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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22 2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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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 평화 위해 영적 성숙 필요”위기극복 위한 ‘G20 세계 종교지도자 회의’ 정각원서 열려

   
▲G20 세계 종교지도자 회의

세계 경제위기 극복에 대해 논의하고, 지구촌 평화에 대한 올바른 지향점을 제시할 ‘G20 세계 종교지도자 회의’가 지난 11일 정각원에서 열렸다. ‘진정한 의미의 인류번영이란 무엇인가’라는 주제로 개최된 이번 회의는 G20 정상회의 기간 중에 열리는 최초의 모임으로, 세계 각국의 정신계 지도자들이 모여 세계 경제현황과 기후변화에 대한 논의를 진행했다.

각국 종교 지도자 위기극복 한목소리

 이번 ‘G20 세계 종교지도자 회의’는 혜총 큰스님(조계사 포교원장)의 개회사와 월주 큰스님(지구촌 공생회 이사장), 법타 큰스님(정각원 원장)의 축사로 시작됐다.

개회사에서 혜총 큰스님은 “지금 인류가 맞고 있는 세계위기는 인간의 과도한 욕망에서 비롯된 것으로 쉽게 해결되지 않을 것”이라며 “참여한 모두가 한마음으로 이를 깨닫고 세계 평화와 위기극복을 위해 깊게 사유(思惟)하고 함께 토론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격려했다.

‘G20 세계 종교지도자 회의’는 세계평화 여성지도자회가 주최(主催)하고 조계종 불교여성개발원과 사단법인 ‘지혜로운여성’이 주관했다. 세계평화 여성지도자회는 뉴욕에 본부를 둔 단체로서 전 세계 종교지도자들의 종파와 성, 국경을 초월하여 정의롭고 평화로운 세상 구현을 위해 발족한 국제적인 네트워크 조직으로, UN에서 열린 ‘밀레니엄 세계평화 정상회의’를 개최한 바 있다.

이번 ‘G20 세계 종교지도자 회의’ 또한 종교와 인종을 초월해 물질문명으로 비롯된 인류의 위기를 세계의 종교인이 해결하고자 함께 모여 논의한 뜻 깊은 회의다.

1부(오전)와 2부(오후)로 나뉘어 진행된 ‘G20 세계 종교지도자 회의’는, 각각 ‘새로운 지구촌 규범의 출현’과 ‘탈 번영: 도전, 가능성 그리고 번영에 대한 새로운 이해’라는 주제로 진행 됐다. 참석자들은 기조연설과 자유토론, 질의응답(質疑應答)을 통해 각자의 생각을 나누고 논의했다.

영적 성숙을 통한 위기 극복

‘새로운 지구촌 규범의 출현’이라는 주제로 진행된 1부는 Dena Merriam(세계평화 여성지도자회 설립자)의 사회를 시작으로 5명의 종교지도자들이 기조연설을 진행했다.

주제에 대한 연설에서 Sraddhalu Ranade(영적 지도자 겸 과학자)는 “우리는 필요한 만큼만 가져가고, 가져간 것보다 더 많이 나눔으로서 세계 평화를 실현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경제적 번영(繁榮)과 정신적 번영 사이의 위치관계를 재구성 하고, 이를 통해 우리가 진정으로 지향하는 바가 무엇인지 재확인 할 필요성이 있다”고 밝혔다.

세계 경제위기 극복과 세계 평화 실현에 대한 논의는 계속 이어졌다. 이어진 연설에서 현각 스님(화계사)은 “아메리카 드림은 미국의 꿈이 세계의 꿈이 된 것이 아니라 세계의 악몽이 된 것”이라며 “선진국은 악몽을 세상에 강요할 것이 아니라 남을 존중하고 공유하는 삶을 통해 하나가 되는 길을 이뤄야 한다”고 뜻을 밝혔다.

마지막으로 연설을 진행한 Zarko Andricivec(불교지도자)는 ‘자본주의적 상황에 대한 이해 부족과 이로 비롯된 인류의 부적절한 해결책 제시’라는 주제에 대해 진술했다.

연설에서 “자본주의 사회에 속한 우리는 복합(複合)적으로 발생되는 사회문제에 대해 부의 번영이라는 하나의 해결책만을 제시 한다”고 말한 그는, “이는 목마른 자에게 바닷물을 주는 것과 같으며, 근본적인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영적인 성숙(成熟)을 통한 내적 만족이 먼저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인류의 번영 위한 미래 방향 제시

오후 2시에 시작된 2부는 ‘탈 번영: 도전, 가능성 그리고 번영에 대한 새로운 이해’라는 주제를 가지고 자유토론의 형식으로 진행됐다. 사회를 맡은 현경 교수(신학자)는 “참석한 여러 사람이 함께 생각하고 토론함으로서, 우리가 당면한 경제적, 사회적 문제에 적절한 대안을 모색(摸索)할 수 있는 뜻 깊은 시간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후 시작된 자유토론에서는 세계 경제위기와 기후변화위기 상황에서 우리가 해야 할 일이 무엇인가에 관한 논의가 계속됐다. 토론에 참석한 명법 스님(운문사)은 “우리는 남에게 작은 것이라도 보답함으로서 세상을 아름답게 만들 수 있다”며 “명상만으로는 완전히 남을 도울 수 없다는 것을 깨닫고, 영적으로든 물질적으로든 남에게 베풀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인류의 현 상황에 대해 파키스탄의 철학자 Ejaz Akram(수피 철학자)는 “지금 현재 우리는 가야할 길을 잃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토론에서 “물질적 풍요(豊饒)에 비해 정신적으로 우리는 매우 빈곤한 상태”라며 “우리가 물려받은 지혜로서 정신적 빈곤을 타파(打破)하고 올바른 길을 찾으려는 노력을 해야 한다”고 뜻을 밝혔다.

세계 각국의 종교지도자들이 참석해 세계 경제와 평화에 대해 논의한 ‘G20 세계 종교지도자 회의’는 6시간에 걸친 기조연설과 자유토론을 끝으로 막을 내렸다. 한편 이날 회의한 내용은 세계평화공동선언문으로 채택됐다.

회의에 참석했던 관련 인사들은 “전세계 지도자들과 전 세계인들이 모두 마음을 모아 이 위기를 지혜롭게 헤쳐 나가자”며 “채택된 내용을 각자의 나라로 돌아가 정책에 반영되도록 노력하겠다”고 결의했다. 

강기모 기자  km1004@dongguk.ed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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