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성원 화합 능력 중요’ 한목소리 … 학교 발전방향은 ‘異見’

지난 25일 차기 총장 후보자 등록 마감이 되었다. 차기 총장에 대한 학내 구성원들의 관심이 뜨겁다. 대학 구성원의 대표를 만나 대학 총장은 어떤 사람이 돼야 하는지에 대해 들어보고 그에 대해 함께 고민해 보고자 한다. 직원의 경우 직원노조 내부사정상 질문에 응할 수 없음을 표명하여 지면화하지 못하였다.  

<공통질문>

1. 일반 기업이나 행정조직의 리더와 비교했을 때 ‘대학 총장’이란 어떤 리더라고 생각하는가.
2. 대학 총장으로 가장 중요하다고 판단되는 성품이 있다면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3. 총장이 대학을 운영해 나가는 데 있어서 어떤 곳에 가장 주안점을 두길 바라는가.
4. 동국대 총장으로 필요한 경험이 있다면 어떤 경험이 필요하겠는가.
5. 앞선 여러 총장들의 리더십에서 아쉬웠던 점이 있다면 어떤 부분인가.
6. 총장이 될 사람에게 가장 크게 바라는 점이 있다면 어떤 것이 있는가. 

박순성 교수회장 - 교수 연구 부분에 자율성 부여, 행정부분에 더욱 리더십 발휘를

1. 기업과 관료 사회와 대학은 같은 측면도 있지만 운영원리에 있어 분명 다른 점이 있다. 사회적인 분위기가 모든 것이 ‘양적 경쟁’이라는 하나의 원리로 가야한다고 생각하고 있다. 하지만 이보다 더 높은 가치가 있다. 이러한 가치를 깊이 고민하고 운영에서 반영할 수 있는 분이어야 한다. 두 번째로 대학과 사회와의 관계가 어떻게 정립돼야하는지 고민할 수 있는 분이길 바란다. 마지막으로 동국인만이 갖고 있는 장점을 발견해서 특성분야를 육성시킬 수 있는 분이어야 한다.

2. 어떤 형태의 리더십이든 기본적으로 갖춰야 할 것이 있다. 그것은 소통과 화합이다. 대학은 다양한 구성원들로 구성돼있다. 이러한 다양한 구성원과 소통하고 화합할 수 있는 유연한 리더십이 필요하다.  

3. 최근 들어 우리대학은 양적 성장을 위해 지하주차장, 산학협력관, 일산캠퍼스 등과 같은 다양한 사업을 진행해왔고 그로인해 예산의 제약을 받고 있다. 이러한 부분을 안정적으로 관리해야한다. 또한 현재 구성원이 스스로 존중받고 있지 못하다는 생각에 애교심이 떨어져있다. 이러한 애교심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이 필요하다. 이와 더불어 종단과 사회로부터 인정받을 수 있는 구상이 필요하다.

4. 교수의 경우 큰 연구팀을 꾸려본 경험이나 학장을 지낸 것과 같은 리더로서의 경험이 있었으면 좋겠다. 외부인사라면 기업이나 관료의 경험을 했지만 성품이 구성원으로부터 존중받고 소통과 화합을 통해서 그 조직을 잘 이끌었다는 평판이 있는 사람이었으면 한다. 또한 대학을 아시는 분, 고등교육에 대한 철학과 고민을 가진 분이시길 바란다.

5. 대학 총장은 없으면서도 있는 존재감이 필요하다. 없다는 것은 자율성을 많이 주면서 큰 비전을 만들어 끌고 나가야한다. 있어야 한다는 말은 스스로 모범을 보여주면서 대외적으로도 존경받아야 한다는 말이다. 연구·교육 분야는 교수의 자율권이 굉장히 중요한 부분이다. 반면 행정적인 부분 같은 경우는 눈에 드러날 수 있도록 지원해야한다.

6. 교수사회를 존중함으로써 교수 스스로가 연구와 교육을 통해서 학교 발전에 좋은 인재를 양성하는 데 도움이 돼 주셨으면 좋겠다. 또한 교수사회를 경영이나 운영의 개체가 아닌 주체로서 받아들여 교수 스스로가 자긍심을 가질 수 있게 도와주시길 바란다.

황영남 총동창회 부회장 - 국내 대학 10위안으로 도약, 학교위상 높이는 데 최선을

1. 기업체의 리더는 이윤을 목적으로 하고 일반 행정 조직의 리더는 관리와 혁신을 목적으로 한다. 반면에 대학의 총장은 학문적 발전을 꾀하는 동시에 사회적 통합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또한 세계적 경쟁력을 갖춘 인재 양성도 필요하다. 그러기 위해 대학의 수준을 세계 유수의 대학 수준으로 끌어올려야 한다. 대학 총장은 상당히 복합적인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예를 들어 펀딩을 통해 사회적 자본도 끌어오고, 교수님을 도와 학문적 발전도 꾀해야 하며, 학생들을 경쟁력 있는 인재로 만드는 것도 필요하다.

