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공심(大空心) 대공심(大公心)이 좌우명”

편집자주
 
국민들이 인간다운 삶을 영위하게 하고 상호 간의 이해를 조정하며, 사회 질서를 바로잡는 것 따위의 역할을 이르는 말. 사전에서 정치를 찾아보면 나오는 결과다. 이렇듯 정치의 올바른 정의는 국민들이 인간답게 살도록 하는 것이다. 올바른 정치를 하고자 국민의 입장에서 모든 일을 바라보는 국회의원이 있다. 한나라당 제18대 국회의원 이정현(정치외교85졸) 동문을 찾아 그의 삶과 동악에 얽힌 추억에 대해 들어봤다.

 

조선 중기 영의정을 지낸 이준경은 저서 동고집에서 바른 정치에 대해 “나라를 다스리는 일이 한 두 가지가 아니지만 민심을 얻는 일보다 더 큰 것이 없고, 나라를 다스리는 길이 많지만 민심을 따르는 것보다 더한 것이 없다”고 말했다.  

또 미국의 제35대 대통령 존 F. 케네디는 “민주주의는 무엇보다 우수한 통치형태다. 그것은 인간을 이성적 존재로서 존경하는 데 기초하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이와 같이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국민과 국민의 목소리를 최우선적으로 생각하고 듣고자하는 것이 올바른 정치의 최우선과제다.

국민의 목소리에 조금 더 귀를 기울이고자 불철주야(不撤晝夜) 땀 흘리는 제18대 국회의원 이정현(정치외교85졸) 동문. 그를 만나 그의 인생에 담긴 노력과 철학, 그리고 우리대학과의 인연에 대해 들어봤다.

약자를 돕고 싶은 국회의원

전라남도 곡성의 산골 소년 이정현 동문은 초등학교 3학년 때 국회의원 후보자들의 합동유세를 보고 국회의원이 되겠다는 청운의 꿈을 품게 됐다. 이 동문은 “유세 당시 후보들이 전기의 미(未)공급이나 도로의 비포장 등 두메산골의 모든 불편함을 해소해주겠다는 공약을 내세웠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그는 “그 연설을 통해 지역민들의 불편함을 해소할 수 있는 국회의원이란 직업에 매료됐다”고 말했다. 그렇기 때문에 이 동문에게 있어 정치는 약자들과 어려움에 처한 사람들을 돕는 활동이다.

그는 “사람들의 어두운 표정이 내 도움으로 환하게 바뀌는 것을 볼 때의 뿌듯함은 경험해보지 않으면 모를 것”이라며 국회의원으로서의 자부심(自負心)을 드러냈다.

그런 그가 주력하고 있는 부분은 장애인과 문화예술인 관련 복지. 그 중에서도 소록도의 한센인 병원을 리모델링한 것은 최고로 꼽힌다. 이 동문은 “내 신념, 의지에 따라 아름다운 결과물을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동국에서 배운 호연지기

“모름지기 정치가라면 호연지기(浩然之氣)의 자세를 품어야 한다. 통이 커야만 정치가로 성공할 수 있다.” 우리대학의 故 이종린 교수의 이러한 가르침은 지금의 이정현 동문이 있기까지 밑거름으로 작용했다.

이 동문은 “당시 이종린 교수님의 가르침을 듣고 배짱 있는 정치가가 되겠다고 다짐했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난 늘 동국대를 졸업한 것에 자부심을 느낀다”고 모교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렇듯 이정현 동문의 애교심은 남다르다. 이에 대해 이 동문은 “학교를 다니면서 겪은 많은 에피소드들 때문에 유독 애교심이 강한 것 같다”며 “특히 야구를 보러 다닌 것은 그 중에서도 단연 최고였다”고 말했다.

당시 우리대학 야구부는 김인식 전(前) 국가대표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한대화 현(現) 한화 감독과 김성한 전(前) 기아 감독을 주축으로 한창 명성을 떨쳤다. 이런 재밌는 야구에 반해 이 동문은 매일같이 야구장을 찾았다. 그는 “야구부의 경기가 있다면 수업을 빠지고서라도 경기장에 갔다”며 “야구광이 된 것이 애교심을 고취(高趣)시켜준 것 같다”고 추억에 잠겼다.

정치적 격동기에 대학생활을 한 이정현 동문은 당시의 대학생들이 대부분 그러했듯 시국관련 데모에 많이 참여했다.  또 그는 학내 토론회에도 단골 사회자였다. 이 동문은 “토론회가 끝나고 정부기관의 감시요원으로부터 도망치기 위해 토론에 참여한 학생들과 도주로를 공모(共謀)하곤 했다”며 아찔했던 당시를 떠올렸다.

또 그는 정치외교학과의 선배로서 후배들에 대한 지속적인 애정을 보이고 있다. 재학 시절 이 동문은 상우회라는 과모임에서 선배들을 만나 많은 얘기를 듣고 가르침을 받았다. “선배들에게 받은 것을 후배들에게 줘야할 의무를 느껴 지금도 꾸준히 모임에 참여한다”고 말하는 그는 선배로서의 면모 또한 부족함이 없어보였다.

성공을 위해선 구체적 목표 필수

이정현 동문에게 있어 책은 빼놓을 수 없는 요소다. 이 동문은 “어린 시절부터 모든 장르의 책을 두루 읽었다”며 “수백 페이지에 달하는 책 내용 중 한 문장이라도 내 것이 된다면 그 책은 내 것이 된다”고 말했다. 그렇기에 그는 후배들에게 독서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이 동문은 “책은 사회생활 전반에서 중요하게 작용하지 않는 부분이 없다. 책을 통해 얻은 지식은 힘이자 무기이며 그 자체로 자본이 된다”고 독서의 중요성을 역설(力說)했다.  덧붙여 그는 “학업을 통해 얻는 지식보다 책을 통해 얻는 지식이 더 값지게 쓰인다는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후배들에게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이어 그는 후배들에게 꿈을 가지라고 당부했다. 이 동문은 “막연하게 ‘무엇이 되고 싶다’가 아니라 ‘무엇을 하겠다’라는 것이 중요하다”며 “목표에 대한 끊임없는 상상과 추구, 노력만이 스스로를 성공으로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

이정현 동문의 좌우명은 ‘대공심 대공심(大空心 大公心)’으로 ‘마음을 크게 비워 사욕을 버리고 공익을 위해 크게 봉사하라’는 뜻이다. 이런 좌우명을 내걸고 국회의원으로 활동을 하고 있는 이 동문은 인터뷰 내내 인간의 존엄성에 대해 강조했다.이 동문은 “정치인이라면 국민들의 존엄성과 천부인권을 최우선시 해야한다. 이것이 헌법정신인데 요즘 정치인들은 그것을 잊고 지내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남은 정치인생도 지금처럼 국민을 위해 바치겠다고 말하는 이정현 동문. 그의 신념대로 인간의 존엄성을 가슴에 품은 훌륭한 정치인으로의 모습을 앞으로도 기대해본다.

저작권자 © 대학미디어센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