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는 개개인의 깨달음을 중시하며, 해탈과 열반을 목표로 수행을 강조하는 종교다. 그렇다면 불교인은 과연 현실의 일상을 탈피하여 초세간적 피안의 세계만을 추구해야 하는가? 현대사회의 생명위기 상황에서 불교는 어떠한 방향을 제시할 수 있으며, 불교인이 할 수 있는 일은 과연 무엇일까?

이 책의 저자인 우리대학 불교학부의 박경준 교수는 이러한 불교의 현실에 대한 딜레마를 학문적 과제로 삼아 40년 가까이 천착(穿鑿)해 왔다. 그는 이 책에서 ‘우선 불교가 비사회적이라는 인식에 대한 원론적인 비판과 해명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러한 저자의 논의가 의미 있는 것은 불교의 이념을 현실 속의 살아있는 가르침으로 구현하려는 노력이기 때문이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이러한 노력이 거듭돼야 격변하는 21세기에 신선한 생명력을 가진 종교로서 불교의 가치는 더욱 빛을 발할 것이다’고 주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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