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많았던 경인년 …새해는 동국발전 위해 힘모으는 한해로

어느덧 다사다망 (多事多忙)했던 2010년 경인년의 해도 뉘엿뉘엿 저물어 가고 있다. 2010년 한 해 동안 약대 유치,  축구부 우승, 사범대 A등급 등 많은 경사가 있었다. 반면 바이오시템 대학 이전 논란, 학과구조조정 반대 시위 등 학내 구성원 간에 갈등이 발생하기도 했다.

일산캠에 약학대학 유치 성공

경인년 새해 우리대학에 경사스러운 일이 생겼다. 지난 2월 26일 약학대학(이하 약대) 신설대학으로 최종 선정(選定)돼 20명의 정원을 배정(配定)받았다. 이어, 추가적으로 10명을 더 받게 될 전망(展望)이다. 교과부가 약학대학 운영방침과 관련해 발표한 이후, 우리대학이 30명 수준의 정원으로 운영계획서를 제출하라는 내용의 공문을 받은 것이다.

우리대학은 지난해 10월 서울대 전(前) 약학대학장 천문우 석좌교수를 중심으로 추진단을 구성해 본격적인 약대 유치에 백방으로 노력했다. 그 결과 약대 1차 서류심사 통과에 이어 2차 현장실사에서도 좋은 성과를 얻어 약대 유치를 이뤄냈다. 약대 유치에 따른 연구 실적 강화, 우수 인재 유치, 대학의 이미지 제고(提高) 등 여러 기대효과에 대해 동문과 학생들의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바이오대학 캠퍼스 이전 논란

지난 한 학기 학내분위기가 혼란스러웠었다. 바로 바이오시스템대학(이하 바이오대)의 캠퍼스 이전 문제다. 바이오대 이전문제는 약대 유치 이후 일산의생명과학캠퍼스를 건립하면서 불거졌다. 우리대학이 제시한 일산캠퍼스 운영방안은 의과대학ㆍ한의대학ㆍ바이오대ㆍ약학대학을 한 캠퍼스에 집중시켜 의생명과학분야 연구에 시너지효과를 극대화하자는 취지에서 시작된 것이다.

하지만 바이오대 이전 문제를 두고 확실한 정보 없이 ‘바이오대 이전’이라는 목표만 대외적으로 제시돼, 바이오대 내부에서는 혼란(混亂)이 발생했었다. 그 후 대학본부측은 ‘바이오대 이전’에 관한 설명회를 열어 바이오대의 일산캠퍼스 이전을 확정 지었다. 이에 대해 바이오대 구성원들은 구성원들과의 상의 없이 상황을 결정하고 통보하는 식의 태도에 강력히 항의했다. 또한 바이오대 일산캠퍼스 이전 반대 시위가 총학생회의 주도 아래 학내 곳곳에서 벌어졌었다.

축구부,10년만에 전국대회 우승

우리대학 축구부(감독=김종필)가 지난 9월 1일 서귀포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제41회 전국대학축구 추계연맹전’에서 10년 만에 우승을 차지했다. 우리대학 축구부는 추평강 선수의 선취점을 토대로 영남대에 2:1로 승리했다. 같은 대회에서 1981년과 2005년 준우승에 만족했던 축구부는 이번 대회에서 처음으로 정상에 올랐다. 또 축구부는 이번 우승을 통해 지난 2년간 전국대회에서 두 번이나 준우승에 그친 아쉬움을 날렸다.

사범대 A등급, CPA 최다 배출

우리대학 사범대가 지난 8월 27일 교육과학기술부에서 주관한 ‘교원양성기관 평가’에서 A등급을 받은데 이어, 지난 9월 2일 우리대학의 공인회계사시험(CPA) 최종합격자가 역대 최대인 총 36명인 것으로 집계(集計)됐다.

‘교원양성기관 평가’에서 A등급을 받은 대학들은 입학정원 조정 자율권과 교사양성 특별과정 및 교장양성과정 설치 등 다양한 특혜(特惠)를 얻게 된다. 반대로 C등급과 D등급을 받은 대학은 1년 이내 재평가를 받아 평가 점수가 B등급으로 오르지 못하면 사범계 학과 전체 입학정원의 20%를 줄여야한다. 그만큼 ‘교원양성기관 평가’는 우리대학 사범대의 사활(死活)이 걸린 문제였다. 그 때문에 사범대 구성원은 몇 달 동안 밤샘작업도 마다하지 않고 평가 준비에 임했다.

사범대의 A등급 평가에 이어 공인회계사 고시반도 지난해에 비해 두 배에 가까운 합격자를 배출해 학내구성원들을 기쁘게 했다. 이 같은 결과에 대해 많은 학내 구성원들은 “괄목(刮目)할만한 성적”이라는 반응을 보이며 기뻐했다.

학과 구조조정 반대 시위

윤리문화학과 학생들은 지난 10월 11일부터 사흘간 10원씩 ‘십시일반’ 모금한 420원을 최근 학교에 기부했다. 취업률, 재학률 등 계량적 평가를 기준으로 학과 구조조정을 벌이고 있는 학교 측에 대해 ‘풍자적 사위’를 한 것이다.

조승연(윤리문화학4)씨는 21일 교내 20여 곳에 ‘항상 학교 발전을 위해 고생하시는 총장님. 안녕하세요’란 대자보를 붙였다. 그는 대자보에 “윤리문화학과 학생이 11일부터 사흘간 10원씩 420원을 모아 본관에 납부했다. 학생은 돈 버는 주체가 아니다. 몇 년간 학과인원이 줄어 많은 돈을 준비 못했지만 총장님이 추구하는 바에 조금이나마 들어맞았다는 생각에 뿌듯함을 느낀다. 기부자 명단에 윤리문화학과 이름이 들어가면 매우 기쁠 것”이라고 적어 학교 정책을 비꼬았다.

제43대 총학생회 선출

지난 12월 3일 제 43대 총학생회장이 선출됐다. 권기홍(법학4)-김무성(교육3) 조가 6,763명 중 5,856표를 얻어 86.59%의 득표율로 당선(當選)된 것이다. 개표 결과 이번 총학선거 투표율은 51.71%로 총 6,763명의 학생들이 투표에 참여했다. 또한 투표의 참여한 6,763명 중 5,856명이 찬성표를 던져 86.59%의 찬성률을 기록했다. 778명(11.50%)의 반대표와 129명(1.90%)의 무효표도 나왔다. 권기홍 차기총학생회장은 “등록금 동결문제와 같은 학생들에게 있어 시급한 문제를 최우선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논의할 예정이다”며 “직접 발로 뛰며 학생들과 소통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앞으로의 포부를 밝혔다.

제17대 총장은 누가 될 것인가

지난 11월 8일 총장후보자추천위원회(이하 총추위)가 제 17대 총장 선출을 위해 출범했다. 출범이후 총추위는 지난 12월 2일 교무위원회의실에서 총추위 2차 전체회의를 열고 후보대상자 자격심사, 최종후보인원 및 추천방식, 후보자 소견발표 순서등 에 관해 논의했다. 후보대상자 자격심사 결과, 지원자 모두 결격사유(缺格事由)는 없는 것으로 밝혀졌지만 후보대상자 지원접수에 등록한 총 8명의 지원자 중 한 명의 지원자가 자진사퇴해 7명의 지원자가 후보대상자로 최종 공고됐다. 이후 총추위가 3명의 최종후보를 선출해 법인에 상정(上程)하면, 오는 14일에 개최될 257회 이사회에서 3명의 최종후보자 가운데 총장을 선임(選任)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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