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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4.6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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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내 구성원들에게 듣는 동대신문의 역할과 미래“급변하는 언론환경 속 정체성 찾는 노력 보여주길”

동대신문이 창간 61주년을 맞아 학내구성원들로부터 현재 동대신문의 역할과 미래에 대해 들어봤다.

좌담자

□ 일   시 : 2011년 4월 6일 수요일 

□ 장   소 : 동국미디어센터

□ 참석자 : 

이상일 전략기획본부장 사회환경시스템공학과 교수                                                

장하용 신문방송학과 교수

류변성 평생교육원 학사운영실장

권기홍총학생회장(법학과 4학년)

□ 사   회 : 최진아 (본사 편집장)

사회 = 동대신문이 창간 61주년을 맞이했습니다. 그동안 동대신문은 대학언론으로서 비판의식과 참여의식을 바탕으로 학내 여론을 공론화하는 역할을 해왔습니다. 현재 동대신문이 학내 언론으로서 어떠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보십니까?

이상일 전략기획본부장(이하 이상일 본부장) = 과거 권위주의 시절의 대학신문은 한국 사회에 대한 비판자로서의 역할이 강했던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지금은 사회가 많이 달라졌습니다.

현재 동대신문은 대학의 정책을 이해하고 구성원들에게 알리는 노력을 하는 동시에 비판적인 시각도 갖고 있다고 봅니다. 이는 현재 대학신문으로서 전반적으로 바람직한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장하용 신문방송학과 교수(이하 장하용 교수) = 동대신문을 비롯한 대학신문은 학생, 교수·교직원, 졸업생·학부모라는 독자층이 존재합니다. 최근 대학 언론의 위기라는 말을 많이 하는데 이는 한 독자층만을 만족시킬 수 없기 때문입니다. 이는 현재 한국의 대학언론이 대부분 겪고 있는 문제이기도 합니다.

더불어 대학이라는 공동체를 대상으로 한 특수한 신문이기 때문에 발생하는 문제이기도 합니다. 특수하다는 것은 전문(專門性)성을 살려야 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동대신문이 어떠한 방향으로 전문성을 발휘할 지에 대한 명확한 정체성을 확립해야 할 때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류변성 평생교육원 학사운영실장(이하 류변성 실장) = 현재 대학신문이 존재하는 이유는 사회에 올바른 방향을 제시하고 대학 운영에 대한 감시자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동대신문도 이러한 역할을 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동대신문 기자들 스스로가 사회의 올바른 방향을 제시해야 한다는 필요성을 더 많이 느끼고 있을 것이라 봅니다. 더불어 동대신문은 학내 신문으로서 구성원의 의견을 골고루 반영(反映)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권기홍 총학생회장 = 동대신문은 학생들의 교육의 현장으로서의 역할을 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학생들이 직접 신문을 기획하고 제작한다는 점에서 학생들에게 의미 있는 교육이 될 수 있다고 봅니다.

물론 학내 구성원들은 다양하지만, 기본적으로 학생들이 제작하는 신문인만큼 학생들의 입장에서 사건을 바라봐야 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현재는 학생들이 대학, 교수 등 구성원의 입장 모두를 대변해야 하다보니깐, 오히려 학생들이 만드는 신문이지만, 학생들이 찾지 않게 되는 것 같습니다.

사회 = 앞에서 말씀하신대로 대학신문은 대학이라는 공동체를 대상으로 한 특수한 신문이기 때문에 어느 한 쪽의 입장을 대변하는 것이 쉽지 않은 것이 사실입니다. 현재 동대신문이 부족하다고 생각하는 부분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이상일 본부장 = 현재 동대신문을 미국 대학신문과 비교했을 때 굉장히 ‘Serious(심각)’하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과거와 달리 요즘은 탈이념의 시대고, 각자 행복을 추구하면서 삽니다. 물론 대학신문이 너무 가벼워서도 안 되지만 생활밀착형이나 재미있는 기사들이 신문에 많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그러면서 신문사의 새로운 정체성을 모색할 수 있지 않을까요. 또 한 가지 아쉬운 점은 학내 구성원 절반이 이공계인데, 신문에서 그런 부분을 찾기가 쉽지 않다는 사실입니다.

신문이 지나치게 인문·사회 중심으로 구성 돼 있는 것 같습니다. 대학신문이 사회진출을 앞두고 있는 학생들에게 인문사회와 자연과학의 균형 잡힌 정보제공을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장하용 교수 = 요즘은 정보나 뉴스를 얻는 소스가 매우 다양해졌습니다. 대학생들은 굳이 신문을 보지 않아도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정보를 접하고 있습니다. 더 이상 학생이 만들었으니 무조건 봐달라는 식의 요구를 할 수 있는 정보환경은 아닙니다.

