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리성 좋지만 보안 · 인프라 구축 등 풀어야 할 과제 산적

이동국(22)군은 일명 ‘얼리어답터(Early-adopter)’답게 그의 일상은 스마트폰으로 시작해 스마트 폰으로 끝난다. 통학시간에 맞춰 버스 시간을 스마트폰으로 확인하고, 하루의 일정을 미리 체크한다. 스마트 폰으로 복학을 신청한 그는 폰으로 학사일정을 확인해보기도 한다. 과제를 확인하기 위해 스마트폰으로 e-class를 들어가 확인한 뒤 바로 도서 대출까지 완료한다. 같은 과 동기와 FMC(교내 무선전화)를 이용해 무료로 전화통화를 하며 하루를 마무리 한다.

내 손안의 동국 DSU

사실 위와 같은 내용은 얼리어답터가 아닌 일반 학생들에게는 조금 낮설다. 하지만 최근 진행 중인 우리대학 스마트캠퍼스 모델 DSU(이하 Dongguk Smart Ubiquitous -Canmpus)를 바탕으로 재현해 낸 ‘동국이의 하루’와 같은 생활의 변화가 실제로 캠퍼스 내에서 일어나고 있다.

지난 9월 8일 정보관리실은 “DSU-Campus구축을 위한 스마트캠퍼스 구현 방안”을 골자로 SMART-Campus플랜을 제시했다. DSU-Campus란 시간과 장소의 제약이 없이 원하는 정보에 접근할 수 있으며, 다양한 사용자를 만족시킬 수 있는 응용프로그램을 제공하며, Social Network를 지원하는 효율적이고 안전한 네트워크를 통한 첨단 캠퍼스를 의미한다. 이를 통해 학사행정서비스, 도서관서비스, FMC원격통신, 각종 캠퍼스정보를 스마트폰 하나로 해결할 수 있다.

지금 대학가는 스마트폰 열풍

다른 대학가의 스마트캠퍼스화로의 움직임 또한 활발하다. 포항공대와 UNIST(울산과학기술대), 서울여대와 같은 학교들은 각각 KT, SK와 체결을 맺어 학생들에게 기기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UNIST의 문창규 정보서비스팀 직원은 “현재 스마트폰 보급에 대한 학생들의 반응이 뜨거워 신청학생이 많아 순번을 기다려야 할 정도”라며 “보급률이 높아짐에 따라 어플리케이션 개발도 활발해졌다”고 밝혔다.

그런가 하면 단말기 보급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기도 한다. SK와 체결을 맺어 갤럭시S를 나눠주는 포항공대의 안전관리팀 양영선 팀장은 “갤럭시S와 아이폰이 서로 다른 체제를 지향하기 때문에 아이폰을 쓰는 학생들이 불만을 가지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한양대는 앱 개발 관련 학생동아리를 지원하기도 한다. 동아리를 만들어 ‘교내 앱 경진대회’에서 우승한 안병직(미디어통신공학4)씨는 학교로부터 사무실과 컴퓨터를 지원받은 학교와 학생의 win-win효과를 거둔 한 예다.

손바닥안의 강의실 ‘M러닝’

또한 M러닝을 향한 움직임도 활발하다. Mobile-learning의 줄임말인 M러닝을 통해 서울사이버대학에서는 스마트폰으로 강의수강까지 가능하다.그러나 여기에도 적지않은 어려움이 따른다.

서울사이버대학 콘텐츠 대학의 최준성 주임은 “M러닝을 통해 시간절약의 효과를 꾀할 수 있지만 PC에 비해 화면 크기가 작아 보기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 또한 동영상의 파일 크기가 크기 때문에 와이파이존 외에서 수강할 시 요금 초과에 대한 부담감도 무시할 수 없다”고 밝혔다.

보안문제도 해결해야 할 난제중의 하나다. 서울여대 조현미 팀장은 “성적이나 인적사항을 조회할 어플을 만들고 싶어도 보안문제 때문에 걸린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를 잘 극복해낸 사례도 있다. 포항공대 안전관리팀 양영선 팀장은 “갤럭시 S자체에 V3백 모바일용이 탑재되어 있고 학교 PC가 쓰는 보안망과 동일한 망을 사용하기 때문에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고 보안 극복사례를 제시했다.

피할 수 없는 시대의 조류

타 대학의 사례에서도 살펴보았지만 새로운 문명은 양날의 칼이다. 우리대학도 마찬가지로 20%가 채 되지 않는 낮은 보급률과 비용문제, 보안문제 등을 간과해선 안된다. 정보관리실 문상국 팀장은 “스마트폰이 동국 구성원의 의견을 한 곳에 모을 수 있는 가능성을 충분히 가지고 있다”며 “이제는 교육의 새로운 패러다임의 흐름을 모두가 인식하고 준비해나가야 할 때”라고 당부했다.

이제 칼자루는 우리에게 쥐어져 있다. 타 대학의 사례를 통해 야기될 수 있는 우려와 문제점을 미연에 방지하고 적절한 모델을 찾는 등 의식적인 노력이 수반 된다면 가까운 시일 내로 Dongguk Smart Ubiquitous -Canmpus가 도래될 날이 머지않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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