교적) 次元(차원)으로 생각할 수 있는 것이다. 東洋(동양)의 宗敎(종교)는 佛敎(불교), 仙敎(선교), 儒敎(유교)가 있는데 여기서는 佛敎(불교) 및 仙敎(선교)의 入場(입장)과 기타 Shamanism Animism的(적) 측면에서 생각해 볼까한다. 그런데 이것도 크게 大別(대별)해서 보면 水神(수신) (農業神(농업신)을 포함)的(적) 性格(성격)과 豫示的(예시적) 性格(성격)으로 나누어 생각해볼 수 있다.
  水神的(수신적) 性格(성격)=龍(용)의 물의 지배자로 바람과 비와 구름과 천둥 등을 통제하며 바다의 폭풍이나 격랑을 통제하며 바다의 世界(세계)인 水府(수부)의 王(왕)으로 군림한다. 그렇기 때문에 說話(설화), 傳說文學(전설문학)에 나타나는 것을 보면 洪水(홍수)를 일으키거나, 早魃(조발)을 가져오거나 바다를 항해하는 배에게 雲霧(운무)를 자욱이 끼게 하거나 풍랑, 폭풍을 몰아와 길을 막기도 하는 게 모든 龍(용)의 造化(조화)로 나타나고 있다. (居陀知傳說(거타지전설), 禮成江(예성강)의 龍神畵龍(용신화용)의전설, 板門橋傳說等(판문교전설등)) 또 疾神(질신)을 몰아오는 疫神(역신)이 되기도 한다. (處容說話(처용설화), 慧通大師(혜통대사)의 神兵(신병), 大聖山(대성산)의 蛟龍(교룡), 文武王(문무왕)의 守護龍說(수호용설)) 이러한 守護龍(수호용)의 說話(설화)는 新羅(신라)에서부터 發祥(발상), 高麗(고려)에 꽃을 피운 護國佛敎思想(호국불교사상)과 關聯(관련)이 된다. 불교적 입장에서 神位的性格(신위적성격)을 살펴보면 무수히 發見(발견)된다.
  慈藏律師(자장율사)가 중국 太和池(태화지)에서 黃龍寺(황룡사) 守護龍(수호용)인 아버지를 상봉했다는 傳說(전설)이나, 羅末(나말), 普耀禪師(보요선사)가 吳越(오월)에 가서 大藏經(대장경)을 구해올 때 神龍(신룡)이 防害(방해)를 놓으므로 法力(법력)으로 데려오니 龍王堂(용왕당)의 수호신이 되었다느니, 義湘法師(의상법사)가 洛山寺(낙산사)를 창건할 때 七日(칠일)을 沐浴齋戒(목욕재계)하고 發願(발원)하니 天龍八部(천용팔부)가 侍從(시종)하며 東海龍王(동해용왕)이 如意珠(여의주)를 바치고 절터가 될 만한 곳을 알려 주었다는 이야기, 知識祖師(지식조사) 및 寶壞知尙(보배지상)이 中國(중국)에서 說法後(설법후) 歸鄕時(귀향시) 龍王(용왕)이 맞아들여 說法(설법)을 듣고 金羅袈裟一頒(금라가사일반)과 子(자)인 璃壤(이양)을 바치므로 나라에 가뭄이 들 때 비를 내리게 했다는 說話(설화)가 있다.
 신라太宗(태종)의 腦(뇌)에 癌腫(암종)이 발생, 사신을 보내 唐(당)에 약을 구하려 하자 龍王(용왕) 鈴海(영해)가 나타나 용궁으로 안내, 병을 고치는 경전 金剛三昧經(금강삼매경)을 장딴지를 째고 넣어 주었다는 說話(설화), 義湘(의상)과 善妙女(선묘녀)의 설화, 僧(승) 明郞(명랑)이 용궁을 방문, 거기서 얻은 金(금)으로 塔像(탑상)을 만들고, 金光寺(금광사)를 창건했다든가, 龍樹(용수)의 용궁에서의 화엄경을 가져오고 대승 포교와 용의 설화 등에서 불법과 용의 관계는 매우 밀접하다. 慈藏律師(자장율사)와 통도사의 창건설화에 나오는 용은 불법에 완전히 굴복하고 따르는 입장인데 이는 大樓炭經(대루탄경), 起世經(기세경), 龍王兄弟經(용왕형제경), 佛說新歲經(불설신세경), 佛說海龍王經(불설해룡왕경), 佛僞海龍王說法印經(불위해룡왕설법인경), 佛爲娑伽羅龍王所說大乘經(불위사가라용왕소설대승경), 維摩詰所說經(유마힐소설경), 華嚴經(화엄경), 佛說彌勒下生成佛經(불설미륵하생성불경), 佛說彌勒大成佛經(불설미륵대성불경)등 여러 經典(경전)에 용 및 龍王(용왕)이 불가에 귀의, 持戒(지계)의 經論(경론)이 나타나고 있다.
