讀書特輯(독서특집) 冊(책)속에서 自由(자유)를

  英國文學(영국문학)의 역사는 길다. ‘캔터베리 테일즈’의 완성년도인 기원 一四(일사)○○년으로부터 따진다 해도 근 六(육)백년의 역사를 갖고 있다. 이 긴 세월 동안에 발표된 文學作品(문학작품)은 그 양적인 면에서나 질적인 면에서나 단연 세계의 선두에 선다. 거기에다 역사는 짧아도 질적인 면에서 현대세계문학의 정상에 서있는 美國文學(미국문학)까지를 합치면 英國文學(영국문학)은 세계 어느 나라도 그 뒤를 따를 수 없는 제一(일)급의 문학이라 할 수 있다.
  그러니 專攻者(전공자)가 아니라도 적어도 文學(문학)을 알고자 하는 사람으로서 英美文學(영미문학)을 읽지 않을 수 없을 것이며 모든 知識人(지식인)과 敎養人(교양인)에게 英美文學(영미문학) 중 몇 작품은 가히 필독의 書(서)라 할 수 있다. 그중에서도 꼭 읽어야 하고 읽어서 재미있고 크게 敎養(교양)에 보탬이 되는 몇 作家(작가)작품을 다음에 소개해본다.

  1, ‘英詩(영시)의 황금寶庫(보고)’
  이 책은 ‘FㆍTㆍ폴그레이브’가 편집한 抒情短詩集(서정단시집)으로서 一八六一年(일팔육일년)에 나온 이래 정평 있는 詞華集(사화집)이다.
  그러나 이 詩集(시집)의 初版(초판)은 그것이 지금으로부터 백여 년 전에 나왔기 때문에 그 이후의 詩(시)가 포함되어있지 않은 흠도 있고, 또한 詩(시)의 선정이 너무 抒情詩(서정시)위주라는 흠이 있어 오늘날의 안목으로 보면 반드시 최고의 詞華集(사화집)이라고 하기 어렵다. 다행히 一九六一(일구육일)년에 ‘오스카 윌리엄즈’가 增補版(증보판)을 내어 폴그레이브의 初版本(초판본)의 결점을 전부 시정하였다. 初版(초판)에서 빠져있던 존단, 윌리엄 블레익 등의 詩(시)를 비롯, 一九(일구)세기 후반으로부터 二十(이십)세기 전반의 英美詩(영미시)의 걸작이 전부 망라되어있다. 이리하여 오스카 윌리엄즈本(본)에 의하여 이 詩集(시집)은 명실공이 英詩(영시)의 黃金寶庫(황금보고)가 된 것이며 五六○(오육○)페이지의 이 알찬 詩集(시집)을 읽으면 英詩史(영시사) 六(육)백년의 찬란한 星座(성좌)를 충분히 개관할 수 있을 것이다. 英詩(영시)는 英文學(영문학)중에서도 그 精髓(정수)라고 할 수 있는 것으로서 그것이 오랜 시일동안 세계문학에 영향을 끼치고 공헌을 한바 크며 그것은 비단 영국국민만이 아니라 전 인류의 위대하고 찬란한 유산이다.

