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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書評(서평)] ‘狀況文學論(상황문학론)’ 洪起三(홍기삼) 著(저)政(정)․經(경)․文化(문화)의 歷史(역사), 社會的(사회적) 實存(실존) 중요
  • 鄭義泓(정의홍)
  • 승인 1975.03.18
  • 호수 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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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洪起三(홍기삼)同門(동문)의 평론집 ‘狀況文學論(상황문학론)’이 同和出版公社(동화출판공사)에서 발행되었다. 전체가 4부로 나누어져 있는데 제 1부는 ‘古典(고전)의 再構成(재구성)과 그 批判(비판)’을 중심으로 ‘歷史意識(역사의식)과 文學(문학)’, ‘60年代(년대) 批判(비판)의 軌跡(궤적)’ 등 8편, 제 2부는 狀況(상황)문학에 대한 새로운 질서를 투영했다고 볼 수 있는 ‘申東曄(신동엽)論(론)’을 포함한 7인의 詩人論(시인론), 제 3부는 ‘蔡萬植(채만식)論(론)’을 비롯한 5人(인)의 소설론, 제 4부는 신문이나 잡지에 발표했던 月評類(월평류) 15편이 수록되어 있다. 이 評論集(평론집)은 洪起三(홍기삼)씨가 문단에 데뷔할 당시부터 중견 評論家(평론가)로 공신력을 인정받기까지의 지적인 성장과정이 그대로 표출되어 있다.
  오늘날 韓國文學(한국문학)이 지향해야 할 방향으로, 가장 먼저 지적하고 싶은 것은 文學史(문학사)의 흐름 속에서 인간이 발견돼야 한다는 사실이다. 여기서 말하는 인간은 단순히 개인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文學史(문학사)의 주류가 될 사회적 세력으로서의 인간집단을 말하는 것이다.
  文學(문학)은 곧 인간의 문학이다. 그러나 이 분명한 사실들이 우리나라 文學人(문학인)들에게서는 종종 무시될 때가 있다. 한 시대를 살고 있는 文學人(문학인)이 어떠한 형태의 글을 썼으며, 어떠한 정신적 풍토를 가지고 문학적 對外關係(대외관계)를 유지하고 있는가 하는 문제는 文學史家(문학사가)들에 의해 마땅히 비평되고 정리되어야 하리라 믿는다. 따라서 洪起三(홍기삼)씨의 評論集(평론집) ‘狀況文學論(상황문학론)’은 휴머니즘과의 상관관계에서 파악되었을 뿐 아니라, 한 시대를 살고 있는 文學人(문학인)들의 정신적 風土(풍토)와 文學的(문학적) 對外關係(대외관계)를 효과 있게 거느리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을 끌지 않을 수 없다. 文學(문학)에서의 상황의 의미는 정치, 경제, 문화 전반에 걸친 역사적 사회적인 실존에 의해 구성되는 것과 인간이 지닌 원초적인 美觀(미관)에서 출발하는 것으로 구분될 수 있다. 前者(전자)의 경우는 싸르트르에 의해 끈질기게 추구되었고 後者(후자)의 경우는 라이자 마리땡에 의해 추구되었다.
  洪起三(홍기삼)씨는 이 양자 중 싸르트르에게 더욱 접근하고 있는 듯하다. 싸르트르는 그의 狀況(상황)이 自由(자유)에 의해서만 존재한다고 보지만 洪起三(홍기삼)씨에게서의 狀況(상황)은 단순한 자유와의 相關性(상관성)만이 아니라 휴머니즘과의 관계에 의해서도 존재한다고 보고 있는 데에 그 차이가 있다.
  그는 그의 著書(저서)에서 文學(문학)과 자유에 대해 민감한 반응을 보여준다. 예를 들면 ‘作家(작가)의 힘’이란 글에서 솔지니친을 素材(소재)로 하여 作家(작가)가 갖는 고유의 힘을 저울질하고 있는 경우이다.
  이 論文(논문)은 매우 論理的(논리적)으로 定立(정립)되어 있는데 그 요지는 첫째, 無價(무가)의 정열과 헌신적인 自由(자유)에의 投身(투신)에서 作家(작가)의 힘이 발산된다는 것 둘째, 사회의 不義(불의)에 대한 告發(고발)로서의 作家(작가)의 身心(신심)이 지켜질 때에 작가는 힘을 지닌다는 것 셋째, 일종의 對比的(대비적) 表現(표현)으로 작가의 힘은 그들의 包括的(포괄적)인 능력에서 발견된다는 것 넷째, 작가는 과거와 미래를 투시하는 힘을 소유한다는 것 등이다. 李尙火(이상화)‧李陸史(이육사)‧尹東柱(윤동주)論(론)에서의 상황의 의미는 일제하의 우리 국민이 처해있던 狀況意識(상황의식), 즉 억압 속에서 탈출하려는 하나의 몸부림으로써의 自由(자유), 나아가서는 우리 국민이 거느려야 했을 최소한의 人間性(인간성)의 회복에 역점을 두었다. 이들의 작가적 임무는 自由(자유)獲得(획득)과 휴머니티의 발견 바로 그것임을 나타내고 있다. 하나의 특기할만한 일은 申東曄(신동엽)의 ‘錦江(금강)’을 敍事詩(서사시)로 보고 있다는 점이다. 김동환의 長詩(장시) ‘국경의 밤’이 서사이이냐 아니냐하는 문제가 거론되고 있는 이때에 사건의 記述(기술)이나 주인공의 운명, 서사시의 기본요건인 프로트가 거의 형성되지 않은 申東曄(신동엽)의 ‘錦江(금강)’을 서사시로 부각시켜 놓은 것은 어딘가 석연치 않은 생각이 앞서기도 하다.
  한편 <金岸曙(김안서)論(론)>은 매우 무거운 論文(논문)이라 생각된다. 지금까지의 金億(김억)에 대한 論文(논문)과는 달리, 새로운 각도와 차원에서 다루어지고 있으며, 특히 새로 발견된 서사시 ‘먼동이 틀 때’의 상론은 학문적 차원에서 독자에게 훌륭한 보너스가 될 것 같다. 아울러 그의 <難解詩(난해시)에 대하여>란 글도 오늘날 시인들에게 경종을 울려줄만한 획기적인 작업이라 하겠다.
<同和出版公社(동화출판공사)刊(간)‧총 3백54P‧값 2천원>
 

鄭義泓(정의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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