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합된 에너지로 글로벌 명문화에 박차를 가하자

1906년 명진학교로 출범한 우리 모교는 새해와 더불어 개교 105주년을 자랑하게 되었습니다. 실로 한 세기를 훌쩍 넘긴 관록과 저력에 대해 새삼 자부심과 크고 작은 소명의식을 실감하게 됩니다. 이제 우리는 이러한 모교의 역사성과 힘을 근저로 21세기 명문대학을 선도하는 시대적 리더로서, 또 불교적 세계관에 기초를 두고 나라와 민족의 운명을 고뇌하며 이끌었던 선배들의 정신을 이어받아 새로운 다짐과 각오를 다져야 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우리 동국이 낳은 한국의 대시인 미당 서정주 선배께서는 일찍이 36년 전에 우리 모교를 다음과 같이 예찬하고 그 역할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앞 부분 생략) 세계의 마지막 나라 대한민국의 맨 마지막 정적과 의무 속에 자리하여 가장 밝은 눈을 뜨고 있는 모교여!

(중간 부분 생략) 최후로 생각할 것을 생각하려는 사람들이 모여사는
최후로 책임질 것을 책임지려는 사람들이 모여사는 (뒷부분 생략)

잘 아시다시피 우리 동국은 1천7백년동안 한국문화를 이끌어온 불교정신을 건학이념으로 삼고 있는 대표적인 불교 종립대학입니다. 이 말은 곧 한국문화는 곧 동국문화이며, 세계의 문화가 되어야 함을 의미합니다.

가장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인 것이라고 말할 때 한국불교의 전통을 계승, 발전시켜온 동국의 학풍이야말로 세계화할 수 있는 가장 유리한 인프라라고 자부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 동국이 그동안 대학간 줄세우기라는 소아적 사고에서 벗어나 ‘NO.1’이 아닌‘Only one'으로 극복되어지길 희망합니다. 

특히 모교는 올해 새 총장을 맞게 되어 과거 어느 때보다 변화와 발전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여기에 발맞추어 동창회로서는 동문들의 여망인 동국의 위상 정립, 다시 말해 모교의 대내외적 평가 뿐만 아니라 가장 한국적인 대학, 가장 세계적인 대학으로 자존심을 회복하는 한 축으로 적극 동참해 나갈 것입니다.

지난 해부터 우리 동창회가 재학생들의 장학금을 대폭 늘려 연 목표 200명을 초과 달성하고, 전례가 없던 교수 학술연구지원비로 모교에 1억원을 전달한 것도 동국발전이라는 염원에 다름아닙니다. 

금년에도 총동창회는 그 역할과 책임을 다 한다는 자세로 지속적으로 장학기금 확충 등을 위해 동문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불러모으며 열심히 노력할 것입니다.  그동안 모교와 총동창회가 성장과 발전을 지속할 수 있었던 것은 두말할 필요도 없이 우리 22만 동문들의 뜨거운 동국 사랑과 단합의 에너지에서 나온 결과일 것입니다.

아무쪼록 총동창회는 올 한 해에도 근면과 지혜의 심볼 토끼의 마음으로 총동문들의 결집과 유대강화를 위해, 또 모교 발전과 후배 지원을 위해 더욱 새로운 원력과 아이디어로 열심히 뛰며 노력할 것을 다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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