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本社(본사)가 학생들의 創作(창작)意慾(의욕) 및 學究熱(학구열) 고취를 위해 지난 1963년 제정한 校內(교내)學術賞(학술상)은 금년으로 12회째를 맞았다. 硏究(연구)하는 대학의 본래 사명을 다하기 위해 제정된 본 학술상이 大學(대학)의 발전에 크게 기여하고 있음이 주지의 사실로서 이의 入賞(입상)은 개인은 물론 大學(대학)의 學的(학적) 結實(결실)이라고 하겠다. 이번 12회 대회에는 人文社會科學(인문사회과학)分野(분야)·自然科學(자연과학)分野(분야)·創作文學(창작문학)分野(분야) 등 3개 分野(분야)에 총 30여 편이 응모, 各(각) 分野(분야)마다 本賞(본상)이 나오는 풍성한 수확을 거두었다. 審査(심사)는 지난 10월 15일 원고를 마감, 10월 20일부터 11월 5일까지 個別審査(개별심사), 그리고 11월 6일 綜合審査(종합심사)를 마쳐 최종 入賞者(입상자)를 결정했다. 한편 施賞式(시상식)은 지난 11일 오전 10시 總長室(총장실)에서 가졌었다. …○


創作文學(창작문학)分野(분야)

▶ 詩(시)
  朴廷熙(박정희)의 ‘新生(신생)’ 其他(기타), 馬淑鉉(마숙현)의 ‘가마미 詩帖(시첩)’ 金容沃(김용옥)의 ‘病(병)’ 其他(기타), 金容彪(김용표)의 ‘오뉘塔(탑)’ 外(외) 4篇(편), 李善鎬(이선호)의 ‘초가을에’ 其他(기타), 金年洙(김연수)의 ‘落葉(낙엽)의 노래’ 外(외) 數篇(수편) 속에서 우선 朴廷熙(박정희) 金容彪(김용표) 馬淑鉉(마숙현) 세 사람의 作品(작품)들을 豫選(예선)하고 다시 深思熟考(심사숙고)한 끝에 馬淑鉉(마숙현)의 ‘가가미 詩帖(시첩)’을 當選作品(당선작품)으로 選定(선정)했다. 金容彪(김용표) ‘오뉘塔(탑)’도 많이 습작해 본 솜씨는 보이나 볼륨이 옅은데다 焦點力(초점력)이 微弱(미약)하게 缺點(결점)이었고 朴廷熙(박정희)의 詩(시)는 지나친 抽象(추상) 때문에 損害(손해)를 보고 있었다.
  馬淑鉉(마숙현)의 ‘가마미 詩帖(시첩)’의 淸新(청신)한 感覺(감각)의 은유들은 小品(소품)들 속에 설망정 상당한 成功(성공)을 거두고 있다. 그러나 볼륨을 차차 더 두터이 해 가기에 노력해야 할 걸로 안다.
徐廷柱(서정주)<文理大(문리대)교수>

▶ 戱曲(희곡)
  戱曲(희곡) ‘惡夢(악몽)’(一幕(1막))과 ‘꼭두각시의 죽음’(一幕(1막)一場(1장)) 두 편 다 놓지 않고 끝까지 읽을 수 있는 作品(작품)이었다.
  前者(전자)는 가장 平易(평이)한 문장으로 ‘일남’의 등장이 몹시 궁금하였으나, 그의 과거와 인물이 不分明(불분명)하게 처리되어 기대에 어긋나고 말았다.
  더구나 舞臺(무대)設定(설정)과 조명·효과 등에는 별로 관심을 둔 것 같지 않다.
  演劇(연극)이란 臺詞(대사)만으로는 되는 것이 아니며, 劇的(극적) 분위기와 劇場性(극장성)이 중요하다.
  그러한 점에서 볼 때 後者(후자)인 高鍾寬(고종관)의 ‘꼭두각시의 죽음’은 密閉(밀폐)된 現實(현실)을 무너져 내린 절박한 죽음의 炭坑(탄갱)속에다 무대를 설정하고 登場人物(등장인물) 각자의 성격과 그 對立(대립)觀念(관념)은 절박한 속에서도 어떤 여유를 두고 있어 한결 호감이 가는 작품이었다.
  다소 難解(난해)하고 긴 臺詞(대사)가 있긴 하나 劇的(극적) 분위기와 효과면에 신경을 써서 잘 처리 되어 있다.
  이 작품은 현실적인 主題意識(주제의식)이 강렬할뿐더러 實演性(실연성)(劇場性(극장성))에 있어서도 손색없는 작품이기에 이를 택하였다.
  前者(전자)는 보다 問題意識(문제의식)과 演劇性(연극성)을 그리고 後者(후자)는 보다 간결하고 탄력적인 文章(문장)修業(수업)이 아쉬웠다.
  이러한 전자와 후자의 결함이 補完(보완)되고 兩者(양자)의 調和(조화)가 이루어짐에 따라 戱曲(희곡)은 現代(현대)의 問題意識(문제의식)을 갖게 되며, 따라서 효과적인 劇場(극장)戱曲(희곡)으로 발전할 수 있을 것이다.
張漢基(장한기)<文理大(문리대)교수>

