月刊(월간) 文學(문학) 제 14회 新人(신인) 文學賞(문학상) 받은 李啓弘(이계홍), 金元錫(김원석)同門(동문)

1. 참이 참으로 받아들여져야
李啓弘(이계홍)

  ‘자신의 公認(공인)된 목소리를 보다 큰 세계로 확산하는 계기가 되겠죠’라고 입을 연 李啓弘(이계홍)(68國文學科(국문학과)卒(졸))同門(동문)은 ‘문학수업에 있어서 공인된 목소리로 말하게 되었었다는 것’일 것 이라고 덧붙였다.
  계속 ‘꾸준히 공부하여 인간 본연의 자세를 추구 인간의 욕구를 그려 보이겠다’고 밝힌다.
  이번 受賞作(수상작) ‘默火(묵화)’는 그간 全南日報(전남일보)기자로 재직 중 보고 들은 讀者(독자)들의 외침에서 영향을 받아 한 1년 전부터 구상해 오던 작품.
  작가 鄭乙炳(정을병)씨는 選評(선평)에서 근본적인 재질이 엿보이며 많은 습작의 효력을 살필 수 있다고 한 작품이다.
  그는 자신의 작품 세계에 대해 ‘庶民(서민)들의 哀歡(애환)을 담고 싶습니다. 일종의 사회 참여가 될 수 있을지 모르지만 서민들의 울분을 해부해서 그 분출을 처리하고 싶습니다.’
  ‘문학이란 '배설작용'이라고 표현할 수 있겠어요. 내 경우는 外的(외적) 여건에 대한 불만 때문이기도 했습니다만 결국 충실한 배설작용이랄 수 있을 겁니다.’
  그가 즐겨 다루는 이야기는 생활에서 얻어진 이야기들-.
  ‘小市民的(소시민적)인 안일과 敗北主義(패배주의)를 말한다고 할까요. 우리의 현 위치는 '참'을 '참'대로 살아갈 수 없다는 것이지요. 그 참을 파헤치고 싶습니다. 또 내 자신이 그 속물적 생활 속에 빠져 든 것이 아닌가 하는 위기의식에서 참이 참대로 받아들여지지 않는데서 참담한 울분의 분출구에서 글을 씁니다.’
  그는 여기서 예술성이 아닐 바에는 분명한 生活人(생활인)이라도 해야 할 것이라고 단서를 붙였다.
  ‘결국 藝術(예술)이란 자신의 숨결이 드러나야 할 것입니다’
  글을 쓰게 된 계기는 高校(고교)(조대부고)시절 문예반을 거치는 등 문학과 가까워질 기회가 많았던 때문이라고.
  그러나 정작 그 자신의 文學(문학)은 이제부터 시작이라고 힘준다.
  또한 글을 쓴다는 文學人(문학인)의 정신적 사치, 귀족 관념은 고쳐져야겠다면서 충실한 생활의 기반이 있어야 할 것이라며 眞善美(진선미)의 眞(진)을 제 1로 꼽기도 한다.
  사회에서 본 東國人(동국인)들은 따뜻하기는 하나 목소리가 연약하다고 自評(자평). 母校(모교)에서 제도적 부흥책, 홍보활동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2남 5녀의 長男(장남)인 그는 46년 전남무안 出生(출생).
  현재 月刊文學社(월간문학사)에 재직 중. 서대문구 북가좌동에서 신혼살림을 꾸미고 있다.


2. 自己(자기)확인의 과정
金元錫(김원석)

  ‘文壇(문단)데뷔는 자기 확인의 과정일 따름입니다’라고 短篇(단편) ‘實習記(실습기)’(月刊(월간)文學(문학) 12월호)를 통해 등단한 金元錫(김원석)(74‧국문과졸)同門(동문)은 말문을 열었다.
  데뷔작 ‘實習記(실습기)’는 한 農村(농촌)大學生(대학생)이 실습을 나가서 日常(일상)時(시) 神祠(신사)를 발견하고 거기서 다시금 부각되어 오는 왜세, 그 가운데 느끼는 실질적 민족의 독립, 자기 발견의 시도 등을 그렸다.
  이 작품은 재학 중 써두었던 것으로 동생을 통해 연락을 받고 月刊(월간)文學(문학) 14회 新人賞(신인상) 수상 소식도 알았다고.
  ‘文學(문학)이란 자기 나름대로 해석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를테면 生命(생명)의 확인이랄까 아무튼 출발 직전의 상태, 즉 제 문학세계가 꽃 피워지지 않는 상태를 느낍니다.’
  일반적으로 재미있게 읽는다는 독자의 반향에 대해 그는 ‘스스로 수긍할 수 있는 글은 30대 후반이 돼야 쓸 것’이라며 말을 않는다.
  ‘人情(인정)에 호소한다고 할까요. 아름답고 착한 사람들의 평범한 이야기를 그리고 싶습니다. 삶 속에 내포된, 진리의 편모를 다듬고 싶은 것이죠.’
  특히 우리의 土俗的(토속적)인 순수성에 대해 많은 애정을 느낀다며 ‘어떤 면에선 현대 속의 우리의 감정과 그 토속적 순수성을 연결시켜 보겠다’고.
  숙제가 아닌 첫 ‘作文(작문)’은 안데르센童話(동화)를 읽고 글을 쓴 초등학교 4학년 때, 東大(동대) 재학 중에는 本社(본사)학술상 본상을 비롯하여, 淑大(숙대)문학상을 받은 바 있어 그에게 정작 이번 등단은 예상 됐던 일. 앞으로 그의 作品世界(작품세계)에 대해
  ‘계속 글을 써 나갈 따름입니다. 그리고 좀 더 작가적으로 성숙하면 서민의 입장에서 長篇小說(장편소설)을 쓰겠습니다. 장편은 단편소설과 달리 어떤 순간적인 아름다움보다 원천적인 아름다움이 표출돼야 할 것입니다.’
  그의 수업 태도로서는 굳이 三多(삼다)-많이 읽고, 많이 난무, 많이 생각하는 자세를 고집한다.
  그는 황순원‧오영수‧이범선 씨의 작품 세계를 좋아하며 작품으로는 로망롤랑의 ‘장크리스토프’, 도스토예프스키의 ‘카마라조프의 형제들’을 든다.
  하루 가운데 집필 시간은 주로 밤 1시~5시 사이. 주로 글 쓸 때는 생활의 공백을 느낄 때, 無意味(무의미)를 느낄 때란다.
  노는 것은 다 좋아한다며 웃는 그는 혼자 있을 때 간혹 음악을 듣는단다.
  인간에게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善(선)이라고 생각한다. 현재 居昌(거창)高校(고교) 국어교사, 집은 서울로 거창서 하숙생활 중. 47년 1월 3일 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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