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학생들이 동대신문 발행일에 동대신문을 정독한 뒤 토론을 하곤 했다.” 지난 25일 기자가 만나본 제18대 국회의원 이정현(정외85졸) 동문의 말이다. 이정현 동문은 “예전에 동대신문은 대학언론을 대표하는 매체(媒體)였다”며 동대신문에 대한 추억을 회상했다.

동대신문은 지난 60년 동안 우리대학의 역사를 기록하며 동국인과 함께했고, 어느덧 지령 1500호를 맞이하게 됐다. 학내구성원과 함께해온 동대신문이 1500호를 맞이한 만큼 학내구성원들 역시 축하의 말을 아끼지 않았다.

김진환 대외기획팀장은 “동대신문은 오랫동안 교내소식을 잘 분석해 대외에 알리는 역할을 수행해왔다”며 평소 생각해오던 동대신문의 위상을 밝혔다.

또 법인사무처의 유한림 부장은 “나는 열렬한 구독자”라며 “예전에 비해 기자수는 줄었지만 신문의 내용은 예전보다 더 다양해진 것 같다”고 말했다. 대학본부의 한 관계자는 “대학내부회의에서도 동대신문은 하나의 지표(指標)로 작용한다”며 동대신문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하지만 동대신문에 아쉬움을 드러낸 구성원도 있었다. 박재찬(신방1) 군은 “신문에 대한 홍보가 많이 부족한 것 같다”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또 이용현(경영1) 군은 “학생들이 관심을 가질만한 내용을 다루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렇듯 동대신문은 대학언론으로서의 위상(位相)을 인정받으면서도 한편으로는 몇몇 아쉬운 점들을 지적받고 있었다. 이에 김관규(신방) 교수는 “언론의 기본적 역할은 비판”이라며 “학교산하기관인 신문사가 학내 문제점을 지적하기에 어려움이 따르겠지만, 비판해야할 때에는 서슴없이 비판할 수 있는 태도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동대신문은 60년 동안 1500번 신문을 발행하며 학내소식을 보도하는 언론으로서 자리매김했다. 이런 언론사의 기자로 활동한다는 것은 큰 책임감을 수반(隨伴)한다.

우리대학의 역사를 기록하는 기자로서, 호랑이처럼 예리하게 사물을 판단하고 소처럼 신중하게 행동하는 ‘호시우보(虎視牛步)’의 자세로 끊임없이 노력할 것을 다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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