  또한 仙敎的(선교적) 입장 (中國神話(중국신화)의 대부분)에서 보면 女登(여등)이 龍(용)과 交合(교합) 赤帝神農氏(적제신농씨)를 낳았다는 것, 黃帝軒轅氏(황제헌원씨)가 죽은 후 鼎湖(정호)에서 龍鬚(용수)를 붙잡고 승천했다는 것, 孔子(공자)가 탄생할 때 魔龍(마룡)이 뜰에 내려왔다는 것, 夏(하)나라 劉累(유루)라는 사람이 龍(용)을 飼育(사육)했다느니, 神仙(신선) 壺公(호공)이 費長房(비장방)을 보낼 때 竹杖(죽장)을 주며 타고가게 했는데 집에 와보니 龍(용)으로 變(변)했다느니 하는 것은 神仙(신선)이 赤龍(적룡)을 타고 다닌다는 말을 뒷받침하며 禹彊神(우강신), 夏候開神(하후개신)이 乘龍(승용)하는 것으로 神話(신화)는 이를 말해준다. 우리나라의 朴赫居世王妃(박혁거세왕비) 閼英夫人(연영부인)의 誕生說話(탄생설화)의 鷄龍(계룡)도 이의 부류에 넣을 수 있다. 다음으로 龍神(용신)으로서의 측면을 살펴보면 우리나라의 龍神信仰(용신신앙)은 대단하였다. 巫覡信仰(무격신앙)에서 나타나는 大監神(대감신) 中(중)에는 龍神(용신) (水神(수신))이 들어가 있고 佛敎(불교) 토착화의 일부인 現象(현상)으로 龍王堂(용왕당)은 어디서나 찾아볼 수 있다.
  또한 우리나라의 龍(용)의 숭배소를 찾아보면 祀典(사전)을 드리는데 嶽海瀆檀(악해독단)이 海南郊(해남교)에서 西海(서해)용왕에게 祭(제)를 드리며, 東海(동해)에서는 襄陽(양양), 南海(남해)에서는 나주, 西海(서해)에서는 豊川(풍천)에서 各龍王(각용왕)의 祭(제)를 드린다. 또한 四瀆(사독)이라는 것이 있어서 南瀆(남독)으로 公州(공주)에서 熊津江(웅진강)을, 梁山(양산)에서 가야진서 祭(제)드리고 中瀆(중독)으로 한성부서 한강을, 西瀆(서독)으론 長湍(장단)에서 덕진, 평양에서 대동강 경원에서 압록강을 祭(제)드리고 있는 것이다. 물론 여기는 기우제가 따른다.
  豫示的(예시적) 성격…龍(용)이 나타나는 데는 미리 알려주는 성격을 사람들을 부여하고 있다. 대체로 龍(용)의 출현을 긍정적인 측면에서 많이 생각했으나 기록을 보면 부정적인 측면도 많이 나타난다.
  그런데 긍정적인 면은 새로운 王朝(왕조)가 乘(승)하는 조짐 (자연히 現(현)왕조가 亡(망)할 조짐도 된다) 국가의 祥瑞(상서)로운 일 (太平盛歲(태평성세)의 계속, 국가중흥을 할 새 영웅이나 賢相(현상)이 탄생할 징조, 재기를 꾀할 帝王(제왕)의 탄생)이 나타날 조짐도 된다. 우리나라에 나타난 三國史記(삼국사기), 三國遺事(삼국유사), 高麗史(고려사), 大獻(대헌)비고, 朝鮮邑誌(조선읍지), 東國輿地勝賢(동국여지승현), 각地誌(지지), 史記京房易傳(사기경방역전), 漢書(한서), 後(후)한서, 魏(위), 吳(오), 蜀志(촉지), 五行志(오행지) 등 중국 各大史書(각대사서) 및 靈徵志(영징지), 冊府元龜(책부원구), 龍城錄(용성록), 山海經(산해경), 고금도서집성에 나타난 것을 보면 긍정적일 때는 黃龍(황룡), 靑龍(청룡), 白龍(백룡), 赤龍(적룡)이 나타나고, 부정적일 때는 黑龍(흑룡), 毒龍(독룡), 妖龍(요룡), 蛟龍(교룡), 虯龍(규룡)등이 出沒(출몰)한다.