▶ 小說(소설)
  예심을 거쳐 決選(결선)에 넘어온 作品(작품)이 ‘바람의 행렬’ ‘O人生(인생)’ ‘현실도피’ ‘失望(실망)’이다. 이중에 ‘失望(실망)’은 필자가 表記(표기)해 놓았듯이 掌篇小說(장편소설)인데 보통 이 경우 꽁트를 가리켜 掌篇(장편)이라고 한다.
  그런데 이 작품은 꽁트의 재치가 없고 문장의 수련이 미흡하다. ‘현실도피’도 前者(전자)와 같은 평을 보낼 수 있고 ‘O人生(인생)’은 우선 문장에 힘이 있어서 좀 더 精巧性(정교성)만 터득한 후 小說的(소설적) 구성에 유의한다면 앞으로 소설을 쓸 가망이 엿보인다.
  끝으로 ‘바람의 行列(행렬)’은 童話(동화)에서 여러 번 발표 경력이 있는 유능한 필자로 알고 있다. 그러나 위의 작품은 동화와 소설 그 어느 장르로 규정하여야 옳을지 석연치 않다. 작가가 글을 쓸 때 ‘내가 무엇을 쓴다’는 主題(주제)설정은 제 1차적 문제라고 본다. 가령 소설을 쓴다, 시를 쓴다, 수필을 쓴다고 할 경우 소설이든, 시든, 수필을 쓰든, 기본자세와 그 방향이 설정되는 것이다.
  ‘바람의 행렬’은 우선 소설의 기본이 되는 주제와 소재의 설정을 명확히 잡는데 역점을 두는 것이 소설을 쓰는 과제인 것 같다.
吳學榮(오학영)<作家(작가)>


人文社會科學(인문사회과학)分野(분야)

▶ 環境權(환경권)의 法理(법리)
  延基榮(연기영) 군의 ‘環境權(환경권)의 法理(법리)’는 ①현재 人類(인류)가 직면하고 있는 工業化(공업화)·都市化(도시화)에 따른 환경 파괴의 문제를 다루었다는 점 이외에 ②法理論(법리론)으로서 형성단계에 있는 새로운 이론상의 문제점을 대담히 터치했고 ③그것도 內外(내외)의 문헌을 힘들여서 수집 조사해서 미숙하지만 체계를 세워보고자 한 점 등에서 當選作(당선작)으로 꼽혔다. 大學(대학) 재학생으로서는 특별한 지도 없이 다루기 힘든 문제점을 200여면 지면에 정리했다. 물론 용어의 구사나 문장의 서술에 있어서 미숙한 점이 엿보는 점이 없는 것은 아니고 또 지나친 단정적 결론의 제시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일일이 참고문헌을 들어서 이론을 자기 나름대로 전개코자한 점은 높이 평가할 만하다.
  오늘날 인간은 그 자신이 자연의 일부이면서도 자연의 정복자로서 행세하면서 하나뿐인 지구를 황폐화시키고 있다. 科學技術(과학기술)의 成果(성과)가 일부인의 商業主義的(상업주의적)인 과열된 욕심을 충족시키고자 남용되고 또 긴 안목에서 착상되지 않은 목전의 利害(이해)나 편의에서 함부로 환경을 황폐화 시키는 일이 각종의 부작용을 낳고 있다. 이러한 지나친 횡포가 가져오는 결과는 이미 우리가 체험하고 있다. 公害(공해)라는 것도 그 하나이다. 이와 같은 문제는 비단 法律學的(법률학적) 측면에서 뿐만이 아니고 工學的(공학적)·의학적·행정학적 측면에서 다방면으로 다루어져야 할 課題(과제)이다. 延(연)군이 法學徒(법학도)의 입장에서 이 문제에 관심을 두고 끈기있게 문제점을 따지고자 노력한 흔적이 역력히 나타나고 있다. 앞으로 계속 분발하여 면학에 精進(정진)하길 바란다.
韓相範(한상범)<法政大(법정대)교수>

