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언즈 著(저) 이성기 譯(역)

  케언즈 박사의 循環論(순환론)의 ‘歷史哲學(역사철학)’은 東西洋(동서양) 諸過程(제과정)을 多面的(다면적)인 인간관계를 분석시도하면서 역사의 본질적인 循環(순환)의 의미를 지양케 된다. 특히 本書(본서)는 東西洋(동서양)의 가교와 같은 역할을 하게 됨으로써 東西洋(동서양)의 思想的(사상적)만남을 서두른 감을 갖게 한다. 적어도 그 만남의 원인이 人間性(인간성)을 바탕한데서 비롯된다는 점이 주목되지 않을 수 없다. 즉 ‘단 하나의 땅과 하나의 人類(인류)만이 존재하기 때문에 東(동)과 西(서)는 ‘人間性(인간성)’을 두 개로, 다른 반쪽으로 갈라놓을 수가 없다’(본문 중에서)는 것이다. 어느 의미로는 이 만남은 歷史的(역사적) 循環(순환)의 자연현상인 것 같지만, 무엇보다도 人間性(인간성)에 대한 자각적인 모임인 것이다.
  역사는 단순한 자연이나 물질을 연구하는 것뿐만 아니라 우리 자신이 역사 속에 生存(생존)하고, 그것은 오늘의 거대한 현실음 라할 수 있거니와 역사를 창조해나가는데서 人間(인간)의 價値意識(가치의식)으로서의 인간성은 역사의 原動力(원동력)이 될 수 있다. 宇宙(우주)는 자연과 더불어 그 存在性(존재성)에 있어서 循環(순환)하지만, 그것은 우리 자신의 時間意識(시간의식)의 순환으로 생존의 經驗(경험)과 체험 속에서 그것의 諸原理(제원리)가 존재함을 인식케 하는 원동력인 것이다.
  循環(순환)의 의미는 시간과 공간속에 확대된 槪念(개념)으로 있지만, 현대철학자 니체의 永遠回歸(영원회귀)의 의미를 내포한 超意識的(초의식적)인 것으로 역사의 방향 내지는 東西洋(동서양)의 精神的(정신적) 統一(통일)의 軸(축)과 같은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本書(본서)의 서술방법은 직선적인 고찰이나 구분이나 설명보다도 非直線的(비직선적)인 즉 순환적인 역사의 圖式(도식)은 종래의 고찰방법과는 의미를 달리한 전혀 새로운 의미를 부여한다. 순환적인 입장에서 古代(고대)에서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東西洋(동서양)의 文化形成(문화형성)의 심오한 역사적 과정을 多元論的(다원론적)인 방법을 택하여 社會(사회) 文化政治(문화정치) 經濟的(경제적)의 발전의 諸原因(제원인)과 變異(변이)를 중심하여 사건을 엮어나가면서, 그 가운데는 哲學的(철학적) 배경의 循環(순환)이 전제함을 암시하고, 그것은 우리의 방향이란 것을 간결하게 설명하여 독자로 하여금 이해를 높이고 있다.
  전체적 내용에서 보여진 것으로 보아 歷史學(역사학)과 人文社會科學(인문사회과학)에 미치고 공헌은 비할 데 없으며 전문학도 뿐만 아니라 一般知識人(일반지식인)에까지도 많은 도움을 줄 것을 믿고 권하고 싶은 책이다.
  특히 역사적 社會文化的(사회문화적) 變遷(변천)과 進化(진화) 및 進步(진보)를 다루는데 資料(자료)로서도 충분한 가치가 있다. 그리고 동서양의 思想的(사상적) 통로를 찾기 위한 안내서가 될 수 있을 것이다.
<460頁(혈)·菊版(국판)·半洋裝定(반양장정) 3천원·마음의 샘터사 發行(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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