  이럴 때는 자연히 홍수나 旱魃(한발)이 찾아오고 질병이 창궐하며, 國亂(국난)이 일며, 왕 및 왕자, 영웅, 재상이 죽어 국가를 위기에 처하게 한다. 우리 說話(설화)에서는 李太祖(이태조)의 祖父(조부)인 度祖(도조)에게 豫示(예시)한 李成桂(이성계)의 출생이라던지, 龍(용)이 江亭(강정)에 나타난 것이 宋太祖(송태조) 趙匡胤(조광윤)의 宋朝(송조)의 예시 (龍飛御天歌(용비어천가)) 꿈에 용이 별에서 나타나고 龍(용)이 사람이 된 것은 玄宗(현종)이 왕이 될 징조 (高麗史(고려사))이고, 莊和王后(장화왕후)가 浦龍(포룡)이 배에 서리어 들어오는 꿈을 꾼것은 太祖妃(태조비)가 될 꿈(高麗史(고려사))이며, 꿈에 대들보가 쪼개지며 큰 굴이 생기고 龍(용)이 꾸짖은 꿈을 꾼 것은 국가의 경사의 징조(高麗史(고려사)), 암구렁이가 龍(용)이 되어 승천하며 자기 비늘이 떨어진 자리에 墓(묘)를 쓰면 영웅이 난다는 예언을 했다든지 (林慶業將軍(임경업장군) 탄생說話(설화)), 則天武后時(즉천무후시) 龍(용)의 出見(출현)은 帝王氣(제왕기)가 昇(승)하는 것 등이다.
  또 三國史記(삼국사기)에는 龍(용)이 漢江(한강)에 나타났는데 날이 어둡고 바람이 심하였는데 王(왕)이 죽을 징조라고 나와 있는가 하면, 妖龍(요룡)이 나타났는데, 國內(국내) 전투가 벌어졌고 (京房易傳(경방역전)), 두 神龍(신룡)이 나타나자 夏(하)나라가 亡(망)했고 (史記(사기)), 黑龍(흑룡)이 井中(정중)에 나타났는데 질병이 돌았다느니 (五行志(오행지)), 그 수를 이루 헤아릴 수가 없다.

  (2)至尊的(지존적) 次元(차원)
  文字(문자)그대로는 皇帝(황제)나 王(왕)의 氣運(기운)을 나타내는 祥瑞(상서)인데, 여기서는 편의상 英雄的(영웅적)인 것까지도 포함하여 생각한다. 또한 始祖(시조) (姓氏(성씨))의 說話(설화)도 포함된다.
  帝王的(제왕적) 性格(성격)…앞에서 고찰해본 龍(용)의 形狀(형상)이나 生態(생태)에서 나타난 화려하고 장엄한 威力(위력)과 新通力(신통력)은 모든 권위와 존엄의 절대를 대표하는 帝王(제왕)및 王權(왕권)을 상징하게 되었다. 이러한 象徵性(상징성)은 그러한 神格(신격)을 끌어들여 帝王(제왕)을 神聖視(신성시)하려는 의도가 역력하다. 앞의 豫視的(예시적) 性格(성격)에서도 論(논)한바 있지만 史書(사서)에 보면 新王朝(신왕조)의 明分(명분)과 권위를 세우기 위하여 그러한 기록은 수도 없으며 설화도 많다. 그중의 代表的(대표적) 설화가 居陀知(거타지), 作帝健(작제건), 赤池(적지)의 度祖(도조)의 說話(설화)로 이어지는 潤色(윤색)의 과정이다. 단순한 英雄性(영웅성)의 說話(설화)에서 出發(출발) 龍種(용종)의 神聖性(신성성)을 도입하기 위하여 作帝健(작제건)과 龍女(용녀)와의 사이에 王隆(왕륭)을 설정하고 다른 살을 붙여 王健(왕건)으로 이어지고, 赤池(적지)에서도 龍(용)의 豫言(예언)을 강조하는 등의 潤色化(윤색화)의 進路(진로)가 나타나 있다. 몇 가지의 例(예)를 들면 양상과 방법은 다르지만 여러 分派(분파)의 說話(설화)가 나타난다.
