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劇會(극회) ‘東天紅(동천홍)’公演(공연)을 보고

  本校(본교) 劇藝術硏究會(극예술연구회)(會長(회장)=채승묵․國文(국문)3) 제9회 公演作(공연작), 故(고)吳泳鐘(오영종)作(작) ‘東天紅(동천홍)’이 지난 1일부터 3일까지 演劇人會館(연극인회관)에서 公演(공연)되었다.
  이제까지 단막극만을 公演(공연)했던 東大劇會(동대극회)가 이번에 3막 4장의 장편인 ‘東天紅(동천홍)’을 公演(공연)한 것은 일종의 도약을 위한 모험이라고도 할 수 있겠다.
  더욱이 이 作品(작품)은 國內(국내)에서 두 번째로 公演(공연)된 것으로 大學劇(대학극)으론 좀 무리인감도 없지 않은 것 같다.
  그러나 과감한 시도로 劇會(극회)가 발전할 수 있는 발판을 만들었다는 점과 현재 연극계의 國內(국내) 創作劇(창작극) 기피현상에 반발하여 우리의 것을 이어가고, 살리겠다는 의도를 높이 사고 싶다. 부분적으로 볼 때 미숙하고 유치한 점도 있었으나 전체적으로 볼 때 조화를 이뤄, 상당한 성과를 거둔 大學劇(대학극)이었다.
  전체적으로 사실주의의 흐름에 따라 지루한 감도 있었지만 중간 중간의 코믹터치가 한결 劇(극)의 흐름을 윤활히 해주었다.
  2막에서 演出者(연출자)는 약간의 실험적인 요소를 가미했는데 그것이 너무 길었다. 순간적인 것이었다면 그 맛이 더욱 살지 않았을까 생각된다.
  또한 3막의 마지막 부분을 약간 손질하여 김옥균의 독백을 넣은 것은 일단은 극적 효과를 노린 것이라고 보여진다. ‘오버․액숀’이 자주 남발되곤 했지만 가장 자신있는 연기를 해준 역은 시마무라였다. 극중 人物(인물)의 성격을 잘 파악하고 있기 때문이었다.
  다께소에도 제 위치를 찾은 안정된 연기를 보여주었다.
  이밖에도 모두 손색이 없는 연기를 보여주었다.
  조명이 조금 아쉬웠다. 조명이 약해서 그림자가 지는 바람에 무대가 산만해지기도 했었다.
  하나 大學劇(대학극)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공연의 성공보다는 얼마나 열심히들 해냈었느냐 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演技者(연기자)는 물론 스탭 전원이 一心同體(일심동체)가 되어 熱(열)과 誠(성)을 다해 하나의 演劇(연극)을 완성할 때 劇會(극회)는 발전할 수 있을 것이다.
  이번 東大劇會(동대극회)의 公演(공연)에서는 이러한 열성과 노력을 역력히 엿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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