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東國(동국) 축구를 이끌어 나갈 李英律(이영율)코치

  “중책을 맡게 되어 무거운 책임감을 느낍니다.”
  東大(동대)축구의 재건을 위해 이번에 새로 本校(본교)축구부를 맡아 지도하게 된 李英律(이영율)(38세) 코치의 첫 소감이다.
  그 동안 본교 축구부가 여러 면에서 저조한 원인을 어떻게 분석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근년에 와 스카웃 활동의 저조로 인한 우수선수의 不在(부재), 지도층 빈약으로 인한 훈련 및 전술의 부족에 기인한 것”이라고 토로한다.
  他(타)大學(대학)이나 實業(실업)팀의 경우 매년 유망주를 스카웃하여 전력을 보강하고 있는데 비해 本校(본교)는 스카웃 활동이 너무나 부진하여 멤버 구성에 만전을 기할 수 없었으며 또한 지도층의 빈약은 선수훈련은 말할 것도 없거니와 막상 시합에서도 특기할만한 전략을 기할 수 없었다는 것이다.
  앞으로 축구부의 지도 방안에 대해서는 “모든 스포츠가 강인한 체력위에 테크닉이 가미되어야 훌륭하게 되듯이 축구도 이 원리를 벗어날 수 없어 12月(월)부터는 선수들의 기초체력 향상을 위한 합숙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그리고 내년 1, 2月(월) 부터는 테크닉과 새로운 패턴을 익혀 내년 4月(월)에 열리는 春季(춘계)大學(대학)리그전 등 76年度(년도) 게임에 대비하겠다”라고 말한다.
  李(이)코치의 부임에 뒤이어 새로 스카웃한 선수 9名(명)으로 보강된 선수단과 李(이)코치의 역량으로 이끌어갈 東國(동국)축구의 전망은 기대해 봄직하다.
  그러나 合宿(합숙)에 들어가기 앞서 당장 해결해야할 문제가 많지마는 가장 시급한 것은 합숙소의 개선 문제란다. 현재 합숙소가 있기는 하지마는 취사가 불가능한 형편이어서 合宿(합숙)에 불편을 주고 있다는 것이다. 조속한 시일 內(내)에 합숙소가 개선되어 선수들의 훈련에 만전을 기했으면 한다고.
  코치 생활을 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은 73년 12월에 창단된 창신공고에 있을 때, 1년만인 74년 10월 秋季(추계)高等學校(고등학교)연맹전에서 강호들을 물리치고 서울의 中東(중동)고등학교와 공동우승을 차지해 주위로부터 축하를 받았을 때였다고 한다. “어느 분야든지 정상을 차지하기 위해서는 피땀 어린 노력이 필요한 것입니다. 비록 아직은 약체 동국의 처지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지마는 선수, 코치, 학교당국이 三位一體(삼위일체)가 되어 必勝(필승)東國(동국)을 향해 매진할 것입니다”라고 말하는 李(이) 코치의 얼굴에서 굳은 信念(신념)을 읽을 수 있어 축구 중흥의 기대를 걸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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