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극 교수팀, 라이프리버사와 10여년 간 기술개발

우리대학 ‘조직공학 및 파동생명공학 연구소’가 줄기세포치료제 전문업체인 주식회사 ‘라이프리버’와 산학협력(協力)을 통해 공동 개발한 ‘모낭세포를 이용한 대머리 치료기술’이 지난 27일 중국 특허청으로부터 특허등록 결정을 받았다. 이번 중국에서의 특허는 한국, 영국, 미국에 이어 네 번째다. 특히 중국은 15억 명에 달하는 인구로 인해 탈모치료시장 전망(展望)이 밝아, 상당한 경제적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이에 대해 ‘조직공학 및 파동생명공학 연구소’ 박정극 소장(의생명공학과 교수)은 “현재 탈모치료 시장은 내수시장만 수천억 규모에 달한다”며 “기존 특허를 취득한 한·영·미와 더불어 중국에까지 수출길이 열린다면 상당한 시장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머리치료 기술에 관한 이번 연구는 총 10년에 걸쳐 진행됐다. 조직공학 및 파동생명공학 연구소가 지난 2001년 산업기초기술개발사업 과제 연구를 시작으로, 2005년 최우수실험지원사업에 까지 이어졌다. 이 연구를 통해 ‘모낭세포를 이용한 대머리 치료기술’의 기초가 되는 모낭세포 분리 및 배양 기술을 확립(確立)할 수 있었다.

우리대학 연구팀과 라이프리버사는 총 10년에 걸쳐 이번 연구를 진행했다. 이 결과 대머리 치료 기술을 확립할 수 있었다.

‘모낭세포를 이용한 대머리 치료기술’은 두피속에 있는 모낭에서 모발의 성장 조절 물질을 분비하여 모발의 성장을 담당하는 세포인 모유두세포를 채취해, 이를 실험실에서 배양(培養)한 후 대량 증식해 다시 모낭으로 재구성하여 환자모발에 이식하는 기술이다. 모낭 재구성은 실험실에서 배양한 모유두세포와 표피 보호 역할을 하는 외측모근초세포의 결합을 통해 이뤄진다. 이 중 우리대학이 중국 특허를 취득한 부분은 증식한 모유두세포를 다시 모낭으로 재구성하는 기술에 관한 부분이다.

이번 기술은 기존 탈모치료방법이 가지던 부작용을 보완하고 한계점을 극복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연구의 전임연구원인 유보영 박사는 “기존 탈모치료약은 여성이 사용할 수 없다는 한계점이 있고, 자가모발이식수술은 3번의 시술 횟수제한이 있다”며 “이번 모낭세포치료기술은 이러한 한계점과 부작용을 염려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현재 ‘모낭세포를 이용한 대머리 치료기술’ 연구는 전 임상시험 준비단계에 있다. 향후 2년간 전 임상시험을 진행한 후, 2년간의 임상시험을 거쳐 안정성이 입증(立證)되면 식약청에서 최종 시판에 대한 검증이 이뤄진다. 공식적인 시장상용화는 이러한 절차가 완료돼야 가능하다. 이 기술의 상용화까지는 총 4~5년을 기다려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

공식적인 시장 상용화가 진행된다면, 우리대학과 라이프리버사는 상당한 경제적 효과를 얻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대해 라이프리버사 이소은 박사는 “임상실험을 통해 기술의 상용화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며 “상용화에 성공만 하면, 그 시장 파급효과는 수조원에 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대학미디어센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