  高麗王氣(고려왕기)가 勝(승)하는 걸 나타내는 唐商王昌勤(당상왕창근)과 古鏡銘文(고경명문)의 說話(설화), 고려문종이 도암에 행차시 龍(용)의 戲作(희작) (風雨化作(풍우화작))과 李靈年(이영년)의 授罪狀(수죄상)과 龍(용)을 때리는 說話(설화), 太宗(태종)이 濬邸時(준저시) 白龍(백룡)이 寢臺(침대)에 나타났다는 것, 三韓(삼한)의 王(왕)에게 龍(용)이 黑眞珠(흑진주)의 요대와 피리를 바쳤다는 것, 文宗王者(문종왕자) (胸(흉)=義天(의천))이 宋遊學次黃海(송유학차황해)를 건널 때 靑(청), 黃龍(황룡)이 호위를 했다는 것, 百濟武王母(백제무왕모)는 龍(용)과 交合(교합)하여 武王(무왕)을 낳았다는 등이 나타난다. 또한 姓氏(성씨) 始祖(시조)전설로는 昌寧曺氏(창영조씨) 시조 曺繼龍(조계룡)은 龍王(용왕)의 子(자)인 玉主(옥주)와 상관하여 낳았다는 전설이 나타난다. 중국의 것을 보아도, 太公湍夫人(태공단부인)이 大澤(대택)에서 두 神龍(신룡)과 交合(교합) 沛公(패공)을 낳았다는 것에서부터, 文王(문왕)은 龍(용)의 얼굴, 虎(호)의 수염이라고 하는 것이 皇帝(황제)는 龍(용)의 얼굴이라는 旬子(순자)의 말이 뒷받침된다.
  帝王(제왕)에 대한 모든 명칭이 龍字(용자)가 붙는 것만 보아도 알 수 있는 일이다.
  英雄的(영웅적) 性格(성격)…英雄(영웅)에 대한 것도 위의 경우와 마찬가지 이다. 영웅이 神聖視(신성시)되려면 역시 그런 神(신)과 같은 靈物(영물)도 항복시켜야 된다는 관념이 뿌리박고 있어서 出生談(출생담)에서의 예시나 武勳談(무훈담)에서의 정복은 모든 설화의 공통된 성격이다.
  몇 가지만 들어보면 蘇定方(소정방)과 白馬江(백마강)의 龍(용)과의 줄다리기에서 敗(패)하는 龍(용), 龍(용)이 昇天時(승천시) 벗겨진 가죽으로 만든 투구 및 갑옷으로 武科(무과)에 장원하고 오랑캐를 무찌르는 龍(용)의 庇護(비호)속의 朴坤(박곤)장군 설화, 居陀知(거타지), 作帝健(작제건), 度祖(도조)의 활솜씨, 龍(용)이 승천하며 林慶業(임경업)의 탄생을 예시한 암구렁이와 총각의 說話(설화), 龍王(용왕)의 子(자)가 出生(출생), 修道(수도)하여 오랑캐를 무찌르고 돌아갔다는 說話(설화) (黃海道雍津郡龍淵里(황해도옹진군용연리))에서 엿볼 수 있다.

  (3)人間的(인간적) 次元(차원)
  龍(용)의 說話(설화)속에는 창조자가 人間(인간)이니만치 거기에는 人間的(인간적)인 面(면)이 많다. 거기에는 예의를 지키고 은혜를 갚을 줄 알고 持戒(지계)를 할 줄 아는 긍정적 性格(성격)이 있고 忿怒(분노), 嫉妬(질투), 情慾(정욕), 敗北(패배), 貪慾(탐욕)을 가진 부정적 性格(성격)을 아울러 가지고 있다.
