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관統計(통계)로 본 一學期圖書貸出現況(일학기도서대출현황)

  새 학기를 맞이하여 前學期間(전학기간)(3月(월)~8月(월)) 독서경향을 가늠해 보는 뜻에서 貸出(대출)된 도서량을 3가지 형태로 集計(집계)하여 본다.
  제1학기에 대출된 도서 수는 1만8천3백42권이다. 이 集計(집계)는 작년 제1학기에 대출된 1만6천6백2권보다 1천7백여권이 증가한 수량인 점에서 우선 기쁘게 받아들일 현상이다.
  그러나 아직도 학생1人(인)이 6개월간에 대출한 도서를 평균치로 계산하면 4권이며 전 장서량(15만권)에 비하여 12%에 불과한 낮은 이용률에 머물고 있는 실정이다.
  <表(표)1>은 대출창구를 통해서 대출된 도서를 主題(주제)에 따라 구분 집계한 것으로 참고간행물실의 참고도서 定(정)ㆍ否定期(부정기) 간행물 그리고 교직원의 대출량을 제외한 學部(학부)학생만이 이용한 도서량의 수치이다.
  <表(표)1>에서 보는 바와 같이 종교ㆍ언어ㆍ예술 그리고 總類分野(총류분야)가 3%라는 가장 낮은 이용률을 나타내고 있으며 社會科學(사회과학)ㆍ文學分野(문학분야)가 20%ㆍ39%로 가장 높은 수치를 보이고 있다.
  이러한 數値(수치)는 前年(전년) 제1학기의 利用率(이용률)과 거의 같은 傾向(경향)을 나타낸 것으로 사회과학분야(前年(전년)24%)에서 4%가 낮아지는 반면 文學分野(문학분야) (前年(전년)36%)에서는 3%오른 추세를 나타내고 있다.
  상승세를 보인 문학 분야는 情緖感情(정서감정)을 純化(순화)시키고 우리의 有限(유한)한 경험세계를 擴大(확대)시키는데 요긴한 對象(대상)으로, 이것은 大學社會(대학사회)뿐 아니라 一般社會(일반사회)의 讀書層(독서층)에도 널리 이용되는 분야이다.
  그런데 다소 低調(저조)를 보였으나 높은 이용추세를 보인 社會科學分野(사회과학분야)는 약간의 問題性(문제성)을 내포하고 있다고 본다.

  <表(표)2>는 學期末考査公告(학기말고사공고)가 발표되기 以前(이전)과 학기말시험을 前後(전후)한 10日間(일간)의 貸出現況(대출현황)을 문학 분야와 사회과학분야만 선택하여 비교한 것인데, 平日(평일)의 경향과는 전혀 다른 역현상을 나타내는 점이다.
  <表(표)1>에서도 본 바와 같이 평상시에는 文學類(문학류)가 社會科學類(사회과학류)보다 월등히 많은 이용도를 보이는데 反(반)하여 試驗(시험)이 시작되면 反對(반대)로 社會科學類(사회과학류)가 先頭(선두)를 달린다. 시험을 目前(목전)에 두고 答案準備(답안준비)에 급급한 나머지, 책을 빌리는 것이 圖書館(도서관)을 活用(활용)하는 것이라 생각하고 있는 것 같다.
  試驗期間(시험기간)에는 餘他(여타)의 다른 분야에도 盛市(성시)를 이룬다. 平日(평일)의 三倍以上出納(3배이상출납)이 進行(진행)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上記(상기)한 두 분야처럼 현저한 반응을 나타내지는 않는다.
  이런 點(점)은 <表(표)3>에서도 그 共通點(공통점)을 찾을 수 있다.

  <表(표)3>은 大學別(대학별)로 그 定員(정원)과 貸出圖書(대출도서)를 집계한 것인데 가장 많은 數値(수치)는 文理大(문리대), 가장 적은 數値(수치)는 佛敎大(불교대), 農大(농대) 順(순)으로 되어있다.
  그러나 文理大(문리대)는 학생정원(23%)과 대출량(23%)을 對應(대응)하면 바람직한 1백%의 利用率(이용률)은 되지 못한다. 실질적으로 가장 높은 利用(이용)빈도는 정원9%에 대출량 17%를 나타낸 經商大(경상대)이며 工大(공대)가 사실상 가장 저조(63%)한 이용도이다.
  이러한 大學別(대학별) 利用(이용)빈도의 차이는 本館(본관)이 所藏(소장)한 자료가 利用度(이용도)를 높일 만한 藏書構成(장서구성)(理工系(이공계) 外書(외서)가 많음) 上(상)의 문제를 들 수도 있으나 보다 중요한 것은 위에서도 지적한 바와 같이 大學生(대학생)의 讀書動機(독서동기)가 이렇게 受動的(수동적)이고 近視眼的(근시안적)인 수험학습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結果(결과)가 나온다.

  우리는 大學(대학)에 오기까지 수많은 受驗學習(수험학습)을 해왔으며 試驗場(시험장)을 나오는 순간 누적된 汚物(오물)을 배설이나 하는 것처럼 學習內容(학습내용)을 外面(외면)하는 경험을 가지고 있다. 또 試驗(시험)이란 要式行爲(요식행위)의 信賴度(신뢰도)를 버리지 않는 한 週期的(주기적)인 ‘러쉬’ 現象(현상)은 拂拭(불식)되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대학생활의 독서동기에 無定見(무정견)한 被動性(피동성)은 止揚(지양)되어야 하겠다.
  대학생활에 있어서 圖書(도서)를 通(통)한 학업연마란 體質的(체질적)으로 思考課程(사고과정)을 익히는 것이며 思考構造(사고구조)를 터득하는 것 이상일 수 없다.
  우리에게 해답이나 결론이 重要(중요)한 것이 아니다. 보다 중요한 것은 ‘어떻게 말하였느냐’ ‘어떻게 結論(결론)에 도달하였느냐’가 중요한 것이다.
  한 著作(저작)에서 집요하게 한 主題(주제)를 전개한 論理性(논리성)을 배우고 익히는 것이다.
  이러한 整地作業(정지작업)이 先行(선행)되지 않는 限(한) 지금까지 축적된 知識(지식)은 그 기능이 發揮(발휘)될 수 없으며 그 以上(이상)의 축적도 不可能(불가능)하다.
  ‘讀書不在(독서부재)’란 思考構造(사고구조)의 質的(질적)변화가 없는데서 생기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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