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티미디어학과 주최 ‘보는 소리 듣는 영상’, 지난 12일 이해랑예술극장서 열려

“지난 12일 이해랑 예술극장에서는 멀티미디어 음악공연의 향연(饗宴)이 펼쳐졌다. 올해로 7회째를 맞은 ‘보는 소리 듣는 영상’은 우리대학 멀티미디어학과가 주관했으며 멀티미디어학과 컴퓨터음악전공의 대학원생들이 이뤄낸 하모니다. 음악과 다양한 미디어와의 접목하는 실험을 통해 따뜻한 선율(旋律)을 빚어낸 ‘보는 소리 듣는 영상’은 새로운 예술 유기체의 장(場)이었다.”

‘바이올린 연주가 무대 위에서 조용히 흐른다. 무용수는 바이올린 선율에 맞춰 춤을 춘다. 무용수의 몸짓 하나하나는 그대로 스크린에 시각적인 기호로 투영(投影)된다’ 이 모든 것은 무대 위에서 동시다발(同時多發)적으로 이루어진다. 멀티미디어 음악 공연 ‘보는 소리 듣는 영상’의 일부인 ‘PLANETARIUM’의 한 장면이다.

올해로 7회 맞은 ‘보는 소리 듣는 영상’

우리가 익숙한 공연의 모습과 위의 공연모습은 다소 차이가 있다.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공연의 모습은 단순히 바이올린을 연주하거나, 성악가가 무대 위에서 노래를 부르는 형태다. 이는 시각이면 시각, 청각이면 청각 한 가지 효과만을 노린다는 특징이 있다.

하지만 이번 ‘보는 소리 듣는 영상’은 멀티미디어 공연으로 소리와 무용, 액팅, 성악이 결합되어 예술성을 극대화(極大化)한다는 장점을 가진다.

한국멀티미디어음악학회(SIMM)가 주최하고, 동국대학교 멀티미디어학과 컴퓨터음악전공이 주관하는 정기공연 ‘보는 소리 듣는 영상’이 지난 12일 우리대학 이해랑 예술극장에서 열렸다. 올해로 7회째를 맞는 이번 공연은 총 8개의 퍼포먼스 공연으로 진행됐다. 

과학과 예술의 융합이 이뤄낸 하모니

한편 이번 공연은 지난번 공연과 마찬가지로 다양한 형식을 취했다는 평이다. 지난 공연 때 무용수가 레이저 빛이 투영 된 수조 속에 들어가 내면의 갈등을 온 몸으로 표현한 ‘WATER WAVE’가 단연 돋보였다면 이번에는 성악가가 등장하기도 한다.

소프라노와 음악이 조화를 이룬 작품 ‘Lake’에서 성악가는 무대 위를 걸어 다니며 노래를 한다. 이 노래는 즉각적으로 스크린에 시각화(視覺化)되어 나타난다.이 외에도 ‘Starry Night’는 반 고흐의 ‘Starry Night’에서 영감을 얻은 작품으로 기타소리와 영상이 어우러져 또 하나의 더 큰 이미지를 만들어냈다.

색다른 소통, 체험하는 예술

이 뿐만이 아니다. 공연 전에는 ‘Real Brush’, ‘Digilog Frame’, ‘Sound Cap’, ‘the tree’와 같은 설치미술작품이 전시 돼, 관람객들에게 멀티미디어 예술을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는 장을 마련하기도 했다.

실시간으로 반응하는 살아있는 예술로 관람객을 자극하는 작품들은 새로운 소통을 시도한다. 특히 작품 ‘the tree’의 인터페이스인 ‘INPUTO’는 설치작품이자 실제 공연에 사용되기도 했다.

김준 교수는 ‘보는 소리 듣는 영상’ 시리즈를 통해, “멀티미디어 예술작품에 대한 과학적 분석과 예술적 실험으로 이어져 국내 공연 문화산업의 흐름을 개선해줄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번 ‘보는소리 듣는영상’은 진일보(進一步)된 하나의 예술형태로 우리에게 다가와 현대예술의 한 형태를 제시한다. 공연에 과학기술이 개입되어 차가울 것이라는 편견은 버릴 수 있을 만큼 ‘보는 소리 듣는 영상’은 따스한 공감각적 선율에 편안히 눈과 귀를 맡길 수 있는 자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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