  肯定的(긍정적) 性格(성격)…人間(인간)의 의식에 의해서 창작된 龍(용)의 說話(설화)는 口傳(구전)되어오는 동안 사회적 制度(제도), 風俗(풍속), 宗敎(종교)가 반영된 흔적이 역역하다. 나라를 지키는 것이나, 꼭 갚는 은혜 것이나, 罪(죄)를 느끼면 점잖게 죄를 받는 것, 悠悠自適(유유자적)하는 것, 비난에 응하는 것은 儒敎的(유교적) 反響(반향)이요, 法師(법사)의 命(명)에 응하는 것, 공경하는 것, 佛法(불법)을 청강하는 것에서 佛敎(불교)의 영향이다.
  그를 뒷받침하는 說話(설화)는 복실강아지로 還生(환생)한 龍女(용녀)를 길러준 노인에게 뜻대로 되는 海印(해인)을 주어 報恩(보은)한 海印說話(해인설화), 黃龍(황룡)한테서 자기를 보호해준 靑龍(청룡)이 황무지를 玉沓(옥답)으로 만들어 報恩(보은)한 說話(설화) 高句麗寶藏王代(고구려보장왕대) 唐軍(당군)의 위기에서 王(왕)과 신하를 구한 大聖山(대성산)의 蛟龍(교룡), 蛟龍(교룡) 모양의 鍾(종) 변해 절의 수호신이 되었다는 說話(설화), 文宗(문종)과 李靈年(이영년)의 설화에서 죄를 점잖게 받는 龍(용)의 태도, 龍(용)이 변한 백발노인과 매일 바둑을 두며 풍류를 즐겼다는 說話(설화), 東海龍王子(동행용왕자)가 납치한 水路夫人(수로부인)을 海歌詞(해가사)를 부르며 詰難(힐난)하자 내놓았다는 이야기에서 나타난다.
  義湘法師(의상법사)의 呪文(주문)에 순응, 龍(용)이 되어 浮石寺(부석사)의 守神(수신)이 된 善妙女(선묘녀)나 慈藏(자장)의 呪文(주문)에 응해 九龍池(구룡지)를 떠났거나 通度寺(통도사)의 수신이 된 龍(용)의 說話(설화), 義湘(의상)에게 如意珠(여의주)를 바치며 恭敬(공경)해서 洛山寺(낙산사)의 절터를 일러주는 東海龍王(동해용왕), 知識祖師(지식조사), 明郞僧(명랑승)의 용궁에서의 설법설화와 용녀가 바위틈에 나와 聽法(청법)했다(東勝(동승)…高城山川(고성산천))는 이를 뒷받침해 주고 있다. 龍(용)이 변한 實劒(실검)이 張華(장화), 電煥(전환)의 칼이 되었다가 주인이 죽자 서로 신의를 지켜 龍(용)의 본신으로 돌아와 얽혀있다는 說話(설화)같은 것은 너무나 인위적이다.
  否定的(부정적)인 性格(성격)…희랍신화에서의 神(신)들이 너무나 인간적인 것처럼 龍(용)도 너무나 人間的(인간적)이다. 자기 비위에 틀리면 분노하며, 시앗을 보면 질투를 하고, 아름다운 것을 보면 貪(탐)할 줄도 알고, 超人的(초인적) 영웅의 힘에는 어쩔 수 없이 패배한다.
  宿敵(숙적)인 호랑이 머리를 龍池(용지)에 넣거나 汚物(오물)이나 독약을 넣으니 분노하고 暴風雨(폭풍우)를 化作(화작)하였다는 說話(설화), 남편인 靑龍(청룡)을 가로 챈 白龍(백룡)을 黃龍(황룡)(아내)이 嫉妬(질투)하여 武士(무사)에게 부탁을 하여 쏘라고 했는데, 잘못하여 靑龍(청룡)을 죽이자 그 武士(무사)를 가로채 못 속으로 들어갔다는 설화, 龍女(용녀)가 情夫(정부)때문에 남편을 살해했다는 說話(설화)(世宗實錄地理志(세종실록지리지)), 길에서 만난 女子(여자)(龍女(용녀))와 부부가 되었는데, 밤에는 늘 옷이 젖어 있으므로 뒤를 밟아보니 男便龍(남편용)이 질투를 해서 서로 싸우고 있었고, 三年(삼년)을 고생하고 와야 한다고 떠나는 說話(설화)(全北地方(전북지방))가 있다.
