習得(습득)의 言語(언어)指導(지도) 强調(강조)

  光復(광복) 30年間(년간) 여러 分野(분야)에 걸쳐 學問(학문)의 깊이와 水準(수준)과 체제가 상당히 整備(정비)된 것은 事實(사실)이다. 國語學界(국어학계)만해도 일제하 消失(소실)文字(문자)의 音價(음가)追跡期(추적기)를 벗어나 音韻論(음운론)·形態論(형태론)·語彙論(어휘론) 聲韻學(성운학) 등 여러 分野(분야)에서 통시적인 연구가 깊었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方言(방언)分野(분야), 比較言語學(비교언어학)分野(분야)에 있어서는 아직도 요원한 감이 없지 않다. 뿐만 아니라 국어학에서도 수십 분야로 세분되어 國語學(국어학)槪論(개론)의 時代(시대)를 지나 더 전문화가 요청된다. 이러한 때 金鍾塤(김종훈)敎授(교수)(中央大(중앙대))의 ‘어린이말 硏究(연구)’는 좋은 본보기가 될 것으로 믿는다. 언어는 그 習得期(습득기)부터 올바르게 배워야 하고, 또 올바르게 지도해야 한다. 著者(저자)는 그동안 이 分野(분야)에 뜻을 두고 풍부한 관찰 자료와 세밀한 분석으로 이미 여러 편의 무게 있는 論文(논문)을 發表(발표)한 바 있다.
  일찍이 世界(세계)言語學界(언어학계)에서는 인류의 原始(원시)言語(언어)習得(습득)問題(문제)에 있어 생물학의 進化論(진화론)을 적용하여, 유아의 언어습작과 사용문제를 면밀히 관찰 연구함으로써 밝혀내려는 努力(노력)을 集中(집중)한 일이 있었다.
  사람의 人格形成(인격형성)과 知能(지능)發達(발달)에 있어 언어가 가지는 비중만큼 중차대한 일은 없을 것이다. 유아시 言語(언어)環境(환경)이 주는 인격형성상의 영향은 절대적인 것이어서 이 分野(분야)에 종사하는 托兒所(탁아소), 幼稚園(유치원), 初中等學校(초중등학교)敎育(교육)은 불론 子女(자녀)를 키우는 학부모에게도 本(본)著書(저서)는 必讀(필독)의 안내자 구실을 할 것이다. 內容(내용)을 살펴보니 어린이들의 언어지도는 물론이고, 언어장애아의 지도, 知能(지능)發達(발달) 促進(촉진)을 위한 노래 지도에 이르기까지 平素(평소) 著者(저자)의 用意周到(용의주도)한 性格(성격)이 그대로 반영되어 있어 국어학을 전공하는 학도에게도 기초학력의 한 課題(과제)로서 一次(일차) 精讀(정독)할 必要(필요)와 가치가 충분한 저서라 생각한다. 이 分野(분야)의 첫 저서로서 또 國語學界(국어학계)의 장래를 위해서도 意義(의의)가 있을 뿐 아니라, 光復(광복) 30周年(주년)을 기념하는 학계의 結實(결실)로도 뜻이 있다하겠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그간 이 分野(분야)의 專攻論文(전공논문)目錄(목록)을 총 정리하여 附錄(부록)하였더라면 비단 위에 꽃을 더한 격이었을 것이다.
(開文社(개문사)刊(간)·定價(정가) 2천원) <1975. 11.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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