그렇기 때문에 동대신문 스스로가 차별화(差別化)의 노력을 해야 합니다. ‘동대신문은 필요한 정보를 줄 수 있는 매체’라는 것을 구성원들이 깊이 인식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다양한 정보 환경 속에서 과연 동대신문이 구성원들에게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는 가에 대한 깊은 고민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류변성 실장 = 저도 지난 2002년부터 3년 간 신문사 국장으로 근무를 한 적이 있습니다. 그 당시에 신문사의 방향성과 논조(論調)에 대해서 여러 가지로 힘들었던 기억이 납니다. 지금도 크게 달라지지 않았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학생회는 본부에 비판적인 내용을 원하고, 신문사에 지원을 하고 있는 본부는 비판을 불편하게 생각하는 것이 사실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직원은 신문에 노출되거나 입장을 알리는 기회가 점차 줄어드는 것 같기도 합니다. 구성원 각각이 만족을 원하는 상황에서 신문사가 어느 한 입장을 갖고 기사를 작성한다는 것 자체가 어려운 일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권기홍 총학생회장 = 앞에서도 말씀을 드렸지만, 동대신문에서는 학생들의 이야기를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즉 학생들이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와 학생을 중심으로 한 이야기가 부족하다는 것입니다. 신문에서 학생 주변의 이야기를 한다면 학생들이 한 번이라도 볼 수 있는 여지가 생기는 것이라고 봅니다.

신문은 구성원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재미를 줄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우리대학 구성원들은 ‘언덕’에 대한 공감대를 갖고 있을 것입니다. 그러므로 ‘언덕’에 관련된 기사를 쓰게 되면 자연스레 구성원들이 신문을 찾게 되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합니다.

동대신문 배부의 위치도 아쉬움이 남습니다. 현재 배부대의 위치는 눈에 잘 띄지 않습니다. 오히려 과 학생회실, 동아리실에 직접 신문을 배부한다면 더 많은 학생들이 접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사회 = 마지막으로 동대신문이 앞으로 모색해야 할 방향과 구성원으로서 학내에서 동대신문이 어떤 역할을 하기를 바라는 지 말씀해 주십시오.

이상일 본부장 = 미국의 경우 대학신문이 대학문화의 하나로서 여전히 존재하고, 활성화돼 있습니다. 더불어 해당 지역을 대표하는 지역신문으로서의 역할도 하고 있습니다. 동대신문은 우리대학의 문화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신문사를 더욱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캠퍼스 내에서만 아이템을 찾으려 하지 말고, 대학가 주변, 즉 우리대학이 있는 지역의 모습을 담는 것도 좋은 발전 방향 중의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장하용 교수 = 동대신문은 주간지기 때문에 일주일 내 학내에서 벌어진 사건 중에서 의미 있는 사건을 뽑아 전달해 주는 게 중요합니다. 또 주된 독자인 학생 입장에서 어떻게 학내 사건을 바라봐야 하는지 여론을 만들어가는 역할을 해준다면 그것이 가치 있고 유익한 정보를 만드는 일이라 생각합니다.

대학신문은 과거와 달리 이제는 사회 내에 존재하고 있는 대학이라는 부분을 알리고, 대학 내의 가치를 탐구시켜 주고, 간접적으로 도움이 되는 존재가 돼야합니다. 동대신문이 학생들이 사회에 진출하기 위한 준비에 도움이 되는 ‘통로’로서의 역할을 할 수 있다면 좋지 않을까. 즉 사회와 대학이라는 공동체를 연결시켜 주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류변성 실장 = 동대신문이 현재 오프라인 신문과 온라인 신문을 적절히 활용해 나갔으면 좋겠습니다. 사실상 주간지기 때문에 오프라인 신문을 통해 신속한 보도를 하는 것은 어렵다고 봅니다.

온라인 신문을 통해 매일 벌어지는 사건을 보도하고, 오프라인 신문을 통해서는 심층 보도를 하는 식의 상호 보완적인 관계로 운영해 나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나아가 동대신문이 구성원들이 잘 모르는 우리대학의 다양한 것들을 많이 알리는 역할을 했으면 좋겠습니다. 또 구성원들의 의견을 중재함과 동시에 대안도 제시할 수 있는 동대신문이 되기를 기대합니다.

권기홍 총학생회장 = 신문은 정보가 집약돼 있는 매체기 때문에 들고 있는 순간 가치가 있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런 차원에서 동대신문이 학내 구성원들에게 가치 있는 존재가 되기를 바랍니다.

더불어 학생들은 학교 홈페이지나 총학생회 유인물을 통해 정보를 빠르게 접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동대신문이 사회적인 이슈도 관심을 갖고 다뤄줬으면 좋겠습니다.  

사회 = 긴 시간 동안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동대신문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 부탁드립니다.

최진아 기자  gina@dongguk.ed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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