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숙한 소재를 신선한 이야기로 탈바꿈

이번에 동대문학상에 응모된 소설은 모두 일곱 편이었다. 비록 응모한 편수는 많지 않았으나 일상의 이야기를 다룬 소설에서부터 성(性)을 소재로 한 충격적인 이야기까지 다양했다.

소설의 기본은 문장(언어)이다. 작가의 머릿속에서 발화되어 독자들에게 전달하기까지 문자 외에 그 어떠한 수단도 가질 수 없다. 연기자를 동원할 수도, 컴퓨터그래픽을 동원할 수도 없는 것이다. 서사구축 이전에 소설의 기본 매개인 문장력 강화에 보다 깊은 관심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당선작은 ‘오늘 밤 별이 아름답다’이다. 이 소설은 ‘가족’이라는 평범한 소재를 바탕으로 하고 있지만, 이 익숙한 소재가 문장으로 인해 어떻게 새롭고 신선한 이야기로 탈바꿈 할 수 있는지 잘 보여주고 있다. 서사는 특별한 이야기에서 나올 수도 있고, 평범한 이야기에서 나올 수도 있다. 그러니 중요한 것은 문장을 다루는 요령이다. 대학문학상에 걸맞게 기본적인 문장력을 바탕으로, 익숙한 이야기를 낯선 이야기로 바꾼 ‘오늘 밤 별이 아름답다’를 장원으로 뽑았다. 더욱 좋은 소설을 쓸 수 있도록 모두들 정진하기 바란다.

저작권자 © 대학미디어센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