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대 출신 배우 명맥 잇겠다”

 

불혹(不惑)의 나이에도 배움을 포기하지 않고 우리대학에 편입했던 영화배우 김수로 (공연예술11졸)씨가 오늘 우리대학을 졸업한다. 졸업을 앞두고 ‘이기동 체육관’ 공연이 한창인 이해랑 예술극장에서 김수로 씨를 만났다.

 

김 씨에게 졸업에 대한 소감을 묻자 “이 나이에 무사히 졸업하게 돼 다행(多幸)”이라며 “나이와 상관없이 미래와 꿈을 향해 나아갈 수 있는 게 행복”이라고 말했다. 우리대학은 김수로 씨가 선택한 두 번째 대학이다. 그는 서울예술대학 연기과를 다니다가 2009년 우리대학 공연예술학과로 편입(編入)했다. 불혹을 맞아 더 멋진 40대를 보내고 싶었기 때문이라고 한다.

김 씨는 “배움이라는 것은 시기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더 늦어지면 배움의 기회를 놓칠 것 같았다”고 편입을 선택하게 된 이유를 말했다. 이어 그는 우리대학 공연예술학부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 “우리대학이 우리나라에서 유명한 3대 예술대학 중 하나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김수로 씨는 편입 후 SBS의 ‘패밀리가 떴다’, KBS의 ‘공부의 신’ 등에 출연하며 방송활동과 학과활동을 함께 해야만 했다. 하지만 그는 어떤 것 하나도 소홀히 하지 않았다. 그는 “최대한 수업에 빠지지 않기 위해 노력했다”며 “드라마를 촬영 후에도 밤을 새서 리포트를 쓰곤 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학과 활동에도 최선을 다했기에 좋은 성적을 얻을 수 있었다” 멋쩍게 웃었다.

그런 김수로 씨가 가장 기억에 남는 수업은 장미란 교수의 ‘불교와 인간’ 수업. 그는 기독교인임에도 불구하고, 교수님의 사랑으로 가득 찬 강의에 매료될 수밖에 없었다고 한다. 이에 대해 그는 “교양 수업이었지만 교수님께서 사랑으로 우리를 이끌어 주신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렇듯 그는 2년이라는 짧은 시간동안 우리대학의 교수들과 끈끈한 친분을 쌓게 됐다.

그는 친분을 바탕으로 우리대학 교수들에게 무언가 더 큰 가르침을 받고 싶어졌다. 결국 그는 졸업 후 우리대학 영상대학원에 입학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대해 그는 “동국의 더 큰 가르침으로 더 큰 배우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이것은 그의 꿈과도 일맥상통한다. 그는 “동국대 후배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배우가 되겠다”고 앞으로의 포부를 밝혔다. 우리대학 출신 배우로, 우리나라를 웃고 울릴 수 있는 배우 김수로가 될 날을 그려본다.

저작권자 © 대학미디어센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