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아탑. 대학 뺏지. 얼마나 동경하던 곳이며 달고 싶어 하던 것인가? 또한, 오늘이 있기까지 무수한 선의의 경쟁과 노력을 다하지 않았던가? 우리는 이제 제 나름대로의 소기의 목적을 달성했다고 생각된다. 보다 넓은 세계, 보다 먼 앞날을 내다보며 소질과 역량을 최대한 발휘하여 연구하며 젊음과 낭만을 마음껏 즐길 수 있는 대학생활의 첫걸음을 내딛었다. 입학식도 ‘오리엔테이션’도 科(과)선배님들이 베풀어주신 환영회도 뜻 깊게 지나갔고, 앞으로 남은 총학생회의 환영회, 축제 등 크고 작은 몇몇 행사들이 큰 기대와 포부 속에 다가온다.
  며칠 동안의 ‘캠퍼스’생활에서 입학 전 가슴속에 의문으로 남아있던 ‘캠퍼스’생활의 ‘베일’이 한 가지 두 가지 걷혀지고 기쁘고 즐거운 마음 때문에 매섭고 쌀쌀한 날씨에도 시간마다 강의실을 찾아 옮겨 다니는 우리들의 발걸음은 마냥 가볍게 느껴지기만 한다.
  시간표를 처음 받아 보았을 때- 대학에선 스스로의 시간을 많이 가질 수 있으리라 생각했던 탓으로- 고등학교 때와 비슷한 수업시간에 약간의 놀라움도 있었다. 역사와 전통에 빛나는 三寶(삼보)의 언덕위에 동국인의 한사람이 된 우리 모두. 아직도 서먹서먹하게 느껴지는 科友(과우)들. 나아가서는 東國人(동국인) 누구에게도 언제 어디서든지 쉽게 즐거운 대화가 이루어지도록 대화의 문을 활짝 열어놓도록 하고 싶다. 쌀쌀한 날씨도 물러가고 우리들 가슴과 마음도 활짝 열려서 서로 마음과 마음이 이어지는 대화의 광장으로 이용되도록 우리의 교정에도 활기찬 봄날의 교정에도 활기찬 봄날이 어서 빨리 왔으면….
  날이 갈수록 세계의 기록이 경신되고 시시각각으로 변화하는 사회 속에서 오늘의 현실에 만족하지 말고 보다 높은 정상에 도전하는 理想(이상)과 긍정를 지닌 동국인이 되었으면 한다. 어느 사회에서나 우리와 같은 수준의 지성인이 모인 어떤 모임과 장소에서도 선배님들이 이룩해놓은 눈부신 업적과 전통위에 오점을 남기지 않는 후배, 훗날 우리의 뒤를 이어올 후배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선배가 되도록 모든 노력을 경주해야 하고 모교를 더욱더 빛내기 위하여 성실하게 꾸준히 노력하는 남산 코끼리가 되어야겠다. 나의 위치를 올바로 인식하고 자각해서 발른 자세를 계속 정진해나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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