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 자다 잠깨어 눈뜨는 봄 나비 깊은 밤 서러움에 가슴 조여울고 있나니,
눈 오는 소리 들어도 뛰 논 女神(여신)은 횃불 쏟아신 줄 모르고 얼굴 붉히며 소 우는 목소리 듣다가 잠 드는 날이라.
흰 발톱 물드리는 山등 마루에 흰 여우 혀 바닥하나 물고 잠깬 거북이
지난 날 손 등에 칠한 노오란색 녹아 흰 山 손톱 물러 빠져도
밤이면 힌 문둥이하고 침상에 누워 옷을 갈아 입는다.
藥草(약초)를 캐러 집 나간 山神(산신) 여편네가 속옷 바지에 山 藥草(약초) 감추고 울어도 보름날 밤 속 마음이 하도 서러워 당신하고 춤 추는 방에 촛불을 켜고 우는 菩薩(보살) 仙女(선녀)도
山 바람하고 山 구름이 등 싸움하는 걸 보고 웃는다.
그 菩薩(보살) 仙女(선녀)엉덩이는 넓어서 하늘을 덮고
山 버들가지 휘집어 눈 뜨는 하늘 손 길어라.
시집 온 날 꽃 가마 속에서 부짓돌 깨물었던 봄 나비
삶이 만든 초승달이 만든 마차를 들 바람이 몰고 가고
물래방아 돌리는 아침, 바람이라.
흰 구름은 열두 폭 속 옷을 仙女(선녀)속옷 닮아 푸르려뇨.
이 밤도 그 山 女神(여신) 여편네와 봄나비는 속절없이 조을다 눈 뜨리.
박진관 <詩人(시인)․佛敎大(불교대) 僧伽科(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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