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드라마 및 영화에서 활약하고 있는 우리대학 출신 동문의 발자취를 따라서

우리대학 연극영화과가 올해로 50주년을 맞았다. 이를 기념이라도 하듯 지금 스크린과 브라운관은 동국대의 전성시대라고 불러도 무방하지 않다. 드라마는 물론이고 이제 브라운관을 넘어서 스크린까지도 우리대학 동문들이 평정하고 있다. 이번 문화면에서는 스크린과 브라운관 속 동문들이 어떤 맹활약을 펼치고 있는지 그 발자취를 따라가 보고 이를 통해 우리대학 연극학부와 영화영상학과의 역사와 저력을 다시 한 번 확인해보고자 한다.
 

우리대학 동문들이 스크린과 지상파 TV를 휩쓸고 있다.

월요일 오후 10시, 피로한 몸을 잠시 쉬고자 소파에 누워 리모컨을 돌려보자. MBC에서는 동이가 방영(放映)되고 KBS에서는 성균관 스캔들, SBS에서는 닥터챔프가 방영된다. 이들 드라마의 공통점은 바로 우리대학 출신 배우들이 출연하고 있다는 것. 뿐만 아니라 곧 시작될 드라마 대물도 우리대학 출신 고현정(연극영화 94졸) 동문의 출연이 예정되어 있어 TV 드라마의 동국대 전성시대는 한동안 계속될 전망이다.

스크린 또한 사정은 마찬가지다. 현재 상영 중인 14개의 영화 중 6개의 영화에서 우리대학 출신의 감독이나 배우가 활약하고 있다.

바야흐로 영화와 방송에서의 동국대 천하가 도래하고 있는 것이다. 그럼 어떤 동문이 어떤 활약을 펼치고 있는지 지금부터 스크린과 브라운관 속 맹활약을 펼치고 있는 동문의 발자취를 따라가 보자.

브라운관 속 눈부신 활약

월화수목금토. 하루라도 우리대학 동문이 나오지 않는 방송사가 없다. MBC부터 살펴보자. 최근 23.6%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인기를 더하고 있는 월화드라마 ‘동이’에서는 주인공인 ‘동이’역에 한효주(연극학과)와 ‘인현왕후’역의 박하선(연극 10졸)동문이 후궁과 중전으로 나란히 인기를 끌었다. 또한 일일드라마 ‘황금물고기’에서는 소유진(연극 04졸)동문이 문현진 역을 맡아 좋은 연기를 보여주고 있다.

다음으로 KBS에서는 성균관 유생들의 로맨스를 다룬 월화드라마 ‘성균관스캔들’의 박민영(연극학과)이 ‘김윤희’역으로 남장을 한 여자의 연기를 선보인다. 또한 일일드라마인 ‘엄마도 예쁘다’에서는 셋째 아들인 오정철 역을 맡은 장태성(연극학과)을 볼 수 있다.

SBS에서도 마찬가지다. 21.3%의 시청률로 종방(終放)을 맞은 수목드라마 ‘내 여자친구는 구미호’에서는 ‘차대웅’역의 이승기(국통 09졸)동문과 ‘구미호’역의 신민아(연극학부)가 나란히 연인으로 나와 달콤한 사랑을 나눴다. 또한 월화드라마인 닥터챔프에서는 국가대표 담당 주치의인 ‘김연우’역을 맡은 김소연(연극 06졸)동문이 주인공으로 태릉선수촌에서 명연기를 펼친다. 또 오는 6일부터 방영될 드라마 ‘대물’에서는 고현정 동문이 주인공인 ‘서혜림’역으로 오랜만에 연기 나들이를 하게 됐다. 마지막으로 일일드라마인 ‘여자를 몰라’에서는 ‘장금숙’역의 임예진(연극영화)동문이 열연하고 있다.

브라운관을 넘어 스크린까지

우리 동문들의 활약은 브라운관을 넘어 스크린을 평정한지도 오래됐다. 우리대학이 위치한 충무로는 과거 한국영화의 총본산(總本山)이었다. 과거 유현목, 이해랑 교수의 시대를 지나, 최근에는 선배들의 명성을 잇는 후배들이 잇따라 연기와 연출분야에서 속속 주가를 높이고 있다.

우선 유쾌한 액션물로 추석과 함께 개봉한 영화 ‘해결사’의 감독인 권혁재(영상 06졸)동문은 최근 제 6회 미쟝센 단편영화제에서 ‘4만번의 구타’로 최우수작품상을 받기도 했다. 또한 아이리스를 연출한 양윤호(영상 93졸)동문은 최근 김태희와 양동근이 출연하는 그랑프리를 개봉해 상영에 돌입했다.

배우들도 덩달아 열연중이다. 최근 09학번으로 입학한 김수로(연극학과)는 영화 ‘퀴즈왕’에서 코믹연기를 소화했으며 영화 ‘악마를 보았다’에서 최민식(연극 89졸)동문이 연쇄살인범으로 캐스팅 돼 섬뜩한 연기를 선보였다. 그런가하면 영화 ‘해운대’에서 오동춘역을 맡았던 김인권(연극 03졸)동문은 이번에 개봉한 ‘방가?방가!’에서 주연으로 명품코믹연기를 펼쳤다. 얼마전에는 김주혁(연극 97졸)동문과 조여정(연극 03졸) 동문이 나란히 ‘방자전’에 출연해 물오른 연기력을 과시하기도 했다.

50주년 맞은 청출어람 연극영화과

올해로 우리대학 연극학과와 영화영상학과는 50주년을 맞았다. 우리대학은 그동안 영화계의 유현목 감독과 연극계의 이해랑 교수를 필두로 600여명이 넘는 재원들을 배출한 바 있다.

이덕화, 이경규, 최민식, 이정재, 고현정, 김혜수, 전지현 등 일일이 열거하기 힘들 정도로 많은 배우와 연기자, 개그맨 등이 우리대학을 졸업했다.

마치 50주년을 맞은 우리대학의 연극학과와 영화영상학과의 자랑스런 전통을 축하하기라도 하듯 동문들의 활약이 빛을 발하고 있는 것이다. 우리대학은 연극영화 50주년을 맞아 동문과 가족을 학교로 모두 초대하는 행사를 연다.

연극영화과 장한기 명예교수는 “백성욱 총장 재임 시절 연극영화과의 필요성을 느껴 1950년에 처음으로 연기과가 만들어졌다”며 연극영화과의 생성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또 “생성 당시 좋은 교수진이 있었기에 우수한 인재가 들어올 수 있었고, 학생들의 열의가 대단했기에 오늘날의 명성을 얻을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제 우리대학 동문 없는 스크린과 브라운관은 상상할 수도 없다. 청출어람(靑出於藍)은 ‘쪽(藍)에서 뽑아낸 푸른 물감이 더 푸르다’는 뜻으로 좋은 스승에게서 더 좋은 제자가 길러져 갈수록 나아짐을 뜻한다. 앞으로도 실력 있는 교수진과 학생들의 열의가 일궈낸 우리대학 연극학과와 영화영상학과의 화려하고 힘찬 행보(行步)를 주목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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