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자비한 탄압을 무자비 하게 뚫고 들어왔습니다" 지난 10일 오후3시30분, 도서관앞에서는 당초 집회시작보다 1시간30여분 늦게 본교를 비롯한 세종대ㆍ이화여대ㆍ경기대 등 학생 8백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학원탄압분쇄및 학원자주쟁취를 위한 청년학도 결의대회’가 열렸다.
  공안정국에 편승한 현정권은 집회를 허용했음에도 불구하고 원천봉쇄를 감행, 집회에 참가하려는 학생들을 색출하기위해 오전 9시 부터 정문ㆍ후문 할것없이 검문검색을 실시하였다.
  그러나 본교생들은 오후3시, 명진관뒤편쪽으로 결합하려던 경기대 학생들을 저지하던 전경의 바리케이트를 뚫으려 달려나가는 한편, 여학생들은 타학교 남학생들과 마치 연인처럼 팔장을 끼고 들어오는등 동지의식을 발휘했다.

  각학교 대표자소개가 끝난 오후4시, 본집회에 들어가 각학교 학원침탈사레 발표가 있었다.
  “5ㆍ3동의대 사건은 은폐조작임이 분명한데도 현정권은 조국의 민주화와 학원의 자주화를 탄압하는 도구로 이용하고 있습니다” 5ㆍ3항쟁동지회ㆍ동의대사건 대표자의 말.
  “금남로에 맺힌 한이 채 가시기도 전에 민주를 갈망하는 학우의 심장을 향하여 총을 겨누었습니다” 지난2일 이철규열사 장례식에 참가하려다 총기난사를 당하고 서울로 올라온 전남대학교 투쟁결사대원의 절규.
  “청년학도 결의대회에 참가하기위해 서울로 올라오던 중 톨게이트에서 검문을 당해 1백여명이 연행되고 저 혼자만 간신히 올라왔습니다.” 조선대 부총학생회장의 비통한 인사말.
  프락치강요-구속수배-의문사로 이어지는 학원탄압 실상이 각 대표자들의 입을 통해 속속히 고발되는 과정에서 너무 기가막혀 말문을 잃은 학생들은 서로의 눈을 보고 투쟁을 다짐하며 한소리로 외쳤다. “11월 총궐기로 사천만이 하나되어 공안통치 분쇄하고 학원탄압 전교조탄압 노태우정권 타도하자!”

고침 본칼럼 지난호(1034호) 내용중 ‘전임부총장으로부터 업무인수시’를 ‘업무중 4대총학생회장으로부터’로 바로 잡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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