分斷(분단)의 生成(생성)·消滅(소멸)·變形(변형)整理(정리)

  최근 국제정세의 激變(격변)은 韓國(한국)의 강력한 통일 염원이 반영되는 긍정적 측면과 이러한 염원에 역행하는 분단 상태의 고착화를 기도하는 부정적 측면이 나타나고 있다. 따라서 국제 정치의 구조적 분석을 통하여 이 두 개 측면을 밝히고 분단의 生成(생성)과 그 변천 과정에 대한 역사적 이해를 토대로 해야만 현 국제정치 속에서의 분단의 성격을 인식 할 수 있게 된다.
  한반도의 38선 분계선은 戰後(전후)에 이루어졌지만 그 生成(생성)의 遠因(원인)은, 19세기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것은 淸(청)·日(일)·露(로) 등 한반도 주변 국가의 세력 팽창정책과 韓末(한말)의 문호 개방정책이 그 동기기 되고 있다. ‘李鴻章(이홍장)-로바노프’密約(밀약)으로 일본 세력 견제와 ‘山縣(산현)-로바노프’협정으로 淸(청)세력 견제라는 청·日(일)·露(로)의 삼각관계는 露(로)·日(일)의 세력 분할 선으로서 38선 劃定論(획정론)이 대두했었다. 결국 일제 36년간의 불행도 이러한 세력팽창의 결과로 초래된 것이다. 본 저서는 이러한 韓國(한국)分斷(분단)의 史的(사적) 배경으로부터 출발, 그 생성과정을 국제 정치학적 외교사적 국면에서 분석 종합한 것이다. 따라서 이 저서는 한국 분단의 책임 문제를 규명하기 위한 것이기 보다는 미공개 된 자료를 토대로 한 접근과 체계를 취하고 있다.
  제 1장은 ‘韓國(한국)分斷(분단)의 生成(생성)’으로서 1943~945년 사이에 분단 결정이 이루어지기까지의 요인을 분석하고 있다. 여기엔 韓國(한국)獨立(독립)을 한때나마 희망적으로 보장했었던 ‘카이로선언’ ‘테헤란 협정’, 그리고 ‘얄타회담’ ‘포스탐’ 회담 및 中(중)·蘇(소)회담, 美(미)·蘇(소)의 입장과 국제 정세 등이 자세하게 분석되고 있다.
  제 2장은 ‘한국분단의 고착화’로서 945~1950년까지의 분단 경화과정, 즉 美(미)·蘇(소) 공동 위원회의 결렬, 한국 정부 수립과 北韓(북한)정권의 출현 등 일련의 냉전체제의 표면화와 南北(남북) 대립을 다루고 있다. 제 3장은 ‘韓國(한국)分斷(분단)의 變形(변형)’으로 1950~53년 사이의 北傀(북괴)南侵(남침)과정과 北進(북진) 그리고 휴전 성립 시의 美(미)·蘇(소)·中共(중공) 입장 등을 각종 史料(사료)를 통하여 분석하고 있다.
  한국 분단의 史的(사적) 과정을 소상히 분석, 검토하는 것은 민족적 욕구의 大前提(대전제)인 통일문제의 主體化(주체화)를 위한 과제이다. 이 분야에 관한 연구가 적지 않은 것도 이러한 주제적인 자각의 표현으로 이해될 수 있다. 그러나 그간의 硏究(연구) 論著(논저)들은 불충분한 자료에 의거한 斷片的(단편적)인 것들이 많았던 것이 사실이다. 本著(본저)는 각종 史料(사료)와 미공개문서들을 새로 발굴, 분석하여 한국분단의 생성, 소멸, 변형과정을 체계적으로 전개한 力著(역저)로 평가될 것이다.
  부록에 참고자료로 수록한 ‘한국에 관한 莫府(막부) 결정을 4개국 회담에 제의한 美國(미국)의 각서’(1947년 8월)를 비롯, 외국의 韓國動亂史(한국동란사) 개요, 그리고 각종 한국 관계 문서와 뉴스들은 저자의 숨은 노력으로 특기할 만하다.
<人文出版社(인문출판사) 발행·총2백 18면·값 1,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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