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 만든 公園(공원)잔디벌에
옹기 종기
어제는 바람곁에 핥여간
잠자리채든 童心(동심)이 風船(풍선)처럼 날리더니
오늘은 분수가루 뿌리듯 가벼운 태양볕이
푸른 樹木(수목)바다에 銀光(은광)을 일으키며
눈부시게 반사해 온다.

北岳(북악)에 머물렀던 비구름이
등을 감추고
祝賀行列(축하행렬)처럼 이어진 車(차) 물결은
여기 모두가 騷音(소음)을 죽이며
소드금히 키워보는 어린싹들의 꿈에
敬意(경의)를 표하고 지난다.

純(순)한 童心(동심)과 자주 어울리는 비둘기는
오늘도 위험을 무릅쓰고
복잡한 街道(가도) 소음을 열심히 쪼아리고 있는데
모닥불처럼 꽃은
땅김으로 터트려진 별무덤.

월남의 전쟁터에서 失足(실족)된
勇士(용사)의 목발도
보금인양 찾아드는 公園(공원) 실버들 아래
푸른 하늘깃 한폭의 平和(평화)가
귀여운 童心(동심)을 타고 살풋 내려 앉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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