視野(시야) 밖은 강이다.
우리가 바라볼 때 江(강)물은
어둠속에서 사물이 더 잘 보이는 것처럼
다른 아무것도 없고 回轉(회전)하는 바퀴살.
정착못한 意識(의식)뿐이다.
그 빠른 回轉(회전)의 表面(표면)으로 촛불이 흐른다.
촛불이 비춰내는 건 드러누운 幼億(유억)
몸푼 십이 월의 바삭이는 눈발 소리뿐
이따금 아무도 보는 이 없는 곳에 내려와
말없이 나랠 접고 가는 匿名(익명)의 새가
이 밤엔 무더기로 쏟아져 내려와 노래하고 있다.
表情(표정)을 읽는 것이 굳은 握手(악수)보다
즐거웁듯이
시야 밖의 闊葉樹(활엽수) 그늘, 혹은 잎 진 果樹(과수) 가지 끝에서
표정으로 노래하는 샛소리를 나는 듣는다.
忘却(망각)하기 싫어하는 者(자) 없는 이 땅에서
시간도 공간도 변치 않는 노랫소리를
눈물 삭이우며 엿듣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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