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영역 고른 상승… 국제화 영역 상위권 올라

지난달 15일과 27일 ‘2010 경향신문 대학지속가능지수 평가’와 ‘2010 중앙일보 대학평가’결과가 발표됐다. 우리대학은 각각 10위와 17위에 올랐다. 이에 본지에서는 평가 항목별 결과에 대해 분석해봤다.

교육여건 및 재정부문 소폭 상승

우리대학이 ‘2010 중앙일보 대학평가’ 교육여건 및 재정부문에서 지난해보다 2계단 상승한 35위를 기록했다. 교수당 학생 수는 지난해 29위(26.43명)에서 22위(23.88명)로 상승했다. 교수 확보율은 지난해 34위(82.89%)보다 14단계 오른 20위(95.67%)를 기록했다. 신설(新設)된 항목인 등록금 대비 장학금 지급률은 18.99%를 기록해 13위에 자리했다.

기숙사 수용률과 학생당 도서자료구입비는 각각 85위(4.68%)와 51위(94,751.56원)로 65위(10.28%)와 37위(108,556.00원)를 기록했던 지난해에 비해 대폭 하락했다.

기숙사 수용률에 대해 경영평가실 방중혁 과장은 “현재 기숙사가 있는 경주 캠퍼스와 분리평가를 시행하면서 서울캠퍼스는 불이익을 봤다”며 “내년 말에 기숙사가 완공되면 좋은 평가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학생당 도서자료구입비는 예산배분을 배분하는 과정에서 상대적으로 낮은 비중을 차지해 하락했다. 본부 측은 내년부터는 예산을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학생당 교육비는 9,570.38천원으로 지난해 39위(9,570.38천원)보다 5계단 상승해 34위를 기록했다. 교육비 환원율과 세입 중 납입금 비중은 각각 47위(128.75%)와 55위(67.21%)로, 63위(127.32%)와 72위(76.86%)였던 전년도에 비해 올랐다. 학생 충원율은 올해도 100%를 기록했다.

중도 포기율은 1.7%로 8위에 올라 1.91%로 23위였던 지난해보다 15계단 올랐다. 하지만 세입 중 기부금은 41위(2.64%)로 지난해 27위(3.53%)보다 떨어졌다. 실질적인 기부 양은 증가했으나 현물(現物)인 박물관이나 토지의 기부는 제외돼 평가에 반영되지 않아 순위 하락으로 이어졌다.

등록금 대비 장학금은 13위로 30위의 중앙대보다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 중도 포기율도 8위를 차지해 중앙대(15위), 경희대(16위) 등을 앞질렀다. 기숙사 수용률, 학생당 도서자료 구입비는 50위권 밖을 기록했으며 학생당 교육비와 교육비 환원율에서도 각각 34위와 47위로 부진했다.

이번 성과에 대해 방중혁 과장은 “지속적인 교원 충원으로 교수 확보율, 교수당 학생 수 지표가 개선됐지만 재정적인 부분이 취약하게 나온 것이 아쉽다”며 개선의지를 밝혔다.

올해 신설된 ‘경향신문 대학지속가능지수 평가’의 교육부분에서 우리대학은 600점 중 412점으로 13위를 차지했다. 이는 성균관대(15위), 한양대(16위)보다 높은 수치다. 교육부분은 교육여건, 국제화, 등록금, 학생설문의 부문으로 이뤄진다.

국제화 부문 크게 상승해

우리대학은 국제화 부문에서 5위를 기록했다. 이 결과는 지난해에 비해 26단계 상승한 수치다. 국제화 부문의 세부지표는 △전임 이상 외국인 교수비율(20) △학위 과정 등록 외국인 학생 비율(15) △해외 파견 교환학생 비율(10) △국내 방문 외국인 교환학생 비율(5) △전공 영어강좌 비율(20)이다. 우리대학은 국제화 부문 5개 항목에서 모두 작년에 비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평가에서 순위가 상승한 요인으로 캠퍼스 분리평가를 꼽을 수 있다. 하지만 이번 순위 상승에서 학교측의 노력도 배제할 수 없다. 국제화추진단 김일중 단장은 “지난 4년 동안 국제화 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며 “그동안의 노력이 결실을 맺어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지표별 세부 결과를 살펴보면 학위 과정 등록 외국인 학생 비율은 8.58점으로 35위에서 13위로 가장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다. 이에 대해 외국인서비스센터 허정인 직원은 “분리평가를 한 점도 영향을 끼쳤지만 학교에서 유학생을 유치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다”고 설명했다. 외국인 교수 비율은 12.59점으로 20위에서 16위로 상승했다.