▶ 각종 寄生蟲(기생충)의 汚染(오염) 조사
  이 論文(논문)은 서울 시내의 비교적 부유한 92家戶(가호)의 가정을 대상으로 하고, 그 가정에서 사용 중인 걸레와 행주에 오염된 요충, 회충, 십이지장충의 오염도를 조사한 실험논문이다.
  이러한 논제의 연구들은 미생물을 연구하는 학도들이 흔히 흥미를 가지는 문제이기도 하다. 또 李(이)양이 단독으로 집집마다 방문하여 재료를 얻고, 이것을 실험실에 운반하여 감별한 노고는 큰 것이었다고 본다. 실험의 결과를 종합하여 이를 과학적으로 체계화 하려는 태도도 학생으로서는 좋은 편이었다.
  그러나 몇 가지 아쉬운 점을 지적한다면 첫째로 조사 대상으로 선정한 가정의 수준을 몇 가지 類型(유형)으로 분류하여 분석하였으면 더욱 좋았을 것이다. 예를 들면 주부, 식모의 지식 정도, 화장실의 시설 위치, 걸레와 행주의 세척빈도와 방법 등을 기생충의 오염도와의 관계에서 좀 더 분석하였으면 좋았을 것이다.
  둘째 재료를 채취하는 테 있어서는 조건이 동일하여야 하겠다. 물론 이 논문은 기생충의 분포수를 조사하지 않고 기생충의 분포 유무에만 주력을 두었다.
  셋째 이 논문을 작성하기 위해서 많은 문헌도 조사한 듯하지만 이론을 전개할 때에 몇 군데에서는 독자적으로 단정한 부분도 있었다.
  그러나 대체로 보아서 학생의 논문으로서는 좋은 편이라고 생각된다. 앞으로 계속 연구하기를 기대한다.
孔泰勳(공태훈)<農林大(농림대)교수>


自然科學(자연과학)分野(분야)

▶ 不適地(부적지)改良(개량)을 시도한 실험
  본 論文(논문)은 채소재배의 不適地(부적지)(粘質(점질)토양)개량을 목적으로 마늘과 당근 試驗(시험)區(구)에 수종의 微量(미량)원소 Zeolite區(구), Germanium구, Zeolite+Germanium區(구), 미량원소배합 區(구)를 施肥(시비), 포장실험방법을 택하여 生長(생장) 및 수확량을 비교하였던 바 Zeolite+Germanium區(구)가 그 중에서는 제일 효과적이라는 결과를 얻은 논문이다.
  본 논문은 실험방법 중 시험구 배치에 완벽을 기하지 못한 약점은 있으나 素材(소재), 시험구 배치 이외의 실험방법, 결과 및 考査(고사)의 유도 방법, 문헌이용 등이 제대로 되었고, 특히 초심자로서 실험논문 작성 체계가 우수하였다고 본다.
  따라서 本(본) 論文(논문)은 대학생 학술상 논문으로서 자질을 갖추었다고 인정된다.
金熙坤(김희곤)<農林大(농림대) 교수>

▶ 主題(주제)의 着眼點(착안점)이 훌륭
  대학생으로써 理論(이론)數學(수학)에 대한 學術(학술)論文(논문)을 쓰기란 매우 어려울 것이다. 그런데 中等敎育(중등교육)에도 至大(지대)한 관심을 갖고 앞으로 中等學校(중등학교) 교사를 희망하는 수학 교육과 학생으로서 주제의 着眼點(착안점)이 매우 훌륭하다. 의당히 중등학교에서 그와 같은 大數(대수)構造(구조)를 지도함이 바람직하다.
  그리고 獨創的(독창적)인 것은 아니나 群(군)槪念(개념)의 지도 방법을 자기 나름대로 구체화 시켰다. 그런데 좀 더 조직화하고 체계화 했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없지 않으나 그런대로 장려할 만하다,
崔德熙(최덕희)<文理大(문리대)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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