  朴進士(박진사)의 피리소리에 반한 龍女(용녀), 仙女(선녀)에게 반한 龍王子(용왕자)가 육지에서 서로 부부가 되어 사는데 地神(지신)의 질투로 죽는 說話(설화)(成南西湖津(성남서호진)의 花島(화도)), 洪娘(홍낭)의 미모에 반한 龍王子(용왕자)가 戒律(계율)을 어기고 人間(인간)과 혼인, 가뭄이 들어 이별을 하는 애석한 설화, 登天(등천)하려는 龍(용)이 전야에 情慾(정욕)을 억누르지 못해 如意珠(여의주)를 빼앗기고 원통하여 서로 물어뜯어 흘린 피가 황토골이 되었다는 說話(설화), 池龍(지룡)이 寶器(보기)를 탐하여 風雨雷(풍우뢰)를 몰아치므로 監使(감사) 이준경이 잔에 술을 부어 던지니 개었다는 說話(설화), 질병을 몰아오는 蛟龍(교룡)이 慧通大師(혜통대사)에게 살해되는 등 說話(설화)는 얼마든지 들을 수 있다.

  5.比較論(비교론)
  이렇게 풍성한 說話(설화)속에서의 한국龍(용)의 성격을 밝히자면 인도의 용과 중국의 용의 성격을 밝혀야 한다. 먼저 인도의 용은 龍族(용족)(Naga)의 설화에 나타난 것과 같이 부정적인 탐욕과 분노와 모략을 띈 용이었다. 그러나 오랫동안 불교와 투쟁한 끝에, 護國龍(호국용), 佛法持戒龍(불법지계용)으로 변했다. 다음 中國(중국)의 용은 仙敎(선교)와 유교의 훈련 속에서 화려하고 장엄하게 윤색이 되어 帝王(제왕)의 위력을 상징하게 되었고 仙道(선도)의 使者(사자)로 되어 韓國(한국)에 들어왔다. 그래서 그의 모든 要素(요소)를 다 포함하면서 巫覡信仰(무격신앙)과 결합, 질병과 악을 가져오는 雜用(잡용)의 여러 多種(다종)의 용이 생겨서 龍神(용신)신앙이 생겨나서 水神(수신), 風神(풍신), 海神(해신), 雷神(뇌신), 家神的(가신적) 要素(요소)까지 띠게 된 것이다.
  한편 西洋(서양)의(용) (變化龍(변화용)의 性格(성격)이 강함)을 보면 東洋的(동양적)인 要素(요소)는 찾아볼 수도 없고 人間神(인간신)의 守將(수장)으로써, 부정적 입장으로 나타나며 災難(재난)을 초래하고 人間(인간)을 상하게 하는 性格(성격)으로 나타나고 있다. C’Brook는 祭儀(제의) 및 神話(신화)등 모든 상징적 표현에 걸쳐있을 비평의 課題(과제)에 대하여 論(논)하면서 原初型的象徵(원초형적상징)을 적용했다.
  그런데 이는 R.S.Crane의 ‘THe Language of Criticism and the structure of poetry’에서 말한 現代(현대)의미논적 비평을 분리 양분하였는데 그 중 詩(시)와 詩(시)아닌 餘地(여지)의 人間心理(인간심리)의 象徵的(상징적) 表現體(표현체) 사이의 적극적 유사를 추구하는 一派(일파)가 있는데 David Daiches의 ‘Critical Approches to Literature’에서 말한 現代批評(현대비평)이 神話(신화)에 대해서 보인 관심을 Crane의 적극적인 의미론적 입장에서 설명을 하고 있다. 이러한 작업들은 모두가 神話(신화)의 의미론을 현대문학적 次元(차원)에서 해석하고 照明(조명)하려는 의도이다.
