水準(수준)높은 熱唱(열창)

  우선 찬사의 말을 던지고 싶다. 새로 생기는 사찰의 합창단들이 대부분 西洋式音樂(서양식음악)이라고 할 수 있는 새로 만든 讚佛歌(찬불가)를 부르고 있는 요즘, 佛敎音樂(불교음악)의 傳統(전통)을 버리지 않고 일반 청중에게 佛敎音樂(불교음악)을 훌륭하게 들려줬다는 것은 大學合唱團(대학합창단)만이 할 수 있는 것이지만 佛敎(불교) 宗立大學(종립대학)의 合唱團(합창단)으로서는 그 당연성을 지니고 있다고 본다. 더욱이 외면당하고 있는 범패를 채보하고 연습하여 發表會(발표회)를 가졌다는 게 기특하다.
  사실 나도 그랬지만 그날 文化體育館(문화체육관)에 운집한 청중들은 상당한 호기심으로 이 發表會(발표회)를 지켜보았다.

  이들의 발표곡목은 매우 다양했고 지휘자가 3人(인)이나 번갈아 등장했다. 또 의상마저 무대마다 바뀌었다. 이런 기획은 자칫 그 진행 여하에 따라 산만해질 수도 있다. 그러나 이날의 진행으로 봐서는 통일성이 없어 뵈지도 않고 오히려 무대마다 새로움을 더해주어 이 合唱發表會(합창발표회)의 분위기를 잘 살려주었다.
  음악의 해석에 있어서도 美國(미국) 노래는 미국노래답게, 한국의 노래는 그대로의 맛을 살렸고 범패는 범패 특유의 장엄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게 하여 청중들의 갈채를 받았다.
  특히 두 사람의 독창자女性(여성)의 김혜숙 남성의 박요한도 아마추어로서는, 손색이 없는 열창이었는데 그들이 택한 곡이 전체의 흐름에 퍽 어울리는 것이어서 재미있었다.

  욕심 같아서는 東國大學(동국대학)합창단이 보다 더 많은 불교음악을 발굴, 수준 높은 합창발표회를 불교계인사와 음악인을 모신가운데 오붓한 장소에서 가졌으면 한다. 그러면 그들이 바라는 바 한국佛敎音樂(불교음악)의 방향설정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音大(음대)가 없는 大學(대학)에서 이만한 발표회를 성공적으로 치룬 그들에게 재삼 격려를 보내고 싶다.
  이 일을 위해 애쓰신 여러 사람들의 노고를 치하하며 지휘를 맡은 최도열, 김혜숙 두 학생과 불교음악의 개발을 위해 애쓰는 최종민 교수에게 경의를 표한다.

 

저작권자 © 대학미디어센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