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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書評(서평)] 1. ‘韓國(한국) 수수께끼 辭典(사전)’金聖培(김성배) 博士(박사) 著(저)
  • 張德順(장덕순) <서울大(대) 교수․文博(문박)>
  • 승인 1974.04.09
  • 호수 577
  • 댓글 0

  奇拔(기발)한 隱喩(은유)로서 대상을 정의하는 言語表現法(언어표현법)이 수수께끼이다. 그런데 그 定義(정의)가 일방적으로 혼자는 내릴 수가 없다. 반드시 묻는 자와 대답하는 자의 대화에서 이루어진다. 그러기에 예로부터 수수께끼는 老少(노소)나 男女(남녀)를 가리지 않고 즐겨서 이야기된 民衆(민중)의 傳承(전승)이었던 것이다. “우리의 전통적인 고유언어문화 중에서 가장 짧으면서도 가장 흥미롭고 재치 있는 것으로 수수께끼가 있다.”
(序(서)에서)
  함축된 언어 속에 민중의 예지와 해학이 깃들어 있다. 이와같은 귀중한 자료를 엮어서 만든 것이 김성배 박사의 ‘수수께끼 사전’이다. 이미 1925년, 당시의 朝鮮總督府(조선총독부)에서 ‘조선の謎(미)’라는 책이 나왔고 그 후 최상수, 이종철, 진성기씨가 ‘글벗집’에서 펴낸 수수께끼集(집)이 나와서 이 방면 연구에 공헌한바 컸었다. 그런데 이 책들 속에 수록된 수수께끼는 중첩된 것을 빼서 모두 1천3백여개에 지나지 않는데, 김성배 교수의 ‘수수께끼 사전’에는 3천3백이 더 증가된 총 4천5백여개의 수수께끼가 수록되어 있다. 입으로 傳承(전승)되는 文化遺産(문화유산)을 수집하는 일은 一朝一夕(일조일석)에 되어지는 것이 아니다. 이 사전을 엮은이는 20여년의 꾸준한 수집사업을 계속한 끝에 이번에 일단 完成(완성)되어 그 刊行(간행)을 보게 된 것이다. 超人的(초인적)인 끈기와 학구열이 없이는 개인의 事業(사업)으로는 이룰 수 없는 課業(과업)을 혼자 해냈다는 것은 실로 장한 일이다. 더욱 사전을 만들어 내는 것은 오로지 남(他(타))을 위하는 사업이다. 자신만을 위한다면 그 자료를 가지고 얼마든지 이용할 수 있으나 자기만을 위하는 것이 學問(학문)의 도가 아님을 잘 아는 학자적 良心(양심)에서 이 사전이 생겨나게 된 것이다. 요새 口碑文學(구비문학)에 대해서 관심이 깊어지고 있어서 說話(설화), 民謠(민요), 俗談(속담), 巫歌(무가), 판소리에 관한 자료들은 비교적 수집, 정리 되었으나 오직 수수께끼만이 빈약한 자료집만으로 허덕이고 있었고 따라서 이 방면의 論著(논저)도 비교적 한산했었다. 그러나 이제부터는 이 사전을 바탕으로 하면 풍부한 수수께끼 論考(논고)가 나오리라고 기대된다. 이런 뜻에서 이 사전의 出刊(출간)은 口碑文學(구비문학)은 물론 국어국문학계에 劃期的(획기적)인 계기가 될 것으로 믿어 의심하지 않는다.
  (韓國(한국) 국어교육학회 발행 四六版(사륙판) 4백64면 값 1천8백원)
 

張德順(장덕순) <서울大(대) 교수․文博(문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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