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동국인과 함께 나아간다는 사명감 가져주기를

시간을 고스란히 되돌릴 수 없기에 우리는 기록을 한다. 기록의 형태 중에서 신문은 특이한 이름을 가졌다. 신문은 현재의 일을 미래의 세대에게 전달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지 않는다.

이름이 잘 가리키고 있듯이, 신문은 새로운 사건들을 지금 함께 살고 있는 사람들에게 될 수 있는 한 빨리 전달하는 것을 최고의 목표로 삼는다.

1950년 4월 창간되어 지금까지 쉬지 않고 새로운 일들을 우리 동국인들에게 알려온 동대신문의 1,500호 발간에 감사와 축하를 드린다.

신문은 모든 사건을 다 전달하지도 전달할 수도 없다. 신문은 나름의 시각을 갖고 알려야 할 사건을 선별하고, 또 사건과 함께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을 제시한다. 자연히 신문은 이미 존재하는 세상의 일을 전달하는 단순한 기록물이 아니다.

신문은 자신의 시각과 관점으로 새로운 세상을 만들어간다. 새로운 세상을 만들어가는 노력 앞에는 언제나 위험이 존재한다.

비판의 정신으로 진리를 추구해 온 동대신문이 창간에서부터 지금까지 여러 차례 어려움을 극복해야만 했던 것은 당연한 일인지도 모르겠다. 어려움을 극복해온 동대신문의 용기와 끈기에 큰 박수를 보낸다.

이제 1,500호 발간을 맞은 동대신문은 동국대학교의 역사 자체이다. 한국 현대사에서 동국대학교는 진리 탐구와 인재 양성이라는 대학의 근본 사명을 잊지 않으면서도 민족사와 깊은 관계를 맺어 왔다. 그러한 동국대학교의 역사 앞에 동대신문이 있었다.

동국인들에게 항상 올바른 관점을 제시하려고 노력해 온 동대신문은 동국대학교의 역사와 함께 한국 현대사의 일부를 담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그러한 역사 위에서 오늘 우리 모든 동국인들은 세계를 향하여 새로운 동국대학교의 역사를 써 가려고 한다.

동대신문이 동국인과 함께 계속 나아갈 수 있기를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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