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기롭게 대처하자

  尊敬(존경)하는 尹月下(윤월하)이사장님, 그리고 李瑄根(이선근)총장님以下(이하) 母校(모교)의 敎授(교수)․職員(직원) 여러분과 高僧大德(고승대덕)스님을 모시고 사랑하는 後輩(후배)들과 함께 오늘 이처럼 母校(모교)의 開校(개교)70周年(주년)을 自祝(자축)하는 자리에서 3萬同門(만동문)을 代表(대표)해서 祝辭(축사)를 드리게 된 것은 감격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新敎育(신교육)의 歷史(역사)가 짧은 우리나라에서 70年(년)의 大學史(대학사)를 가진 母校(모교)가 그 몇이나 되며, 또한 우리의 東國大學(동국대학)처럼 빛나는 傳統(전통)과 뚜렷한 民族的(민족적) 自覺(자각)을 바탕으로 이룩된 學校(학교)가 어찌 그리 흔하다고 할 수 있겠습니까.
  우리 東國大(동국대)가 그 門(문)을 연 것은 舊韓末(구한말) 팽창하는 外勢(외세)의 侵掠(침략) 속에서 民族的(민족적) 自存(자존)의 自覺(자각)과 使命意識(사명의식)이 民衆(민중) 속에 뿌리박기 시작할 즈음이었습니다.
  당시의 혼미한 정세 속에서 母校(모교)를 設立(설립)하신 분들은 일찍부터 우리의 젊은이를 교육하는 일이 바로 民族(민족)을 救援(구원)하는 길이며 自主(자주)와 獨立(독립)을 지키는 일임을 깨닫고 계셨습니다. 더욱이 民族精神(민족정신)의 主軸(주축)이 된 佛敎精神(불교정신)에 立脚(입각)하여 敎界(교계)의 淨財(정재)로서 開校(개교)를 본 母校(모교)야말로 民族(민족)의 興亡(흥망)에 符應(부응)한 精神(정신)과 希望(희망)을 지녔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동안 우리 母校(모교)는 日帝(일제)의 武斷政治(무단정치)에 의해 세 차례에 걸친 强制閉校(강제폐교)조치가 내려졌었는가 하면 6․25로 인하여 모든 施設物(시설물)이 파괴당한 채 港都(항도) 釜山(부산)에서의 피난學校(학교)에서 勉學(면학)에 熱中(열중)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母校(모교)의 苦難史(고난사)는 바로 한 段階(단계)를 더 뛰어넘기 위한 試鍊(시련)에 불과한 것이었습니다.
  自我完成(자아완성)과 衆生濟度(중생제도)라는 佛敎精神(불교정신)에 입각하여 設立(설립)된 本校(본교)는 三國時代(삼국시대)로부터 民族(민족)의 思想(사상)으로 이어 내려온 護國佛敎精神(호국불교정신)으로 한데 뭉쳐 언제든 祖國(조국)의 시련에 대처해 나갈 覺悟(각오)를 마련하고 있습니다.
  東國(동국) 70年(년)을 맞는 올해야말로 過去(과거)의 東國(동국)과 미래의 東國(동국)을 決定(결정)짓는 分水嶺(분수령)입니다.
  70의 年輪(연륜)을 가진 東國(동국)은 앞으로도 더욱 居木(거목)으로 자랄 것입니다. 國家(국가)와 겨레를 위한 奉仕(봉사)와 學問敎授(학문교수)의 殿堂(전당)으로 튼튼한 뿌리를 내리고 茂盛(무성)한 東國(동국)의 가지가 世界(세계)로 뻗칠 것을 믿어 疑心(의심)치 않습니다.
  그동안 오늘의 東國(동국)이 있기까지 設立者(설립자) 여러분과 歷代(역대)의 學校(학교)책임자 여러분과 敎授(교수)․職員(직원)의 勞苦(노고)에 삼가 머리를 숙이며, 現在(현재) 母校(모교)의 發展(발전)을 위해 勞心焦思(노심초사) 하시는 理事陣(이사진) 여러분, 李瑄根(이선근)총장님을 비롯한 敎授(교수)․職員(직원) 여러분께 더욱 모교의 발전을 위해 애써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또한 이 자리에 참석하신 在學生(재학생) 여러분에게 올바른 東國(동국)의 傳統(전통)을 계승해주길 빌면서 이만 祝辭(축사)에 가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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