  이런 것과 아울러 Malinowski는 神話(신화)는 단순히 이야기, 小說(소설), 說話(설화)등의 虛構(허구)가 아닌 生活(생활)의 現實(현실)이고, 아울러 神話(신화)의 世界(세계)를 人間(인간)의 운명을 지배하는 根源的(근원적) 사실이라고 말하고 있는 點(점)이다. 즉 龍(용)의 說話(설화)의 구조나 意圖(의도)를 살펴보면 위의 작업에서 언급된 說話(설화)의 세계와 인간의 운명과 關聯性(관련성)인 것이다. 먼저 형상에서 나타나는 龍(용)의 뿔, 발톱, 비늘, 尺水(척수), 수염위, 장식이 一般的(일반적)인 뱀에다 기형화시켜 神聖(신성)을 부여하려는 인간의 崇尙心理(숭상심리)의 반영이라고 볼 수가 있다. 그런데다 마음먹는 대로 된다는 如意珠(여의주)를 주고, 불을 뿜고, 안개를 헤치며 구름을 몰라 바람을 부르고 비를 내리는 火神(화신), 風神(풍신), 雷神(뇌신), 雨神(우신), 水神(수신), 海神(해신)의 능력을 두루 소유하여 結合神(결합신)으로서의 基礎産業(기초산업)에 의존하는 원시사회의 命脈(명맥)인 農業(농업), 漁業(어업), 사냥(一次産業(일차산업))을 통제하는 운명의 지배자로 떠받들 수 있는 것이다.
  또한 祭主(제주), 巫覡(무격), 統率者(통솔자), 族丈(족장)에서 발전, 王(왕)에서 皇帝(황제)로 올라가는 爲政者(위정자)의 絶對尊嚴(절대존엄)을 상징하는 장엄하고 화려한 장식까지 갖추어 社會(사회)와 人智(인지)의 發達(발달)이 반영된 것이다. 거기에다가 人間(인간)의 意識(의식)속에서 발아된 만큼 持戒(지계), 報恩(보은), 禮儀(예의), 忠誠(충성), 孝(효), 信誼(신의)를 가진 긍정적인 측면, 憤怒(분노), 嫉妬(질투), 貪慾(탐욕), 情欲(정욕), 葛藤(갈등), 敗北(패배)의 부정적인 측면까지 부여받아 곧장 人格(인격)까지 구비하였다. 이것도 人間(인간)이 創造(창조)한 運命性(운명성)이며 이러한 모든 것이 人間(인간)의 運命(운명)의 줄을 쥐고 있는 神(신)에게 공양드리는 祭儀(제의)에서 派生(파생) 수 천개의 얼굴과 生態(생태)를 가진 人間(인간)속의 人間支配者(인간지배자)가 된 것이다.
  이런 것을 감안해 볼 때 우리는 諸神話硏究家(제신화연구가)의 말을 들어둘 필요가 있고 이러한 사실들을 照應(조응)해야 한다.
  즉 神話(신화)는 자연발생적 현실의 다양성을 궁극적이고도 根源的(근원적)이면서 아울러 포괄적인 單一性(단일성)에서 파악하는 것이 된다는 ‘Kunst und Mythos’에서의 Ernesto Grass의 말이 있다.
  그런 向方(향방)에서 살핀다면 龍(용)의 說話(설화)는 人間(인간)의 운명에 대한 심리적 派生作用(파생작용)으로 파악할 수 있다. 또 Harrison이 파악한 原始祭儀(원시제의)의 고대인의 의식적 성격은 희구에 있다고 했고, 祭儀(제의)가 소멸하고 난 뒤는 口述相關物(구술상관물)로서의 신화는 宗敎(종교), 祭儀的(제의적) 현실은 그 자체가 言語(언어)를 意味(의미)하며 그것은 우리가 잃은 현실이라고 말하고 있다.
  이런 측면에서 본다면 說話(설화)에 나타난 龍(용)은 자체로 잃어버린 韓國人(한국인)의 현실이나 意識(의식)이 되는 것이며 Stanly Edgar Hyman이나 Gilbert Murry가 지적한 이러한 說話(설화) 및 神話(신화)와 創作文學(창작문학) (民間傳承(민간전승)에 기초를 두고 創作(창작)을 한 것은 더욱 좋다)의 병행적 추적으로 창작형성과정을 통하여 현실이 반영하는 神話(신화), 傳說(전설)의 生成過程(생성과정)을 유추하여 記錄以前(기록이전)의 現實(현실) 및 意識(의식)을 透視(투시)할 수 있는 것이다.
