뿌리깊은 지성과 젊은 감성으로 비판정신 이어 나가길

1906년 명진학교로 출범한 우리 동국대학교는 불교적 세계관에 기초를 둔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민족사학입니다. 그 안에서 태동된 동대신문 역시 60년 역사와 전통을 지닌 대학언론의 선두주자로 그 굳건한 존재감에 가슴 뿌듯한 긍지와 자랑스러움을 느낍니다.

동대신문 학생기자 및 관계자 여러분. 1500호가 나오기까지 여러분들이 쏟아냈을 무수한 땀과 열정에 진심어린 감사와 축하의 말씀을 드립니다.  

오늘의 대학은 과거 진리와 지식탐구의 전당에서 크게 달라지고 있습니다. 대학신문 또한 IT 문화의 한가운데서 과거 지적이며 정적이던 뉴스 페이퍼의 면모를 벗어나, 실시간 모바일 서비스가 가능한 웹진으로까지 그 영역이 확장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바로 이러한 때, 동대신문이 지향해야 할 방향모색은 매우 중요하다 하겠습니다. 

뉴스 전달자로서의 정확성과 신속성은 물론 변화하는 시대상을 읽는 지성이라야, 대학 내 올바른 가치 창조와 면학풍토 조성을 선도해 나아가면서 앞서가는 동국인상을 정립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조타수의 역할을 충실히 해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됩니다.

그 중에도 특히 잊지말아야 할 것은, 뿌리깊은 지성과 젊은 감성을 갖춘 논조며 비판이어야한다는 것입니다. 더욱이 동대신문은 모교가 불교 종단학교라는 정체성에 자부심을 가지고 학교의 위상을 높이고 홍보하는 데도 그 일익을 담당해줄 수 있어야 할 것입니다.

동대신문 학생 기자 여러분!
과거 동대신문에 몸 담고 학생기자로 활약했던 선배들 중 많은 분들이 현재 유력 일간지를 위시한 각 언론매체에서 왕성한 활동을 벌이며 인정을 받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여러분들은 이에 큰 자부심을 가져도 좋을 것이며 대학언론창달에 기여하는 기자로서 본분에 더욱 충실하여야 할 것입니다.      

오늘날 대학생들의 지적 욕구와 수준은 그 범위가 매우 다양하고 고급화되어있다고 하겠습니다. 따라서 대학신문 역시 그들의 뜻에 귀 기울이고 수렴하여 독자들을 만족시킬 수 있는 탄탄한 내용들을 담보하여야 합니다. 

21세기, 바로 이 시각 우리가 살고있는 이 현장 내에서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나아가 스포츠에 이르기까지 관심을 증폭, 변화하는 시대상을 조망하고 분석하여 재구성하는 것, 그것이 바로 대학 신문이 보여줄 수 있는 신선한 발상법이며 자기 역할이라 하겠습니다.

앞으로 동대신문이 더욱 발전하여 학생독자들의 전폭적인 지지와 호응을 얻을 수 있기를 기대해봅니다. 

끝으로, 동대신문이 22만 우리 총동문과 재학생 간 결속의 가교 역할을 하는 훌륭한 매체로서의 몫을 다 해주시기를 당부드리며, 지금 이 시각에도 취재와 기사 작성을 위해 힘을 쏟고 있을 후배 학생 기자들에게 격려와 응원의 박수를 보냅니다.

저작권자 © 대학미디어센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