2. 솔선수범해야하며 열정을 가지고 학교를 사랑하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애교심으로 똘똘 무장돼 학교 발전에 열정이 많으신 분이셨으면 한다.

3. 동국대학교의 건학 정신에 기반 하되, 동국대의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전략적 사고가 필요하다. 이러한 전략적인 사고의 일환인 미래 비전을 구체적이고 측정 가능한 명확하게 제시해야 한다. 즉 실현가능한 목표를 정하여 구성원들이 4년 후 평가할 수 있어야 한다.

4. 교육이 무엇인지 깊이 이해할 수 있어야 한다. 또한 학생들의 미래상을 확실히 가지고 학교를 경영해야 한다. 꼭 교수 출신이어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만약 교육을 모르는 외부 인사가 오면 혼란을 부추길 수 있다. 때문에 교수사회와 교육을 깊이 이해하는 분을 모셔와야지만 내부동력을 끌어올릴 수 있다.

5. 고등학생들이 가고 싶어 하는 대학을 만들지 못했던 점이 아쉽다. 그러므로 우수한 고등학생들이 선호하는 대학으로 끌어올려야 한다. 예를 들어 SKY대학만큼 우수 고등학생들을 유치할 수 있는 부분을 등한시한 것 같다.

6. 동국대학교를 4년 안에 대한민국에서 10위 안에 들 수 있도록 만들 수 있는 총장이면 환영한다 .동국대학교의 위상을 끌어올릴 수 있는 분, 제자들을 사랑하는 분, 우수한 고등학생들이 진학하고 싶은 학교로 만들 수 있는 분, 동국대를 졸업하면 사회에서 원하는 인재로 만들 수 있는 분이 되셨으면 하는 바람이다.
 교수를 위한 학교가 아닌, 수요자인 학생, 사회를 위한 학교가 됐으면 좋겠다. 또한 대한민국의 미래를 선도해갈 수 있는 그런 능력이 있는 학생을 만들어야 한다.

박인우 총학생회장 - 대학은 사회 인재 양성기관이자 교육공동체라는 인식 필요

1. 모두의 의견이 다를 수 있다. 동국대에서 이상적인 총장은 지금 불거진 학내의 문제를 조화시킬 수 있는 총장이 돼야 한다. 또 학내의 부족한 부분을 채워 학교의 위상을 높이고 불교 종립학교라는 동국대의 이미지를 강화시키며 불교계와 화합할 수 있는 방향으로 갔으면 좋겠다. 종단의 지원을 적극적으로 못 받는 부분들을 잘 해결해야 한다. 또한 대학이라는 곳은 학문을 하는 교육 공동체인 동시에 사회에서는 사회에 기여하는 인재양성소이다. 이러한 두 가지의 역할을 어느 하나에 치중하지 않고 잘 조화시켜 나갈 수 있어야 한다. 대학을 운영하는 데 있어 시장논리와 더불어 교육이념이 잘 조화돼야한다고 생각한다.

2. 포용력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대학이라는 공간은 교수, 동문, 학생 등 다양한 구성원들이 존재하는 곳이다. 각기 입장이 다르다보니 구성원들 저마다 모두 요구하는 것이 다를 수 있다. 이런 상황에서 모두의 의견을 포용하고 조화시켜서 학교 발전을 이끌 수 있어야 한다.

3. 학생차원에서 이야기하면, 학생들이 대학이라는 곳에서 고객으로 전략하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 학생들이 좀 더 참여할 수 있는 대학 구조가 필요하다. 즉, 학생자치기구인 학생회의 의견을 수렴하는 구조가 필요하다. 사후 처리 중심이 아닌 계획 단계부터 의견을 수렴해야 한다. 무엇이 잘못됐고 등 진지한 내용을 다룰 수 있어야 한다. 예를 들어 영어강의, 강의평가 등을 시행하기 전에 학생들이 무슨 어려움이 있을까 등의 의견을 받아들여 제도에 반영해야 한다. 또한 공식적인 논의 체계가 없는 게 가장 큰 문제점이다.

4. 현재 총장추천위원으로 활동하기 때문에 이 질문에 대한 답변은 총장후보자에 대한 불공평한 언급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5. 어떤 사업이나 일을 행하는 데 있어서 학내 여러 구성원들의 의견을 수용하는 데 미흡했던 점이 있었던 것 같다.

6. 학생자치기구인 학생회를 존중해줬으면 한다. 학생회를 존중해주고 학생들의 권리를 존중해주는 분이 됐으면 좋겠다. 정책을 시행하기 전에 먼저 교수회나 학생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있고, 학교 재정문제를 보완할 수 있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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