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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大學人(대학인) 畵壇(화단)大學美展(대학미전)을 보고
  • 羅宗星記者(나종성기자)
  • 승인 1973.09.18
  • 호수 5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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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大學文學藝術(대학문학예술)의 건전한 방향 확립을 목적으로 한 제4회 全國大學美術展(전국대학미술전)이 14일부터 20일까지 덕수궁 國立現代美術館(국립현대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다.
  이 자리에는 全國(전국) 56個(개) 大學(대학)에서 응모한 2천2백43점의 작품 중 1천 38점이 一般部(일반부)와 새마을 主題部(주제부)로 나뉘어 東洋畵(동양화)ㆍ西洋畵(서양화)ㆍ彫刻(조각)ㆍ工藝(공예)ㆍ書藝(서예)ㆍ寫眞(사진)ㆍ應用美術(응용미술)등 7個(개) 부문으로 區別(구별)되어 전시되고 있다.
  70年(년)에 처음 개최되어 해를 거듭하며 성장해온 大學美展(대학미전)은 大學在學生(대학재학생)들의 작품이 國展(국전)에서 제의된 후로 가장 큰 작품 發表場(발표장)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의 미술학도들은 여러 가지 여건으로 작품발표의 기회가 별로 주어져 있지 않다. 이러한 풍토아래 유일한 學生展示會(학생전시회)인 大學美展(대학미전)은 그 나름의 意義(의의)도 크지만 반면에 많은 문제점을 안고 있기도 하다.

  그것은 먼저 大學美展(대학미전)의 심사기준이 애매하다는 것을 지적할 수 있다. 매년 시상제도를 두고 있는 어느 전시회에서나 거론되고 있는 것이지만 금년 大學美展(대학미전)심사기준도 많은 문제점을 제기했다.
  기성作家(작가)의 作品(작품)을 지나치게 모방한 것이라든가 水準(수준)이하의 作品(작품)은 의례 심사대상에서 제외되어야 할 것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作品(작품)들이 그대로 전시된다거나 하는 점 등은 심사과정의 문제점을 그대로 드러낸 것이다.
  또한 항간에서는 심사위원들이 畵風(화풍)을 답습하거나 심사위원들과 인연이 있는 學生(학생)의 作品(작품)들이 수상의 對象(대상)이 되었다는 억측도 나돌고 있다. 그 例(예)로 금년에 많은 非具象(비구상) 作品(작품)들이 수상대상에서 소외되었고 반면에 주관學校(학교)나 심사위원이 소속해있는 學校學生(학교학생)의 作品(작품)이 상당히 진출되었다는 말도 있다.
  이러한 항간의 논란이 사실이라면 인연과 정실에 흔들린다는 우리나라 화단의 적폐가 그대로 學生美展(학생미전)에도 영향을 끼친 것이라고 보아야 할 것이다.
  이러한 結果(결과)는 展示(전시)에 있어서도 나타나고 있다. 선정된 작품들을 모두 전시할 수 없어서 좁은 空間(공간)에 많은 作品(작품)을 전시한 것이라든가 심지어는 몇몇 작품은 전시도 안하고 그대로 반출한 것은 展示會(전시회) 자체의 의의를 손상한 것이라고 하겠다.
  大學美展(대학미전)의 目的(목적)이 學生(학생)들의 作品製作意識(작품제작의식)의 고취에 있다면 그들의 意慾(의욕)을 북돋아주고 순수한 創作(창작)의욕과 진지한 藝術性(예술성)을 길러주는 화단의 참다운 풍토가 아쉽기만 하다.
  우리나라 美術界(미술계)의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할 젊은 미술학도들에게 그들의 個性(개성)과 素質(소질)을 길러주어야 하는 것이 기성作家(작가)들의 임무일 것이다. 具象(구상)을 한다고 해서 非具象(비구상)을 무시하거나 그 반대의 경우가 되어서는 우리나라 미술계의 발전을 기대할 수 없다.
  오직 깊은 이해력과 藝術性(예술성)을 지니고 後學(후학)들의 앞길을 인도해야 할 것이다.
  앞으로는 좀 더 계획성 있고 신중한 大學美展(대학미전)을 마련해야 한다.

  이번에 출품된 학생들의 作品(작품)은 예년에 비해 평준화된 작품들이다.
  그러나 出品(출품)하는 學生(학생)들의 製作(제작)태도 또한 좀 더 신중을 기하고 자기가 위치한 처지에 맞춰 作品(작품)을 제작하여야 하겠다.
  기초적인 데상이나 구도를 무시하고 자기도취적인 태도는 지양해야 한다.
  명예에만 기대를 걸고 깊은 藝術性(예술성)이나 확고한 思想(사상)과 哲學(철학)이 없는 작품은 전혀 작품으로서의 가치가 없는 것이다.
  이번 本校(본교) 美術科(미술과)에서는 科(과)가 창설된 이래 처음으로 大學美展(대학미전)에 參加(참가)하여 大學美術界(대학미술계)에 첫선을 보였다. 김정옥(美(미)3)양이 東洋書(동양화) 부문에서 特賞(특상)을 획득하고 그 외 出品(출품)했던 대다수의 學生(학생)들이 入選(입선)하는 등의 성과를 거두었다.
  물론 注目(주목)할만한 성과는 거두지 못했지만 그래도 소기의 目的(목적)을 달성했다고 하겠다. 3年(년)이라는 年輸(연수)에 비해 볼 때 큰 것도 작은 것도 아닌 성과이다. 이제 本校(본교) 美術學科(미술학과)는 佛敎美術(불교미술)을 위시해서 우리나라 화단에 中心的(중심적)인 위치를 확보하기 위한 보다 본격적인 자세를 갖추어야 하겠다.

 

羅宗星記者(나종성기자)  동대신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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