 K.Ker enyi가 ‘Die Antike Relligion’에서 말하고 있음과 같이 人間(인간)의 生(생)은 諸般儀式的(제반의식적) 행사의 形態(형태)나 言語(언어)들 속에서 生(생)이 대행된다고 보고 있다. 그렇게 보면 龍說話(용설화)로 미루어볼 때 古代人(고대인)의 超人的(초인적)인 威力(위력)에 대한 공포성을 엿볼 수 있고, 그러나 공건성이나 依支(의지), 歸依心理(귀의심리)의 해소의 方便上(방편상) 그러한 동물이 想像(상상)되었고 이것을 神聖視(신성시)하고 神格化(신격화)하여 敬畏(경외), 信仰(신앙)하기 시작하고, 그러한 原始人(원시인)의 巫覡信仰(무격신앙)에다가 後代(후대)에 論理的(논리적)인 敎理(교리)가 添酌(첨작)되어 더욱 세련화 된 것이라 볼 수 있다.
  이러한 원시 신앙이나 의식은 Constance Rourke流(류)가 추구하는 민속 비평적 작업, Cambridge學派(학파)인 Harrison, Murry가 찾아가는 인류학적 비평, Walter Sutton의 신화적 비평론, Sheldon Norman Grebstein의 신화창조적 비평론, Stanly Edgar Hyman의 신화 창작과정론적 방법을 적용하면 더욱더 生成代人(생성대인)의 의식, 예식, 신앙을 밝히고, 說話(설화)의 본질을 더욱더 합리적으로 밝힐 수 있다고 하겠다. 그러기 위하여서는 龍(용)의 說話(설화)와 문학과의 관계를 밝히는 작업이 있어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
  ※지면관계로 註考(주고), 參文獻(참문헌)은 생략

本賞受賞者(본상수상자) 申鉉敦君(신현돈군) ‘프로필’
敎授(교수), 學友(학우)들에게 感謝(감사)
  “해야 할 일을 다 못하고 賞(상)을 타니 受賞(수상)하지 못한 다른분들게 송구스럽기만 합니다.”
  약간 單身(단신)의 키에 안경너머에서 세심한 눈빛을 굴리는 申鉉敦(신현돈)군. 인문사회과학분야의 本賞(본상) 수상소감은 겸손하기만 하다.
  1백여 매에 달하는 상당히 방대한 작품 論文(논문)을 쓰고도 “5개월 동안 준비했던 양의 1할도 채 소화하지 못했다”고 은근히 아쉬운 심정을 귀띔한다. 龍(용)에 관한 참고문헌 중 稀貴古書(희귀고서)만도 20여권이었다니 가히 짐작이 간다.
  論文(논문) ‘타이틀’을 ‘설화 속에 나타난 龍(용)의 意味(의미)’로 결정했던 것은 순전히 東洋的(동양적), 民俗的(민속적) 감흥과, 흩어져 있는 ‘용의 의미’를 집대성하고싶은 욕심에서였다며 龍(용)에 대해 열을 올린다.
  그러나 용에대한 歷史觀(역사관)이 뚜렷치 않은 우리나라의 서술방식 때문에 많은 애를 먹었다고 불만을 토로하기도. 특히 곤란했던 일은 資料(자료)를 얻기 위해 국립도서관에서 희귀본인 山海經(산해경), 태평광기상절 등의 까다로운 열람절차였다며 쓴 웃음을 짓는다.
  國文科內(국문과내)에서도 讀書狂(독서광)으로 불리어진다는 申君(신군).
  一年前(일년전)의 休學其間中(휴학기간중) 세차례의 死境(사경)을 親舊(친구)들 및 여러 교수님들의 도움으로 극복해낼 수 있었다며 受賞(수상)의 榮光(영광)에 대해 국문과 교수, 친구들게 감사를 잊지않는다.
  ‘뭐든지 철저히’하는 교훈으로 공부에 임한다는 申(신)군은 앞으로 더욱 전통적, 민속적, 토속적, 민족애환중심의 詩作(시작) 공부와 아울러 평론에 심혈을 쏟겠단다.
  有名(유명)한 작가의 ‘에피소드’, ‘스크랩’, ‘시ㆍ소설목록작성’등이 취미라는 申(신)군은 양친슬하의 3남 1녀 중 맨맏이.
1950년 1月(월) 26日生(일생)
▲주소―영등포구 신정동 298의 25호 18통 1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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