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어학(言語學) 등 다각도 고찰

  宋堯仁(송요인)교수가 오랜 세월동안 꾸준히 연구한 결실로 이제 세상에 햇빛을 보게 된 저술인 ‘飜譯(번역)의 理論(이론)과 實際(실제)’를 읽고 나서 筆者(필자)는 송 교수의 該博(해박)한 학문적 知識(지식)과 유려하고도 명료한 英文(영문)의 표현에 경탄을 금하지 않을 수 없다. 우리나라 학계에 또 하나의 새로운 학적 업적으로 높이 평가할 수 있으리라 믿는다. 本書(본서)는 최근 言語(언어)理論(이론)인 생성언어이론을 근거로 삼아 번역의 이론을 여러 면에서 독자들에게 자상하게 알려줄 뿐만 아니라 그 이론을 번역의 실제에 어떻게 活用(활용)시킬 수 있는지를 몇몇 예를 들어가면서 독자에게 깊은 內容(내용)을 충분히 이해시키도록 노력하고 있다.
  제 1장은 서론에 해당되는 바 본 저서에서 필자가 의도한 바와 취급할 범위를 간결히 제시한 후 번역의 學的(학적) 定義(정의)를 내리고 있다. 재래의 번역방식의 비학문적 방법을 논하며 飜譯(번역)理論(이론)은 변형 생성언어이론에 입각하여 번역의 여러 면을 다각도- 즉 비교·대조 言語學(언어학), 전자계산언어학(기계번역 이론), 비교 문학, 비교 문체론, 사회언어학, 민족 언어학 및 언어학, 민족 언어학 및 문예 비평론 등에 걸쳐서-로 고찰해야 함을 주장한다.
  원천(Source)언어와 목표(Target)언어 간의 문제, 번역방식을 inbound outbound 및 crossover 번역으로 구분할 이론적 근거를 번역에 있어 문맥상의 계층의 필요성을 언급하고 있다.
  제 2장에서는 언어학적 知識(지식)을 빌려, 번역에 관한 예비적 이론을 소상히 설명하며, 변형생성이론에서 고찰할 때 번역의 복잡성과 난해성을 번역자의 올바른 접근 방식과 노력으로 능히 극복할 수 있음을 내세운다.
  言語(언어) 間(간)의 번역은 가능·불가능의 양분설 여하보다는 難易度(난이도)의 정도문제에 관련되는 과제라는 立場(입장)이며 번역은 표층구조나 심층구조의 단계에서가 아니라, 밑에 깔린 중핵층 구조인 translatable core의 단계에서 출발해야 한다는 입장을 지지하고 있다.
  또한 entities, events, abstracts, relations 구분의 필요성, 번역과정의 도식(schema) 및 번역방식의 決定(결정) 過程(과정) 등도 언급되어 있다.
  제 3장은 本(본) 著者(저자)의 핵심적 부분으로 저자가 가장 공들여 연구한 언어 간의 의미표현방식의 미묘한 면을 여러 예-가령 한국어의 동사 ‘보다/입다’와 영어의 해당 동사인 ‘see/wear’간의 구문상의 특성-를 들고 있다. 또한 개별 언어 간의 표현방식의 특성이 어떻게 표층구조 상으로 표현되는지 설득력 있게 설명한다. 정확한 번역에는 심오한 이론과 부단한 노력이 飜譯者(번역자)에게 필요함을 주장하며, 특히 정서적 의미표현을 번역하는데 있어서의 난점이 제시되며, 문화사적 배경지식도 아울러 구비해야함을 역설하고 있다.
  제 4장에서는 번역의 不透明性(불투명성)(Opacity)을 言語(언어)相互間(상호간) 및 문화(권)相互間(상호간)의 양면에서 다루고 있으며 생활문화권의 차이로 인한 표현망식이 어떻게 변동되는지 등의 문제를 여러 예와 함께 설명하고 있다. 섣불리 표층구조 면만을 염두에 두고 목표언어로 번역해서는 안 됨을 제시하고 있다. 제 5장에서는 最近(최근)언어이론의 중요한 부분인 Discourse분석 이론을 제시하고서 그 응용방식을 李箱(이상)의 단편 ‘날개’의 일부분에 적용시켜, 독자에게 번역에 있어 이런 분석방식이 얼마나 필요한가를 명백히 알려준다. 다만 아쉬운 점은 보다 많은 例(예), 또한 산문에 국한할 것이 아니라, 詩(시), 論說文(논설문) 및 隨筆(수필) 등의 여러 종류의 예를 취급했으면 더욱 좋았을 것이었다.
  제 6장에서 저자는 번역에 있어, 문체(Style)문제를 다루고 있는데, 素材(소재)에 따라 적절한 문체를 적절한 표현방식으로 삼아야 올바른 번역이 되는 것임을 실제 번역 작품을 대조 비교하였다. 이로서 문체의 문제가 原文(원문)을 충실히 옮기는 번역에서 비중이 큼을 제시하고 있다. 본서의 부록으로는 저자가 고심해서 작성한 glossary가 있어 讀者(독자)에게 본 저서를 이해시키는데 큰 보탬이 되며, 번역이론뿐만 아니라 최신 언어학이론의 항목도 포함되어있어 소중하며 또 다른 부록인 참고 문헌 목록도 매우 충실하며, 서평자가 알기로는 이 방면의 저술로는 up-to-date하며 영, 미국 등의 영어 사용국의 문헌뿐만 아니라 불란서 독일 및 체코 등의 서구라파의 학계의 성과도 소개되어 번역 이론과 실제문제를 연구, 검토하고자 하는 이의 좋은 길잡이 역할을 하고 있다.
  ‘옥의 티’ 격으로 몇 군데 인쇄상의 오식이 눈에 띄어서 교정이 있기를 바란다.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이 짧은 서평만으로는 宋(송)교수의 오랜 학구적 연구의 소산인 본 저서를 정당하게 소개하였는지 의문이나 적어도 자기의 견해나 연구 성과를 정확히 다른 언어로 전달하여 국제적으로 알릴 필요가 있는 사람에게는 宋(송)교수의 본 저서를 정독하면 큰 소득이 있음을 확신한다. 본 저서의 학적 수준이 높음을 아울러 지적하면서 여러분의 숙독을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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