해외 파견 교환학생 비율은 6.96점으로 23위에서 6위로, 국내 방문 외국인 교환학생 비율은 2.76점으로 37위에서 20위로 올랐다. 이와 같이 교환학생 관련 순위가 큰 폭으로 상승한 점은 2007년 40여 개에 불과했던 해외 자매대학 수가 올해 120여 개로 증가한 결과다. 또 전공 영어강좌 비율은 15.25점으로 17위에서 8위로 상승했다. 방중혁 과장은 “지난 2~3년동안 영어강좌 비율을 높이기 위해 전략적으로 접근했다”며 “올해 전공 영어강좌 비율을 30%대로 올린 것이 큰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또 지난 3년간 외국인 전임 교원 수를 늘려온 것은 영어강좌 비율도 높이고 국제화 부문 순위 상승에도 영향을 끼쳤다.

우리대학은 외국인 학생들을 유치할 기숙사가 없어 국내방문 외국인 교환 학생 비율에서 20위를 해 이화여대(6위), 성균관대(15위)에 비해 낮은 순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우리대학은 16위를 차지한 외국인 교수 비율에서는 우리보다 종합순위가 2단계 높은 경희대(28위)보다 우위(優位)에 올랐다.

김일중 단장은 “앞으로는 질적인 성장도 동시에 진행돼야 한다”며 “유학생 국적을 다양화하고 홍보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경향신문 평가에서 외국인 교원 비율, 외국인 재학생 비율, 해외파견 학생 비율을 조사한 국제화 부문은 교육(600점)으로 분류돼 세부 결과를 알 수 없어 분석에서 제외했다.

평판도 부문 다소 낮은 평가

평판도 영역에서는 지난해보다 1계단 오른 22위를 기록했다. 평판도 영역은 본래 작년까지 평판 및 사회진출도라는 항목으로 평가됐다.

신입사원으로 뽑고 싶은 대학 지표에선 2.62점으로 23위를 기록해 지난해보다 3계단의 순위상승을 했다. 업무에 필요한 전공(교양)교육이 잘 되어있는 대학 지표에서는 22위(2.63점)로 역시 전년도의 24위(0.47점)보다 2계단 올랐다. 향후 발전가능성이 있다고 판단되는 대학 지표에선 2.37점을 기록한 23위로 지난해보다 10계단 상승했다. 입학추천하고 싶은 대학 지표는 20위(3.02점)로 9계단 올랐다. 기부하고 싶은 대학 25위(2.35점)에 오른 우리대학은 29위(0.44점)보다 4단계 위의 순위를 기록했다. 신설된 국가나 지역사회에 기여가 큰 대학 지표에서는 2.59점으로 20위를 차지했다.

위의 항목은 기업체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를 통해 이뤄졌다. 이에 대해 방중혁 과장은 “몇 년간 하락하던 평판도가 오르고 있다”며 “학교 측의 노력으로 점차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전체 평판도 순위가 크게 변동이 없는 데에는 저조한 취업률이 큰 영향을 끼쳤다. 우리대학의 취업률은 45.9%로 79위를 기록했다. 지난해에 56.95%를 기록해 31위를 기록했던 것과 비교하면 무려 48계단 하락한 수치다.

작년 중앙일보 대학평가에선 취업률을 계산할 때 전체 취업률과 정규직 취업률의 합을 2로 나누는 계산 방식을 택했다. 하지만 올해부터는 건강보험DB(Database)에 포함된 정규직 취업자 수를 취업률로 측정했다. 건강보험DB는 정규직의 취업률만을 나타내는 지표로 이는 예술 계통 직종이나 성직자를 많이 배출하는 우리대학에겐 불리한 평가 기준이다.

이에 대해 방중혁 과장은 “예술인이나 승려는 비정규직으로 구분돼 이런 조사 방식에선 미취업자와 동일시된다”며 “이 부분이 취업률 하락에 영향을 끼쳤다”고 말했다. 취업률을 높이기 위해 취업지원센터의 김해덕 직원은 “향후 방학 때의 취업관련 프로그램에 학점을 인정해 학생들의 관심을 키우고 나아가 취업 전선에서의 경쟁력을 높이는 등 많은 프로그램을 활성화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경향신문 대학지속가능지수 평가’의 진로부분에서 우리대학은 300점 만점 중 229점을 받아 13위에 올랐다. 이를 1000점 만점으로 환산한다면 765.48인데 시립대(14위)와 중앙대(15위)가 우리대학 바로 아래에 자리했다. 진로부분은 인턴십, 취업률, 진학률, 고시합격의 부문의 평가로 이뤄진다.

교수 연구, 약점으로 지적

지난해 38위를 기록했던 교수 연구 부문이 올해 4단계 상승한 34위를 기록했다. 지난해에 이어 계속해서 저조한 성적이다. 교수 연구 부문은 총 115점 만점에 46점을 기록해 점수 자체는 지난해에 비해 28점이 증가했으나 순위 상승에까지 이르진 못했다.

교수 연구 부문은 △계열평균 교수당 외부지원 연구비(Z값) △계열평균 교수당 자체 연구비 (Z값) △인문사회 교수당 국내논문 게재수(편) △인문사회체육 교수당 SSCI,A & HCI 게재수(편) △과학기술 교수당 SCI 게재수(편) △과학기술 교수당 SCI 논문 IF △과학기술 교수당 SCI, SSCI, A & HCI (최근 5년간) 피인용수(편) △과학기술 교수당 지적재산권 등록(점) △과학기술 교수당 기술이전 수입액(천원)의 항목에 따라 평가됐다.

