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은 책을 읽는 학생들의 자세가 問題(문제)된다고 본다.
  大韓民國(대한민국)의 讀書(독서)水準(수준)이 大學生(대학생)이라고는 여덟밖에 없다는 ‘우간다’와 맞먹는다는 말을 전해 듣고 무척 놀랐던 일이 있다. 물론 그런 것으로 판단하는 것에도 문제점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대체로 우리의 現實(현실)을 볼 때, 특히 우리 대학생들을 볼 때 어딘지 부족함을 느끼게 됨은 책을 별로 가까이 하지 않는 사람이 아직도 많다는 점이다.  
  흔히 말하는 敎養書籍(교양서적)을 외면하는 것만 아니라 자기의 전공에 관한 책들에까지도 별로 관심을 기울이지 아니하는 것 같은 모습. 그러기에 對話(대화)에서 때때로 발견되는 反知性的(반지성적)(?)인 理論(이론)의 모순 같은 것, 혹은 偏在(편재)된 지식으로 빚어지는 非人間的(비인간적)(?)인 기계화 문제 된다.
  자기 전공에 관한 철저한 지식이 요구됨은 물론 인간으로써 完全(완전)을 기하기 위해 敎養(교양)面(면)에서의 어떤 수준가지는 필요하지 않을까?
  물론 社會(사회)에 널리 퍼져있는 책 읽지 않는 풍토라는 것이 또한 문제가 되나 적어도 學生(학생)들과 學園(학원) 內(내)에서 만이라도 책을 가까이 하는 생활태도가 널리 퍼져야 할 것이다.
  다음으로는 冊(책)을 구입하는데 많은 문제가 있음을 느낀다. 교양서적 중에서도 아직 채 번역이 되지 않은 것이 많음은 물론 어쩌다가 원서라도 구해보려 할 때의 번거로움과 시간과 노력의 낭비, 또 전문서적의 출판이 부진한 것이라든지 그 책값이 꼭 필요로 하는 학생이나 연구가들에게는 너무 부담이 된다는 것 등은 出版人(출판인)의 양심에 맡겨야 할 문제이겠으나, 그럴 경우 찾게 되는 圖書館(도서관)이 제대로 되어 있지 않은 점도 문제이다.
  우리 학교의 경우를 보더라도 도서관의 책 구입 등에 경제적 기타 이유가 따르겠지만 좀더 合理的(합리적)인 방법을 모색해야 할 것이고 열람실의 無制限(무제한)開放(개방)이 절실히 요구된다. 어쩌다가 도서관에서 빌려보려는 책이 없는 경우를 당한다거나 하는 일은 좀 더 드물게 일어났으면 좋겠다. 完全(완전)을 바라는 것이 무리인 줄을 너무나 잘 알고 있지만 新刊書籍(신간서적)을 때맞추어 구입한다든지, 도서관 藏書(장서)의 선택에 관해서는 고쳐져야 할 점이 많은 것 같다.
  물론 한정된 예산으로 大量(대량)으로 쏟아져 나오고 있는 모든 서적을 구입한다는 것이 不可能(불가능)하다는 것은 인정하더라도 조금 더 학교에서 도서관에 신경을 써야 할 것이고 學生(학생)들을 다방으로 보내는 대신 도서관으로 끌어들일 수 있는 좋은 방안도 모색되어 봄직하다.
  또 책과 圖書館(도서관)과 가까워지려는 학생들에게도 의례적인 敎養書籍(교양서적)의 제목 제시만이 아닌 구체적이고 직접적인 讀書(독서)活動(활동) 전반에 걸친 방향과 방법 제시가 시급히 요청된다.
  가장 가까운 서점인 구내 서점을 찾았을 때 느끼게 되는 失望(실망)도 일소되어야 할 것이다.
  구내 서점의 설치 목적은 학생들의 편리를 도모하는 것일 것이고 그렇다면 서너 사람이 겨우 들어설 정도의 협소한 장소 및 책의 가격에 대한 不信(불신) 또는 비치된 서적의 편중(偏重) 된 限界性(한계성)이 문제가 됨은 말할 것도 없을 것이다.
  더구나 가까운데 서점이 별로 없는 학교 위치에 구내 서점이 왜 꼭 필요한 교과서 정도 밖에는 팔지 않고 있는 것인가 하는 문제를 서점의 경영자와 함께 학교 당국에서도 신경 써야 하겠다.
  구내 서점이 敎科書(교과서)나 손쉽게 구할 수 있고, 어쩌다가 급한 경우에나 찾게 되는 곳이어서는 안 될 것이다.
  우선 서점 규모를 늘려 많은 사람이 책을 충분히 검토할 수 있어야 하며 책의 종류나 수량 또한 더 풍부해야 할 것이다.
  다른 곳에서 구하기 힘든 전문서적도 구내 서점에서는 더 싸게 더 쉽게 구할 수 있다는 말이 학생들에게 번지고 학생들이 어느 책이고 필요할 때면 구내 서점을 우선 찾게 되는 일이 생기는 데서 대학 당국이나 국가에서 요구하고 있는 참된 知性人(지성인)이 길러지는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해본 일은 없는지 궁금할 지경이다.
  이 모든 것에 앞서서 요구되는 것은 學生(학생)들의 열렬한 讀書(독서)生活(생활) 태도이나 우선 학교의 적극적인 배려와 지도, 그리고 그럼으로써 고쳐지는 全(전) 사회의 독서습관이다.
  우선 너도 나도 책을 읽어야 한다. 자기 자신 한 사람이 책을 가까이 하는 습관을 붙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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