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사람봉사단, 교수 학생 직원 하나돼 김장담그기, 연탄배달 봉사 등 참여

‘우리가 돌보는 가난한 사람들은 우리에게 받은 것 이상을 돌려준다’ 평생을 봉사로 일관한 테레사 수녀의 말이다. 이는 나눔과 사랑을 실천하면서 스스로 행복을 깨닫고 느끼게 된다는 뜻이다.

바야흐로 ‘사랑의 손길’이 절실한 계절이다. 연말을 맞아 불우이웃을 도우려는 온정(溫情)의 손길이 늘고 있다. 길거리에는 구세군의 종소리가 울려 퍼지고 자선냄비 옆에는 오랑우탄 인형이 기부의 손길을 내밀어 주길 원하고 있다. 기부를 위한 스마트폰 속 애플리케이션까지 등장했다. 또 사회 곳곳에서는 불우이웃을 위한 도움의 손길이 분주하다. 이렇듯 추운 날씨 속에서 요즘만큼 이웃을 위한 사랑의 마음이 따뜻하게 느껴지는 때도 없다.

동악도 예외는 아니다. 추운 영하의 날씨임에도 불구하고 동악에 ‘훈훈(薰薰)’한 온정의 바람이 불고 있다.

행복과 사랑의 양념으로 담근 김치

동국인이 이웃의 훈훈한 겨울을 위해 한마음으로 뭉쳤다. 지난 26일, 만해광장이 행복(幸福)을 버무리는 동국인으로 북적였다. 참사람봉사단과 KT&G가 공동으로 주최한 ‘사랑의 김장 나누기’ 행사가 열렸기 때문이다.

이날 행사에서는 40여명의 재학생과 교직원이 참여해 사랑의 양념이 더해진 김장을 담갔다. 서혜림(행정4)양은 “추운 날씨 속에서 따뜻한 마음을 담아 담근 김치가 어려운 이웃에게 큰 힘이 됐으면 좋겠다”고 참가 소감을 말했다.

영하의 날씨 속에서 동국인의 따스한 손길로 완성된 김장은 총 1500kg. 이번 김장은 ‘둥지청소년의 집’과 ‘노숙자 쉼터’에 동국인의 따뜻한 마음이 그대로 담긴 채 전해졌다.

연탄 나르며 굵은 땀방울 ‘뚝뚝’

동국인의 온기(溫氣)는 다음 날(27일)에도 식지 않았다. 중구의 좁디좁은 골목길에 꼬불꼬불 검은 띠가 등장했다. 다름 아닌 중구 골목길 곳곳에 동국인들이 연탄(煉炭)배달을 하는 훈훈한 광경이 펼쳐진 것이다.

200여 명의 재학생과 교직원은 중구 만리동, 장충동, 신당동에 거주하는 소년소녀가장, 독거노인, 기초수급자 등의 저소득 가정에 연탄을 나르며 굵은 땀방울을 흘렸다. 전날 담근 김치도 함께 전달했다.

동국인들은 어려운 이웃들이 겨울을 나는 데 없어선 안 될 연탄을 한 장이라도 떨어뜨릴까 한 장 한 장 조심스레 연탄을 날랐다. 이 날 아들과 함께 연탄봉사에 참여한 경영대학 학사운영실의 김종애 직원은 “동국인이 한 마음이 돼 연탄을 배달했다”며 “동국인의 마음이 어려운 분들에게 잘 전해진 자리였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 김준철(경제3)군은 “힘들었지만 보람을 느꼈다”며 “우리가 배달한 연탄으로 이웃들이 따뜻한 겨울을 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참사람봉사단은 이 날, 연탄봉사 외에도 우리대학 교직원이 모은 성금을 ‘사단법인 따뜻한 한반도 사랑의 연탄나눔운동’에 전달하기도 했다. 참사람봉사단의 민정희 팀원은 이번 행사에 대해 “200명이 넘는 동국인들이 한 뜻을 모은 결과”라며 “다음에는 더 많은 동국인들이 참여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렇듯 동국인들의 따뜻한 손길로 우리 주변의 이웃들은 훈훈한 겨울을 맞고 있다. 아직 우리 주위에는 연탄으로 겨울을 나는 가정이 많다. 연탄 300장이면 한 가정이 따뜻한 겨울을 보낼 수 있다고 한다. 추운 겨울, 우리 주변의 이웃을 찾아 훈훈한 도움의 손길을 전해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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