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呑虛(김탄허)스님 <본교 大學禪院長(대학선원장)‧月精寺祖室(월정사조실)

  最高(최고)의 眞理(진리)이면서도 멀리 있던 ‘華嚴思想(화엄사상)’을 가까이 接(접)하게 됐다. 完全(완전) 國譯(국역)되어 새로 탄생한 ‘新華嚴經合論(신화엄경합론)’이 바로 그것. 본교 大學禪院長(대학선원장)이며 月精寺(월정사)의 祖室(조실)스님인 金呑虛(김탄허)스님(63)이 18년간의 刻苦(각고)로 完譯(완역)하신 것이다. ‘新華嚴經合論(신화엄경합론)’은 唐(당)의 實叉難陀(실차난타)(印度(인도) 高僧(고승))가 漢譯(한역)한 ‘華嚴經(화엄경)’과 同時代(동시대) 李玄通(이현통)의 ‘華嚴經(화엄경)’에 最高(최고)의 註釋(주석) ‘淸凉疏鈔華嚴經(청량소초화엄경)’을 한글로 解釋(해석)하고 註(주)를 단 최초의 韓譯(한역)에 비길만한 47冊(책) 1帙(질)로 된 結實(결실)이다.
  ‘華嚴經(화엄경)’의 세계에 햇빛을 비춘 産室(산실)은 大圓庵(대원암). 呑虛(탄허)스님이 18년간의 産苦(산고) 끝에 분만한 ‘新華嚴經合論(신화엄경합론)’ 이야기를 듣는다.

  -감사합니다. 이 엄청난 大業(대업)을...
  -아냐, 한잠 자고난 기분이야.
  이 여유. 듣는 이는 더듬거릴 수밖에 없었다.

  부처님이 得道(득도) 후 27일 동안 脫法(탈법)했으나 四部(사부)大衆(대중)이 理解(이해)를 못하여 다시 ‘阿含部(아함부)’ ‘方等部(방등부)’ ‘般若部(반야부)’ ‘法華部(법화부)’로 細分(세분)하여 가르친 후 비로서 脫法(탈법)에 들어갔다는 ‘華嚴經(화엄경)’이다.

  -最上乘(최상승)의 經典(경전) ‘華嚴經(화엄경)’을 國譯(국역)해야겠다는 마음을 가지신 계기라도 있습니까.
  -門下生(문하생)들에의 효율적인 敎材(교재)로 쓰려고 始作(시작)했던 거야. 뭍에선 뭍을 볼 수 없지. 바다에서 뭍을 봐야 전부 볼 수 있어.
  화엄경은 즉 바다지.

  스님의 말로는 ‘팔만대장경’을 수천 번 通讀(통독)해도 ‘華嚴經(화엄경)’에 接近(접근)하기 어렵단다. 그의 門下生(문하생) 중엔 金雲學(김운학)博士(박사) 같은 낯익은 이름도 열거된다.
  華嚴經(화엄경)은 인간 스스로가 宇宙(우주) 밑바탕의 根本的(근본적) 主體(주체)임을 확인하는 부처님의 가르침이며 人間的(인간적)인 宗敎(종교)인 佛敎(불교)를 잘 나타내고 있는 最上(최상)의 경전.

  -지금 우리에게 ‘화엄사상’이 필요하다면 어떤 점에서...
  -現代(현대)는 人間化(인간화)社會(사회)를 실현할 만한 思想的(사상적) 哲學的(철학적) 理論(이론)이 빈약해. 哲學(철학)없는 정치나 인간 사회는 위험하지. 個人(개인)의 人權(인권)을 無視(무시)하는 사회주의의 모순과 社會惡(사회악)이 팽배한 資本主義(자본주의)의 不條理(부조리)를 제거할 수 있는 건 東洋思想(동양사상)의 진수인 ‘華嚴思想(화엄사상)’뿐이야. 그러나 아쉬운 건 ‘華嚴(화엄)사상’을 펼쳐나갈 오늘의 元曉(원효)나 義湘大師(의상대사)가 없다는 것이지.

  -번역하시는데 어려움이라도...
  -없었어. 있었다면 잠자리(여건)가 좀 불편한 것이었겠지.

  지난해 9월 최초의 견본이 나오고 다시 금년 7월 말에 47冊(책) 1帙(질)의 3백부 한정판 ‘新華嚴經合論(신화엄경합론)’이 나오기까지 6만여 장의 원고지를 메웠던 스님의 18년의 노고가 스님에겐 하룻밤 잠자리였다니... 역시 佛心(불심)에 놀랄 뿐이다.
  옆에서 大學禪院(대학선원)의 徐閏吉(서윤길)(불교대 강사) 선생이 거든다. 呑虛(탄허)스님은 다른 스님과는 달리 佛經(불경)을 학문적으로 탐구하여 禪(선)으로 이끌어 올리며, 유, 불, 선을 체계화하여 ‘화엄사상’으로 승화시켰다고 소개한다.

  -앞으로의 計劃(계획)을 좀...
  -내 佛道(불도)의 故鄕(고향)인 五臺山(오대산)에 들어가 休養(휴양)이라도 해야겠어. 사람들이 손을 못 댄 ‘道德經(도덕경)’과 ‘주역’을 번역해서 동양사상을 확립해보겠네.

  연구하는 大禪師(대선사). ‘華嚴思想(화엄사상)’으로 하나가 될 세상을 그리며 大圓庵(대원암)을 물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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