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 자체가 다문화적 실체라는 인식 필요
발제자로는 우리대학 한국문학연구소 허병식 연구원, 우리대학 대중문화연구소 이종임 연구원, 지구촌동포연대 조경희 집행위원, 수원대 김현숙 교수, 중원대 서영교 박물관장이 참여해 우리사회 다문화주의에 대한 논의를 나눴다.
첫 번째 발제를 맡은 허병식 연구원은 ‘2000년대 한국 소설에 나타난 다문화주의와 정체성 정치’라는 주제로 발표했다. 허연구원은 다문화주의에 대해 “세계화에 따른 다문화현상이 내포한 갈등을 해결하기 위한 문화적 다양성의 존중을 제안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두 번째로 이종임 연구원은 ‘다문화주의와 미디어 -TV드라마에서 재현되는 다문화성-’이라는 주제로 발제했다. 그는 “현재 대부분의 드라마는 다른 문화의 대상을 타자화하며 그들을 보호받아야 하는 대상으로 재현하고 있다”고 말했다.이어 이 연구원은 “텔레비전에서 재현되고 있는 텍스트나 의미는 누구를 위한 다문화주의인지 고민해 봐야 할 때”라고 밝혔다.
세 번째 발제자인 조경희 집행위원은 ‘다문화와 민족 사이의 디아스포라’라는 주제로 발표했다. 조 집행위원은 “민족 자체가 수많은 경계선을 내포한 다문화이며 혼성적인 실체라는 것을 사람들이 곧 인식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2부 첫 발제를 맡은 김현숙 수원대 교수는 ‘초국가적 입양과 탈(脫) 경계적 정체성 : 제인 정 트렌카의 피의 언어’라는 주제로 발제했다. 김 교수는 “이 소설에서는 개별화(個別化)할 수 없는 다양한 입양인의 경험이 아직 남아있음을 시사(示唆)한다”고 밝혔다.
마지막 발제를 맡은 서영교 중원대 박물관장은 ‘고구려국가의 다문화성’이라는 주제로 발표했다. 그는 “고구려의 다문화정책은 강적(强敵)에 대항하여 살아남을 수 있었던 방법”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