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몸으로 살 때 窓(창)은 열려”

  ‘왜소하고 적당히 살아가는 現代人(현대인)에게 온 몸으로 生(생)을 살았을 때에야 비로소 창은 열린다.’고 말하는 文貞姬(문정희) 同門(동문)(70年(년)․國文科(국문과)卒(졸) 明星(명성)女高(여고)교사).
  지난 5月(월)號(호) ‘現代文學(현대문학)’誌(지)에 詩劇(시극) ‘나비의 탄생’을 發表(발표) 화제를 불러일으킨 여류시인이다.
  금년 27세의 최연소 女流詩人(여류시인)으로 갑작스런 詩劇(시극)발표에 이어 극단 ‘女人劇場(여인극장)’(代表(대표)=강유정 동문)의 요청으로 지난 4일 명동 예술극장 무대에서 5일간의 공연을 가져 詩劇(시극)同好人(동호인)의 關心(관심)을 끌었다.
  詩劇(시극) ‘나비의 탄생’은 작년 가을부터 구상, 1개월여의 刻苦(각고) 끝에 이룬 결정.  작품의 소재는 고대소설 ‘금오신화’에서 구한 것. 우리나라 최초의 이 說話(설화)를 읽다가 문득 現代人(현대인)의 精神的(정신적) 갈등과의 同質感(동질감)을 느꼈다는 것이다.
  줄거리는 죽은 총각에게 시집온 한 처녀의 육신. 그 육신의 기도가 절정을 이룰 때는 오히려 무덤도 열리고 만다는 신비-그때 탄생하는 슬픈 ‘나비’의 이야기이다.
  “적당히, 요령 있게, 그러나 고독하게 살고 있는 現代人(현대인), 나는 이런 우리들에게 가슴 설레이는 흥건한 감동을 주고 싶었다.
  이제는 잃어버린 아름답고 신비한 詩情(시정)속에 안기어 우리가 열렬하게, 뜨겁게 살았을 때에는 저 커다란 창도 열리게 되고 生(생)도 승화할 것 “이라고 그는 말한다.
  地上(지상)과 天上(천상)이 교감하는 ‘에로티시즘’의 美學(미학)을 詩的(시적) 메타포로 극화시킨 人間(인간)의 性(성)의 추구, 現實(현실)과 非現實(비현실), 육체와 영혼사이의 갈등에서 탄생하는 나비-. ‘나비의 탄생’은 연출 및 스텝, 출연진의 주요멤버가 同門(동문)들로 구성된 劇團(극단) ‘女人(여인)극장’에서 최초로 공연한 創作(창작)詩劇(시극)이다.
  그의 詩作(시작)활동은 進明(진명)女高(여고)시절부터다. 東大新聞社(동대신문사) 주최 전국 高校生(고교생) 文學(문학)콩쿠르 詩部(시부)에서 당선을 한 것 등 각 대학 白日場(백일장)에서 30여회나 ‘壯元(장원)’을 하여 ‘高校文學(고교문학)’의 호프로 각광을 받은 것. 본교 국문과 4학년 때 月刊(월간)文學社(문학사)의 신인문학상을 수상하여 詩壇(시단)에 데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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