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공모전 문화부 장관상 수상한 이창수 (광고홍보3) 군

최근 다큐멘터리가 사회적인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 3일부터 MBC에서 방영을 시작한 ‘아프리카의 눈물’은 ‘아마존의 눈물’에 이은 명품 다큐로 사람들의 눈길을 끌었다. SBS에서는, 툰드라의 유목민들을 현실감 있게 비춰낸 ‘최후의 툰드라’를 방영중이다. 이들 다큐멘터리가 동시간대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는 등 사람들의 다큐멘터리에 대한 관심이 날로 높아지고 있는 게 사실이다. 이런 다큐멘터리의 인기가 날로 높아지는 이유는, 아마도 인간의 삶을  여과 없이 렌즈에 담아냈기 때문일 것이다.

우리대학에도 위의 작품에 못지않은 다큐멘터리를 제작한 PD가 있다. 바로 ‘사랑의 향기, 동행’이라는 휴머니즘 다큐멘터리로 미래사회와 종교성연구원이 주최한 영상공모전에서 대상인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을 수상한 이창수(광고홍보3)군이다. 

이창수 군은 이번 작품을 제작한 계기에 대해 “주변을 돌아보자는 취지에서 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번 다큐멘터리는 이른 아침부터 밤늦게까지 학생들을 뒤에서 묵묵히 도와주는 동국대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중앙도서관 경비 아저씨와 동국관 청소부 아주머니, 그리고 상록원의 생할협동조합(이하 생협) 아주머니가 그 주인공이다.

그는 원래 학내에 친절하기로 소문난 경비 아저씨의 일상만 촬영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밤을 지새워가며 취재하는 동안 다른 분들의 모습도 자연스레 눈에 들어왔다. 결국 그는 청소부 아주머니와 생협 아주머니도 함께 촬영하게 됐다.

이창수 군의 첫 촬영은 결코 쉽게 이뤄진 것이 아니다. 처음 다큐멘터리를 찍기 위해 아저씨, 아주머니를 방문했을 때 아무도 반겨주는 이는 없었다. 하지만 그는 좌절하지 않았다. 그들이 자신을 마치 가족처럼 편안하게 대할 수 있도록 노력했다. 이 군은 “카메라 없이 아주머니, 아저씨를 찾아가 끊임없이 대화했다”며 “그것이 자연스러운 영상을 담아내는 데 도움이 됐다”고 제작 당시를 회상했다.

촬영을 허락해 달라는 끊임없는 그의 요청에 아저씨, 아주머니들의 마음은 눈 녹듯 녹았다. 촬영 후반에는 오히려 적극적으로 촬영 아이디어를 내주기도 했다. 그는 “다큐멘터리가 완성된 후 일이 끝나자마자 서둘러 오셔서 영상 속 모습을 보며 좋아하시는 모습을 보았을 때 가장 큰 보람을 느꼈다”고 말했다.

이번 작품은 그가 우리대학 교육방송국(DUBS) 제작부장일 때 제작한 많은 작품중 하나다. 그는 이번 작품이 “DUBS 동기, 후배들과 함께 만든 작품”이고 “나는 프로듀서를 맡았던 스태프 중 하나일 뿐”이라며 겸손한 태도를 보였다. 그의 모습은 매우 겸손했지만 주위에서 말하는 그의 실력은 대단했다.

동국대 신입생 입학식에 참석했던 학생들이라면 누구나 기억할 법한 ‘혁신동국’ 동영상 또한 그의 작품이다. 이창수 군은 이번 수상에 대해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좋은 결과를 얻게 돼 기쁘다”며 “이번 기회로 더 큰 욕심이 생겼다”고 말했다. 또한 “DUBS 친구들, 경비 아저씨, 청소부 아주머니, 생협 아주머니께 감사하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이창수 군의 꿈은 다큐멘터리 PD다. 그는 “훌륭한 다큐멘터리로 동국의 이름을 빛내고 싶다”고 앞으로의 포부를 드러냈다. 그런 그의 바람처럼, 참신하면서도 훌륭한 휴먼 다큐멘터리로 동국의 이름을 드높이는 그의 모습을 기대해본다.

저작권자 © 대학미디어센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