東國人(동국인)의 精神的(정신적) 구심점

  <제1차적 목표를 전교생 중 非信者(비신자)의 信者化(신자화)에 두겠읍니다.> 지난 23일 開院(개원)된 正覺院(정각원) 초대院長(원장) 李智冠(이지관)박사의 취임 후 당면 목표의 제시이다.
  다른 宗敎(종교)의 종립학교에서는 일찍부터 체플을 마련해 잘 활용하고 있는데, 본교는 개교 10년이 지난 지금에서야 法堂(법당)을 설립해 아쉬운 감이 없지 않다고 李(이)院長(원장)은 덧붙인다. 더우기 佛敎大學(불교대학)에 설치했던 大學禪院(대학선원)의 參禪實修(참선실수)도 재작년부터 폐강돼 그간 교내에서의 信仰實修(신앙실수)는 거의 이루어질 수 없는 형편이었다.
  그러나 이번에 崇正殿(숭정전)이 교수회관과 G건물 사이로 이전 복원되면서 이름도 正覺院(정각원)으로 개정, 法堂(법당)으로서의 면모를 갖추었다. 이는 총 90평에 5백명을 수용할 수 있는 大法堂(대법당)으로 학생과 敎職員(교직원)의 定期法會(정기법회)와 特別法會(특별볍회), 신앙생활지도 및 종교의 제반 문제 상담 등을 전담해 다룰 기구로 발족했다.
  <그러나 正覺院(정각원)이 생긴 자체만으로는 의미가 적지요, 전교생이 일주일에 1시간씩은 자율적으로 法堂(법당)을 찾을 수 있도록 학교당국의 제도적인 밑받침이 있어야 할 것>이라고 말하는 李(이)院長(원장)은 이法堂(법당)이 東國人(동국인)의 精神的(정신적) 구심점이 되어, 世界(세계)로 향한 東國(동국)의 초석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오랜 修行(수행)과 學問(학문)에서 오는 李(이)院長(원장)의 인상은 淸淨(청정) 바로 그것, 한마디의 대화에도 여간한 節制(절제)가 따른다.
  正覺院(정각원)의 첫 사업으로는 오는 24일부터 26일까지 사흘간 일반인까지도 포함하는 特別法會(특별법회)를 개최할 예정이란다. 새로 설립된 道場(도장)인 만큼 성급하지 않게 착실히 일을 설계해 나가는 면모가 여실하다.
  <新聞(신문)같은 데에 떠들어만 놓고 아무 일도 못해내느니 아예 조용히 일하겠다>고, 그러다가 기반이 잡히면 점차 사업을 확대시켜 宗團(종단)의 연구적 밑받침도 하면서 <한국불교의 世界的(세계적)인 進出(진출)에 일익을 말아야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느냐>고 반문한다.
  李(이)總長(총장)은 본교를 졸업하고, 68년 이래 東國學院(동국학원)理事(이사), 海印寺(해인사)주지를 역임한 후 72년에는 中央宗會(중앙종회)부회장을 지냈고, 75년 본교 佛敎大(불교대) 僧伽學科(승가학과) 교수로 취임, 76년9월 ‘南北傳六部律藏比較硏究(남북전육부율장비교연구)’로 본교에서 哲學博士(철학박사)학위를 받아 학문과 行政(행정)을 두루 겸비했는데 일반적으로 적절한 인재가 초대 院長(원장)에 취임했다는 衆評(중평)이다.
  李(이)總長(총장)의 일과는 <처음 맡는 일이라 자잘한 일거리가 많아 좀 바쁘다>며, 개인적으로는 이달 中旬(중순)경에 또다시 저서를 發刊(발간)할 계획이라고. 李(이)總長(총장)의 기왕의 저서로는 ‘韓國佛敎所依經典硏究(한국불교소의경전연구)’ ‘要經序說(요경서설)’ 등 7권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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