이번 교수 연구 부문에서는 계열평균 교수당 자체 연구비와 인문사회 교수당 국내논문 게재수(편)이 지난해 각각 51위, 43위에서 26위, 12위로 큰 폭으로 상승했다. 이 지표 부문에서 크게 상승할 수 있었던 이유에 대해 경영평가팀의 방중혁 과장은 “학교 측에서 크게 노력한 것은 없으나 교수들이 자발적으로 노력해준 결과”라고 말했다. 또 인문사회 체육 교수당 SSCI,A & HCI 게재수(편)의 경우 지난해 46위에서 13계단 상승한 33위를 기록했고 계열평균 교수당 외부지원 연구비 또한 지난해 21위에서 2계단 상승한 19위를 기록했다.

이번 연구 부문에서 인문사회계열이 상승을 기록한 것에 반해 과학기술 교수 연구 영역에서는 하락을 기록했다. 이번 평가는 올해부터 경주캠퍼스와의 분리평가로 의대 교수들의 연구 실적이 빠지면서 하락한 것으로 분석된다. 과학기술 교수당 SCI 게재수(편)이 지난해 47위에서 55위로 과학기술 교수당 SCI 논문 IF로 피인용수(편)가 지난해 43위에서 60위로, 과학기술 교수당 SCI, SSCI,A&HCI(최근5년간)가 47위에서 53위로 각각 큰 폭으로 하락했다.

또 올해부터 계산식이 변경된 과학기술 교수당 지적재산권 등록(점)과 과학기술 교수당 기술이전 수입액(천원) 항목에서는 지난해에 비해 각각 15계단, 6계단이 상승한 29위와 18위를 기록했다. 이번 교수 연구 부문 평가에 대해 최근 선임된 박순성 교수회장은 “과거에 비해 연구 지원이 확대된 것은 사실이지만 다른 대학과 비교했을 때 아직까지 많이 부족한 것이 현실”이라고 밝혔다.

교수 연구 부문의 평가의 경우 대부분 다른 대학에 비해 낮은 순위를 기록했다. 이에 대해 방중혁 과장은 “우리대학의 연구 인프라가 미약한 상태”라며 “재정적 부분이 확충되면 어느 정도 해결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올해 신설된 경향신문 대학지속가능지수 평가 연구 부문에서는 총 400점 만점에 328점을 기록해 전체 순위에서는 16위를 기록했다.

대학지속가능지수는 10위에 올라

우리대학은 올해 신설된 ‘2010 경향신문 대학지속가능지수 평가’에서 종합순위 10위를 기록했다. 이번 평가는 경향신문사의 ‘지속가능사회를 위한 경제연구소(ERISS)’에서 발표한 첫 번째 대학 평가결과다.

경향신문의 대학평가의 경우 타 언론사에 비해 연구영역 가중치가 낮으며(조선 60%, 중앙 32%, 경향 25%) 대외평가 최초로 재학생들의 설문조사결과가 도입돼 학생들의 의견이 적극적으로 반영돼있다는 평이다. 평가는 △교육 △연구 △진로 △소통/형평 △편의의 다섯 개 분야로 각 1,000점씩 배점되어 진행됐다. 경향신문 측은 대학서열화를 지양한다는 의미로 대학의 종합평가순위는 지면을 통해 공개하지 않았다.

그러나 영역별로 가중치(교육600, 연구400, 진로300, 소통/형평200, 편의100)를 반영할 경우 우리 대학은 교육부문에서 412점, 연구부문에서 328점, 진로부문에서 229점, 소통/형평부문에서 137점, 편의 부문에서 80점을 기록해 총점 1,187점을 얻었다.

이번 평가는 대부분 중앙일보와 비슷한 평가요소로 구성돼 있으나 소통/형평과 편의부문은 경향신문만의 독특한 기준이다. 강의평가 공개, 학생들의 설문조사 결과 등을 바탕으로 평가한 소통/형평 영역에서는 200점 만점에 137점을 획득해 4위에 올랐다. 우리대학은 도서 및 교육기본시설, 학생들의 설문조사 결과 등을 토대(土臺)로 평가한 편의 영역에서 총 100점 중 80점을 받아 2위를 차지했다.

특히 학생들의 설문조사 결과 중 ‘시설 및 기자재 대용이 유리하다’(1위), ‘우리학교 행정서비스에 만족한다’(2위), ‘학교운영에 학생들의 의견이 반영된다’(3위) 등 22개의 설문항목 중 17개가 상위 50%(15위)이내에 들었다.

이에 대해 경영평가실 방중혁 과장은 “경향신문 대학평가를 통해 대다수의 학생들이 학교의 행정적 지원에 만족하고 있다는 것이 드러났다”며 “만족하지 않고 학생들을 위해 더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노력해야한다”며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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