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체성 떨어진다” 일부 지적에 “세부과제 준비중” 관심 당부

지난 달 21일 발표된 리스타트 프로젝트 계획안과 관련, 학내구성원들의 의견은 엇갈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리스타트 프로젝트는 융·복합 중심의 학문구조개편, 연구기반 최적화, 제 2 건학기금 조성 등 학교 발전을 위한 전략과제를 담고 있다.

이러한 리스타트 프로젝트에 대해 일부 학내구성원들은 프로젝트의 큰 목표는 좋지만 구체성이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변승재 직원노조 위원장은 “기대반 걱정반”이라며 “리스타트 프로젝트의 전반적인 목표에는 동의하지만 그 목표를 실행하는 데 필요한 계획이 구체적이지 못한 것 같다”고 지적했다.

권기홍 총학생회장도 역시 “프로젝트 자체의 뜻이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하지만 프로젝트를 시행하기 위한 재원을 어떻게 마련할 것인지에 대한 방법이 구체적이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동국미디어센터 온라인 홈페이지 ‘dongguk in’에서도 이런 지적이 일부 이어졌다. 아이디 ‘동대동문’은 “실행계획도 없이 ‘목적’만 내세우면 결국 목적의식도 흐려지지 않겠습니까? 그렇다고 구체적인 시한이 있는 것도 아니고... 너무 막연한데...”며 걱정을 드러냈다.

아이디 드레곤 역시 “구체적인 실행계획이 보이지 않습니다. 건축 및 리모델링은 언제까지 어떻게 하겠다는 정확한 계획이 없는 것 같습니다. 보고를 위한 PT는 허공의 메아리 입니다”고 지적했다.

A교수는 “연구중심 대학이라는 것은 우수한 대학원생들이 많이 존재해야 가능하다”며 “하지만 우리대학에 들어오는 대학원생들이 그러한 수준인가에 대해서는 의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대학이라는 역할이 꼭 연구중심의 대학에만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학생들을 훌륭히 가르쳐 사회로 보내는 것도 대학의 역할이다”고 덧붙였다.

이런 지적에 대해 실무부서인 전략기획본부는  "지난달 발표된 비전 발표는 말 그대로 전략적인 목표를 담아 우리대학이 가야할 바를 밝힌 비전에 대한 목표"라고 전제하고, "현재 전략과제를 어떻게 현실화시키고 이를 부서별로 어떻게 나누어 추진할지 내부 논의가 이뤄지고 있는 중"이라고 밝혔다.

전략기획본부는 특히 이번 리스타트 프로젝트 발표회가 끝난 직후인 3월 31일과 4월 1일 양일간 총장보고회를 갖고, 세부계획을 어떻게 마련할 것인지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략기획본부는 총장보고회 후속조치로 주관부서별 중점추진과제를 정리하는 한편, 과제관리시스템과 연계한 모니터링을 실시해 리스타트 프로젝트가 어떻게 추진되어 가는지를 지속적으로 점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특히 건학이념 구현, 글로벌한 창의 인재 양성, 국가 R&D 성장동력 선도, 경영 및 인프라 첨단화, 의료원 내실화 등 5가지 중점과제를 67가지의 세부과제를 나누고, 이를 다시 주관부서로 세분화해 부서별 책임성과 추진을 점검해나간다는 계획이다.

이상일 전략기획본부장은 “리스타트 프로젝트에 대한 학내외의 관심이 높다는 것을 잘알고 있다”며 “제2건학운동과 리스타트 프로젝트가 반드시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세부과제들이 구성원들에게 잘알려질 수 있도록 학내외의 홍보를 강화하고 모두가 참여할 수 있는 방법을 찾겠다”며 “많은 관심과 애정을 갖고 지켜봐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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