裵星瑞(배성서)씨와 함께

  <학생․동문․관계자 등이 野球部(야구부)에 거는 기대가 몹시 큰걸 알고 커다란 책임감을 느낀다>며 <이들이 실망하지 않도록 사명감을 가지고 새로이 野球生活(야구생활)을 펼쳐가겠다.>
  吳潤煥(오윤환) 前監督(전감독)의 바톤을 이어받고 침체한 東大野球(동대야구)의 司令塔(사령탑)에 오른 裵星瑞(배성서)(33세)감독은 침착하게 그러나 자신감 넘치게 신임소감을 밝힌다.
  無名(무명)의 嶺南大(영남대)를 大學聯盟戰(대학연맹전)에서 3차에 걸쳐 우승하게 한 견인자로 탁월한 指導能力(지도능력)을 발휘한 裵(배)감독은 스파르타식의 강훈련으로 유명하며, 특히 選手(선수)들이 지켜야 할 守則(수칙)을 정해놓고 여기서 조금이라도 이탈하면 아무리 우수한 선수라도 出戰(출전)을 금지시키는 감독으로도 알려졌다.
  피나는 훈련만이 훌륭한 선수를 만든다며 다시금 <練習(연습)과정에서 흘린 땀이 많으면 많을수록 實戰(실전)에서 피를 적게 흘린다>고 자신의 야구철학을 말하는 裵(배)감독. 그러나 嶺南大監督(영남대감독)으로 在職時(재직시) 이 같은 고된 훈련으로 3씩이나 선수전원이 離脫(이탈)하는 사건도 있었으나 굳은 信念(신념)으로 극복했다며 너털웃음을 웃는 배감독의 얼굴에서 어떤 불굴의 意志力(의지력) 같은 것을 읽을 수 있었다.
  본교 李瑄根總長(이선근총장)이 영남대 총장으로 재직시에 야구부를 創團(창단), 초대감독이 된 배감독은 이같은 인연으로 부진한 본교 야구부를 맡아달라는 李(이)총장의 권유를 받고 쾌히 승낙, 본교 야구부감독으로 就任(취임)하게된 것이라고.
  배감독은 본교 야구부를 평가하면서 주전 선수들의 身體(신체)와 타력이 좋은 반면 投手陣(투수진)이 불안하고 內野(내야) 수비의 不實(부실)과 런너플레이 미숙, 기복이 심한 打力(타력), 정신력 결여 등의 문제점을 안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러한 결점을 보완해 가려면 철저한 强訓(강훈)뿐이라고 거듭 강조한다.
  이와 관련, 다가올 冬季(동계)강화훈련에서는 基本技(기본기) 習得(습득)에 중점을 두어 서키트․트레이닝과 웨이트․트레이닝에 의한 체력강화훈련, 로드웍으로 유연성과 순발력개발에 주력하는 한편 정신력과 투지강화, 팀웍의 재정비에도 힘써 내년에는 새로운 면모를 보이겠다고 훈련계획을 밝혔다.
  한편 선수 스카웃트문제와 관련, 언급하면서 <最近(최근) 1․2年內(년내)에 이렇다 할 스카웃트가 없어 主戰(주전)선수와 후보선수간의 실력의 격차가 커 팀 전체가 조화를 이루지 못했다>고 말하며 그러나 올해에는 超高校級(초고교급)으로 불리우던 金城漢(김성한)을 비롯한 群山商高(군산상고)와 培明(배명), 城南(성남) 등 서울의 강호팀에서 10여명이상의 우수선수를 확보, 알찬 수확을 거두었음을 비쳤다.
  끝으로 學校當局(학교당국)에 요망사항으로 첫째 운동장의 지면사정으로 충실한 훈련을 할 수 없는 점을 감안, 운동장문제의 시급한 해결과 둘째, 우수선수에 대한 積極的(적극적)인 지원을 들고 종전에 비해 기구를 4~5배 이상 사용하겠다고 밝혀 혹독한(?) 강훈을 시킬 것을 示唆(시사)했고 이에 따른 선수들의 영양관리에 만전을 기해줄 것을 당부, 자상한 일면을 보였다.
  학교당국의 적극적인 배려와 制度的(제도적)인 뒷받침에 젊고 패기에 찬 名將(명장)을 맞이한 野球部(야구부)는 그간의 침체를 벗고 중흥동대체육의 기수가 될 것을 다짐하며 오늘도 훈련의 열기로 드높다.
  신임 裵星瑞(배성서)監督(감독)은 63년 善隣商高(선린상고)를 졸업, 63년 韓一銀行(한일은행)入團(입단), 陸軍(육군) 등에서 捕手(포수)로 활약, 제 7회 亞細亞(아세아)야구선수권대회에 국가대표로 출전, 73년 嶺南大監督(영남대감독)에 就任(취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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