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을 맞아 학내에 뜻 깊은 행사가 열렸다. 바로 학생복지위원회(이하 학복위)에서 주최한 ‘2010 2학기 개강 맞이 책 벼룩시장’(이하 벼룩시장)이다. 벼룩시장은 지난 8, 9일 이틀 동안 팔정도에서 진행됐다.

학복위는 지난 1일부터 7일까지 학생들에게 총 673권의 중고(中古) 도서를 받았다. 그 중 337권을 팔았고, 판매 수익은 총 150만원에 달한다. 이중 10여만 원은 아름다운재단에 기부할 예정이다.

 벼룩시장을 주최(主催)한 학복위의 신동욱 위원장은 “이번 벼룩시장에서 교재를 저렴한 가격에 살 수 있기 때문에 학생들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며 “이런 행사를 통해 학생들에게 나눔 문화가 정착(定着)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벼룩시장에 대한 학생들의 반응 역시 매우 긍정적이다. 벼룩시장이 진행된 첫 날인 8일에는 줄을 선 학생들이 팔정도를 가득 메울 정도로 문전성시(門前成市)를 이뤘다.

원가가 33,000원에 달하는 ‘행정법 강의’를 단돈 백 원에 사간 강현석(사회학04)학생은 “헌 책방에서도 3~4천원은 줘야 살 수 있는 책을 이렇게 백 원에 사게 돼 횡재(橫財)한 것 같다”며 “학생들 사이에 이번 벼룩시장 같은 나눔의 기회가 더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 세권의 책을 무료로 기증한 김한결(철학09)학생은 “좋은 일에 쓰인다는 말을 듣고 무료로 책을 기증하게 됐다”며 “후배들도 이런 행사를 통해 나눔 문화의 중요성을 절감(切感)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번에 진행된 벼룩시장의 핵심은 바로 ‘학생간의 나눔 문화 활성화’다. 특히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나눔에 앞장서고 있다는 것 자체가 의미 깊다고 할 수 있다. 앞으로도 동악 곳곳에서 ‘나눔 문화’가 활성화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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