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강의와 영어 리포트, 영어면접 등 학생들은 영어와 떼려야 뗄 수 없는 상황에 놓여 있다. 이런 학생들의 영어 실력 향상을 위해 지난 14일, 혜화관에 English Zone이 새로 문을 열었다. 학생들은 이곳에서 원하는 시간에 원어민 선생님과 자유로운 주제로 대화를 하며 영어 실력을 향상시킬 수 있다.

혜화관 English Zone에서 활동하는 루스리들 교수는 “학생들에게 영어를 말할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하며 여러 선생님들을 통해 다양한 문화를 접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학생들의 영어 실력 향상에 도움을 주는 곳은 신설(新設)된 혜화관의 English Zone외에도 학림관의 English Cafe, 경영관의 English Zone이 있다. English Zone을 이용한 학생들은 대체적으로 만족스럽다는 반응이다.

정현채(영문10) 군은 “영어공부뿐만 아니라 원어민 선생님들을 통해 다양한 문화를 경험할 수 있어서 좋았다”고 말했다. 또 배은샘(인도철학08) 양 역시 “질문한 것 외에도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어서 좋았다”며 “앞으로도 이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정작 English Zone을 이용하는 학생은 얼마 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외국어교육센터의 송민수 과장에 따르면 혜화관의 English Zone은 개관(開館) 이후 100명이 채 안되는 학생들만이 이용했다고 한다. 즉 하루 평균 8~9명의 학생만이 방문하고 있는 것이다.

또 학림관 English Cafe에서 활동 중인 알파걸 최경애(경영09) 양은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돼있는데도 2~3일 동안 한 명만 올 때도 있다”며 안타까워했다.

대부분의 학생들은 영어 실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학원이나 어학연수 등 많은 시간과 노력을 투자하지만 정작 학교 내에서 손쉽게 이용할 수 있는 English Zone은 잘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남는 공강 시간에 학내의 이런 시설들을 이용해보는 것이야말로 영어 실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손쉬운 방법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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