  2, 셰익스피어의 悲劇(비극)
  셰익스피어는 하나의 異變(이변)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의 英文學(영문학)의 巨峰(거봉)이다. 영국 사람들은 셰익스피어를 인도땅덩어리와도 바꾸지 않겠다고 자부하고 아껴오고 있으며 그 이전 이후를 통하여 그를 능가할 문학이 아직 나타나지 않은 실정이다. 그의 三七(삼칠)편의 劇(극)과 詩(시)를 다 읽기는 사실상 어려운 것이니 흔히 말하는 그의 四大悲劇(사대비극)을 읽기를 권고한다.
  즉 ‘햄릿’, ‘오셀로’, ‘리어王(왕)’, ‘맥베드’의 四(사)편의 비극은 셰익스피어 文學(문학)의 壓卷(압권)이어서 그것만으로도 셰익스피어의 위대한 예술을 충분히 감상할 수 있다. 여러 가지 종류의 번역본이 나와 있고 수차의 公演(공연)을 통하여 일반에게도 널리 소개되어 있지만 셰익스피어는 우리의 일생을 두고 감상할 만한 가치가 있는 무한한 깊이의 문학이다.
  어려서 읽으면 그 흥미진진한 얘기에 끌릴 것이고, 그 다음 단계에선 재치와 함축성이 풍부한 언어에 매혹될 것이고, 그 다음 단계에선 그 심원한 의미에 감동될 것이니 셰익스피어를 완전히 이해하자면 일생을 두고 여러 차례 읽어야 하고 우리의 인생의 성숙과 더불어 이해도는 깊어가게 마련이다.

  3, 조셉 콘래드의 小說(소설)
  콘래드는 1857년에 폴란드에서 출생한 영국의 小說家(소설가)이다. 프랑스 商船(상선)의 선원생활로부터 시작하여 문학에 발을 들여놓은 이 특이한 作家(작가)는 인간 심리의 심층을 예리하게 파고드는 무서운 작가이다. 아프리카의 奧地(오지)를 배경으로 인간성의 내부에 깔린 암흑을 그려낸 ‘어둠의 한복판’, 배가 침몰하기 시작하자 배에서 뛰어내린 主人公(주인공)이 그 후 남양의 밀림지대에서 희생적 행동으로 명예를 회복하게 되는 이야기를 다룬 ‘로드짐’등은 그의 걸작이다.
  우리나라에서도 번역이 나와 있는 이 작품들은 재래식의 플롯 중심이 아닌 특이한 스타일로 인간의 심리의 신비성을 추구하여 많은 문제성을 제시해준다.

  4, 제임스 조이스의 小說(소설)
  조이스는 小說(소설)의 手法(수법)과 文體(문체)에 큰 혁명을 가져온 二十世紀(이십세기) 최대의 작가이다. 그의 大作(대작) ‘율리시즈’는 그 지나친 實驗性(실험성)으로 말미암아 難解(난해)하여 접근하기 어렵겠지만 단편집 ‘더블린사람들’(Dubliners)과 ‘젊은 예술가의 초상’(Portrait of the Artist as a Young Artist)은 현대소설을 이해하기 위하여 반드시 읽어야 할 必讀書(필독서)이다. 그의 소설에서는 그 냉엄한 사실주의와 재래식소설의 技法(기법)의 대담한 파괴를 볼 수 있다. ‘예술가의 초상’은 조이스가 예술가로서 성장한 自傳的小說(자전적소설)인데 한 예술가의 정신적 발전기에서 보여주는 심리적 갈등과 감정적 동요가 정확히 묘사되어 있는 너무나 매력 있는 작품이다.

  5, 엘리어트의 文學(문학)
  엘리어트는 詩人(시인)이고 批評家(비평가)이고 극작가이다. 二十世紀(이십세기) 文明(문명)에 대한 진단과 비판은 그의 詩(시)를 보아야 알 수 있고, 二十(이십)세기 文學(문학)의 여러 가지 문제, 특히 詩學上(시학상)의 새로운 이론은 그의 비평을 보아야 알 수 있다. 엘리어트는 二十(이십)세기 전반기의 영미시단과 비평을 뒤흔들어 새로운 방향으로 이끌고 간 거대한 존재이기 때문에 현대시를 논하면서 그의 文學(문학)을 도외시할 수 없다. 그의 詩(시)를 보아야 낭만시가 유치하다는 생각도 갖게 되고 현대시의 잡다한 이론은 모두 그의 생각에서 원천된 것임을 알 수 있다. 특히 詩(시)만이 아니라 문학이론에 흥미를 느껴 현대시의 이론적 근거를 찾고 싶은 학생들에게 그의 비평을 권유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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