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대학교 출판부에서 새롭게 출간한 ‘인물로 보는 일본 불교사’는 우리와 같이 동아시아 한자 문명권에 위치하면서도 심리적으로는 가깝고도 먼 나라인 일본에 대해, 우리와는 다른 일본의 다양한 불교문화사적 층위를 기존의 딱딱하고 편향적 시각의 단술 기술에서 벗어나 역사적 불교 인물들을 중심으로 하여 일본불교사를 사례별, 주제별로 새롭게 조명하고 개괄하는 것에 역점을 두었다.
이 책의 저자인 마츠오 겐지(松尾剛次)는 일본인의 시각으로 불교사에 대한 풍부한 경험과 해박한 지식을 가지고 겉으로 드러나는 일본불교는 물론, 그 내면에 감춰진 일본인의 정신세계까지 쉽고도 상세한 설명을 가하고 있다.
역자 김호성(金浩星)은 이방인의 냉철한 태도를 견지하며, 풍부한 역자주와 함께 생생한 현지 사진자료를 삽입하여 이해를 돕고 있다. 이 책의 말미에는 또 후학들을 위한 일본 참고 문헌을 부록으로 싣고 있어 자칫 소홀해지기 쉬운 책의 내용적 전문성을 보완한 역자의 세심한 배려가 엿보인다.
교양과 전문성을 모두 충족시키는 일본불교사의 입문서로서 손색이 없는 알짜배기의 일본불교 저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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